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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K VOL.17 2012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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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do it! | 취업에 꼭 필요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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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World | 현지의 새로운 문화를 통해 세계에 대한 시야를 넓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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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이슈 | 트렌드와 시사 경향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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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스펙트럼 | 정진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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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만남



uniK 저서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기도 하시지만, 상담 칼럼을 통해 고민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만나시죠. 이런 상담 코너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임경선 처음 신문사에서 연재 칼럼을 기획하자고 했을 때 칼럼의 연속성을 위해 어떤 주제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상담으로 결론지었어요. 이유는 인생살이의 소소한 주제들을 포괄하면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상담이잖아요. 칼럼을 통해 잘난 사람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 상대방 생각을 들은 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답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맺는 인간관계는 아주 가깝게 얽매이든지 너무 무심하든지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상담칼럼을 통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의 생각을 참고하는 관계를 갖고 싶었어요.

uniK 작가님 칼럼을 보면 화려한 수식어로 꾸며진 위로의 말보다는 직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임경선 덕담만 건네는 것은 상담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요. 상담칼럼은 박수 받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험한 소리를 듣더라도 칼럼니스트의 개인 의견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제 답변이 틀릴 수도 있죠. 제 지침을 그대로 따라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한테 의견을 말한다는 것은 마음을 터놓고 진짜 대화를 한다는 의미잖아요.

uniK 라디오, 일간지 등 다양한 상담코너를 통해 작가님에게 젊은 친구들이 사연을 보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을 찾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임경선 솔직히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어요(웃음). 지금 20-30대도 마흔 살이 되면 알겠지만, 실제 나이처럼 마음의 나이가 똑같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멘토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대단한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다른 사람 인생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작거든요. 보통 고민 사연을 보내는 분들을 보면 마음속에 이미 해결책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하기 싫어서 혹은 진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애매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때 다른 사람이 단점 혹은 취약한 점을 콕 집어주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오히려 다른 사람이 말해주면 자신의 단점을 빨리 인정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거죠. 혼자 고민하다가 어설프게 자신을 보호하다 보면 해결할 시간이 지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점을 집어서 말해주니 속 시원하게 느끼는 것 아닐까요?


uniK
그럼 거꾸로 작가님은 20대 때 고민이 있거나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상담 요청하는 친구나 선배가 있었나요?
임경선 다른 사람한테 상담을 요청하기보다 무조건 행동으로 옮긴 후에 판단하는 타입이었어요. 판단하면서 후회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었지만, 체력이 닿는 한 행동으로 옮겼어요. 30대 중반 넘어서면서 생각을 무조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웃음). 어렸을 때는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판단할 수 없어서 행동으로 옮긴 후 다시 생각해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어요. 그래서 Plan B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행동 후 다음 단계의 대안이 있다는 뜻이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점인 것 같아요.

uniK
막상 고민에 빠져 있을 때는 감정이 복잡해서 분명한 판단력을 가진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그렇게 핵심만 집어내는 판단력은 어떤 경험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생각하세요?
임경선 사실 주변에서 저에게 당당하고 직관적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붙여주시는데 정말 어색해요. 그냥 마음속 이야기를 편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환경에서 커서 지금의 모습이 형성된 것 같아요. 감사한 자산이죠. 고민 중에 핵심만 집어내는 판단력은 외부에서 오는 여러 영향을 판단하는 자신만의 기준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사람들은 고민 있을 때 여러 생각이 뭉게구름처럼 뭉쳐있거든요. 사실 그 중 80%는 평소 짜증 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쌓인 경우가 많은데 다 걷어내고 자기가 생각할 때 고민의 핵심만 고르는 거죠.

uniK 그런 판단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걸까요?
임경선 요즈음에는 외로움을 못 견디고 소속감을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판단력을 가지려면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을 읽든 음악을 듣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만 하든지 어떤 방법이든 남들과 거리를 두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가지는 거죠.



uniK
유희열님 서평 중에 작가님은 직시하면서 소녀 같은 감성도 있다는 글을 봤어요. 소녀 감성이란 뜻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작가님의 모습과 연결되는 표현인가요?
임경선 가치관에 대하여 유연한 것 그리고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우리 사이에서 ‘소년성’ 혹은 ‘소녀성’이라고 정의한 것 같아요. 투덜거리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묵묵하게 걸어가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객관화된 시선으로 볼 줄 알고 묵묵하게 글 쓰는 사람이 되길 원해요. 어쩌면 어렸을 적 환경 때문에 전학을 많이 다닌 탓인지 제3자의 시선으로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에 익숙해요. 동시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생겼어요. 그래서 삶에 대한 태도를 결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됐죠.

uniK 삶에 대하여 객관적인 태도를 결정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임경선 예를 들어, 저는 사랑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일에 대해서는 혹독한 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와 반대인 경우가 많죠. 다들 상황이 힘들다 보니 일은 나른하게 하고 싶고 사랑은 틀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하잖아요. 어디에 관대하고 어디에 혹독할지 태도의 방향은 자신이 정하겠지만 각자 최소한 성실하지만 완고해지지 않고 말랑한 유연성은 가지되 곯아서 물컹거리지 않는 중간지점의 태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uniK 일에 대해 혹독하다고 하셨는데, 직장생활은 어떠셨어요?
임경선 직장생활은 잘 맞았어요. 남루한 회사원 생활을 접고 프리랜서 작가를 선택했다고 말하면 허세고요(웃음). 회사 생활 12년 안 했으면 글도 오래 못 썼을 거예요. 그때 배운 규율, 사회생활에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성실함을 배웠기 때문에 프리랜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인간관계도 직장 안에서 배웠죠. 어렸을 때부터 호텔 홍보실, 외국 음반 회사, 광고대행사를 거쳐 벤처 기업을 설립했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잡지사에서 기획을 맡았었어요.



uniK 그럼 직장을 자주 옮긴 편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임경선 외국 생활을 하면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 것이 몸에 밴 것 같아요. 첫 번째 직장은 호텔리어라는 부푼 꿈을 안고 홍보팀에 들어갔는데 7개월 정도 하이힐 신고 진주 귀고리 끼우고 일해보니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정 반대 분위기인 음반회사에 들어갔어요. 사무실에 가보면 책상마다 다른 음악을 틀어놔서 소리가 엉킬 정도였어요. 물론 업계를 자주 옮기긴 했지만 마케팅 분야에서만 활동했어요. 직장을 옮겨도 마케팅이라는 경험이 중심이 되니까 다른 업계임에도 해결책이 보이더라고요. 이 모든 경험이 지금 글 쓰는데 도움이 돼요.

uniK 취업 상담도 많이 해주시던데, 다양한 업계에서 직장생활을 하셔서 누구보다 현실적인 답변을 해주실 것 같습니다. 평소 어떤 점이 지원서나 면접에 중요하다고 말해주시나요?
임경선 개인적으로 입사지원서를 볼 기회가 많아요. 사실 첫 줄만 봐도 대략 감이 오는데, 자기소개 글은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지원서를 보면 일반적인 가정에서 티 없이 자라 평범하다고 표현하거나 혹은 극단적으로 독특한 경험이 많다거나 두 가지 표현이 많아요. 그런데 이 두 경우의 중간이 가장 적합해요. 가장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직시할 수 있는 지원서여야 하죠. 어떤 환경에서 자라서 장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나의 장점은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고 단점은 어떻게 보완하고 싶다고 세부적으로 쓰는 것이 좋아요. 가장 안 좋은 지원서는 업적 위주의 나열이에요.

uniK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직시할 수 있는 글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임경선 우선 면접관 입장에서 생각해야죠. 지원서는 내가 잘났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에게 어떤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인재라는 것 보여주는 거잖아요.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자신을 부풀리지 않고 공정하고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어요. 나 혼자 있을 때는 얼마든지 자랑할 수 있지만 상대가 앞에 있어도 정정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약간의 수줍음 혹은 긴장감이 느껴지면 합격확률이 높아지죠. 한마디로, 수줍어서 약간의 주저함은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태도가 좋아요.

uniK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여러 글쓰기를 하다 보면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을 텐데, 이럴 때는 어떻게 풀어나가세요?
임경선 보통 글 쓰는데 두 가지 스타일이 있더라고요. ‘수리술술형’과 ‘수리꾹꾹형’. 수리술술은 분량을 채우고 난 후 하나씩 고치는 유형이고요. 수리꾹꾹형은 처음부터 한 문장씩 완성하면서 쓰는 거예요. 저는 전자라서 막힐 때는 다른 것 보다가 잠깐 쉬면서 해요. 더는 생각이 나지 않거나 몸 아플 때 억지로 나오는 것은 가짜 글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틀에 한 번씩 운동을 하는 것은 마음이나 몸 상태를 건강하게 하기 위함이에요. 자신의 정념이나 콤플렉스가 가득 담긴 말과 글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했는데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이 좋아요.



uniK 최근 저서 <엄마와 연애할 때>라는 딸에 대한 에세이를 보았는데, 따님에게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을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교육관도 작가님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에 따른 건가요?
임경선 딸은 엄마, 아빠를 닮아서 내성적이고 예민해요. 대장 스타일이거나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의사표현은 분명하게 하니까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여자로 클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위험한 것 빼고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줘요. 부모한테 눈치 보지 않도록 편하게 대해줘요. 왜냐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잖아요. 위험한 것은 정당한 이유로 설득되는데 부모의 이기심에 의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에 쌓여요. 그런 의문이 쌓이게 되면 자신이 판단할 때 왜 맞고 그른지 판단이 안 서고 의사표현을 점점 못 하게 되잖아요. 그럼 사랑받기 위해 솔직한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맞춰서 연기하게 되겠죠. 차라리 이기적인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uniK 인정받고 싶어서 거짓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은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쉽게 가질 수 있는 성향 아닐까요?
임경선 그렇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연기를 하게 되죠. 그런데 연기의 도가 지나치면 정작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는 직감이 떨어져요. 그럼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때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멘토나 다른 사람들의 입김이 필요해지죠. 그럴수록 스스로 판단하는 직감은 더욱 떨어지니 악순환이죠. 그래서 의사표현에 솔직하지 못한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uniK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무얼까요?
임경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외부 정보를 차단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무작정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보편적인 매뉴얼을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해요. 설사 내 안이 텅 비어있는 것 같더라도 없으면 없는 대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고민하세요. 그리고 혼자 생각하는데 그치지 말고 실천해 본 다음에 아니다 싶으면 또다시 생각해보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죠.

uniK 20대는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지닌 시기라고 생각하세요?
임경선 흡수와 시행착오의 시기요. 폭넓게 정보를 흡수하지만 취사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없잖아요. 왜냐하면 어떤 것이 자신한테 맞는 것인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때니까요. 우선 자신이 접한 정보 안에서 직감 가는 대로 취사선택을 하는 시행착오가 필요하죠. 20대에는 몇 번 실패하더라도 마음만 지치지 않는다면 괜찮아요. 저도 사회생활 일찍 한편인데 그럼에도 실수 많이 했어요. 서른 이후에야 조금씩 판단할 수 있는 눈을 뜨는 것 같더라고요. 20대 때는 생각이 들어오고 산출되는 작용이 많이 일어나니까 어떤 가치관을 따라가야 할지 헷갈리잖아요. 그래서 한 번에 방향을 결정하지 말고 유연하게 마음의 선택권을 열어 놓으세요. 가끔 20대에 빨리 승부를 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20대에 못 이루면 끝난다는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20대 때 시행착오 없이 협소한 시각으로 살아가다가 30대로 넘어가면 오히려 그때야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고민에 빠지게 돼요. 차라리 20대 때 실수하더라도 여러 가지 경험하는 것이 나아요.

uniK 마지막으로 20대 때 자신이 진짜 원하는 바를 찾기 위해 좋은 경험 추천 부탁 드려요.
임경선 자신이 직감적으로 끌리는 한 사람을 골라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작가나 책, 인물 등을 탐구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들’을 탐구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넓고 깊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물론 도중에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다면 무리하지 말고 우회해서 다른 사람을 따라가면 되는 거죠. 멘토 혹은 롤모델을 갖고 싶다면 수박 겉핥기로 식으로 취하지 말고 깊이 있게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세요. 깊이 있게 끝까지 알아가다 보면 진짜 롤 모델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작가 임경선]

라디오 EBS FM <즐거운 라디오방송>,
MBC FM <세상을 여는 아침>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외 다수
저서 <어떤 날 그녀들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하루키와 노르웨이 숲을 걷다>, <연애본능> 외 다수
칼럼 대학내일 <임경선의 페어플레이>,
한겨레 신문 <임경선의 이기적인 상담실>,
한겨레 21 <무면허 인간해부>, 마리끌레르 <러브토크>,
조선일보 <워킹우먼 블루스>외 다수
서강대학교 정치학 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