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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제안하는 멘토 작가 조승연 즐거운 인생 경험을 쌓아라 현재는 저술과 강연은 물론 ‘오리진보카’라는 회사를 설립해 비영어권 국가에 수출할 어휘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의 지난 시간이 모두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학창시절 왕따와 학교폭력을 경험했던 암울했던 시기도 있다.그러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끝없이 지식을 추구했고, 언어를 바탕으로 각국의 문학과 역사,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학문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한때 공부법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는 ‘언어 천재’라는 수식어가 이름 앞에 붙고 있는데요. 구사 할 수 있는 언어가 몇 가지나 되나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한국어,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는 각 나라 언어로 논문을 쓰거나 학술토론이 가능한 정도에요.
라틴어도 자신 있지만 죽은 언어이기 때문에 제외하고, 독일에서 살아본 적은 없지만 독일어는 원서를 읽을 때 사용할 수 있죠. 중국어와 아랍어는 현재 배우고 있는 중이고요. 다음은 스페인어와 일본어, 베트남어를 배울 생각입니다. 제 자신을 규정하는 것이 여러 가지 있지만 이왕이면 언어 전문가로 불렸으면 해요(웃음). 제가 생각하는 외국어 공부의 완성이란 그 나라 말을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제대로 아는 것이에요.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와 예술, 풍습, 예절, 문학, 역사 모두를 다 같이 존중할 줄 알아야 하죠. 그것이 아마 우리나라 학생들이 지향해야 할 글로벌화의 다음 단계라고 생각해요.

몇 년 전부터 ‘토털 인텔리’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우선 인텔리라는 개념과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지식인의 차이를 먼저 이해해야 해요. 우리나라는 공부 한 사람을 지식인이라고 하죠. 대체로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을 졸업해 박사학위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인텔리는 좀 개념이 달라요.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지식을 즐기는 사람을 뜻하거든요. 추구하는 자체가 지식인 거예요. 예를 들어 ‘공부를 왜 하냐’고 물었을 때 ‘돈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인텔리라고 할 수 없어요. 하지만 ‘공부를 하기 위해 돈을 번다’고 한다면 인텔리인 거죠.

한 가지 예를 더 들자면 인도네시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돈을 벌어 인도네시아로 가서 마음껏 그 문화에 빠져 살기를 원한다면 인텔리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사업 기회를 보고 공부를 한다면 인텔리라고 할 수 없죠. 미묘한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은 개인의 인생관에 큰 차이를 가져와요. 즉, ‘토털 인텔리’라는 것은 모든 지식이 연결 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내 전문 분야가 있지만, 그 외 다른 어떤 분야를 배워도 내 분야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죠. 모든 공부가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어떤 분야에 대한 관심도 소홀히 하지 않아요. 제 경우는 언어가 주 전문 분야에요. 언어를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 배우고 알게 되는 것을 즐기는 중이죠. 언어가 큰 줄기고 나머지는 가지가 되는 셈이에요.

조승연작가 이미지

어머니이신 이정숙 선생님(에듀테이너그룹·유쾌한대화연구소 대표) 영향이적지 않았을 듯 합니다.

어머니는 KBS 공채 3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20년간 근무를 하셨어요. 사람들은 부모님이 여간 극성이 아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말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것으로 교육을 하셨죠. 이쪽 분야도 사실 어머니께서 먼저 집필과 강연 활동을 시작하셨고, 제 경우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공부를 즐겼기 때문에 자연스레 어머니의 삶을 참고하게 된 것 같아요.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어렸을 때 보고 배우는 것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쳐요.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것이 ‘가업을 잇는다’는 것인데, 사실 한 분야에서 대를 이어 어느 수준의 성취를 이뤄낸다는 것은 대단한 거예요.

솔직히 예전에는 직업에 귀천이 있었어요. 변호사에 비해 요리사는 별 볼일 없이 보는 시각이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실력 있는 변호사, 실력 있는 요리사는 동등하게 인정받아요. 대신 실력 없는 변호사와 요리사는 똑같이 인정받지 못하죠. 이제는 직업이 무엇이든지 그 분야에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에요. 단순히 대를 잇는 것을 넘어 어려서 보고 배운 것에 자신이 공부한 것을 더해 발전하는 사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아버지가 고기집을 하는 사람이라면, 생물공학을 제대로 배우고 세계적인 요리학교에 진학해 작은 고기집을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점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아들은 스위스에서 호텔학교를 나와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얻는 세계적인 레스토랑으로 만들 수도 있거든요. 부모 입장에서도 자녀에게 ‘내가 한 것은 절대로 하지 마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하는 시대에요.

왼쪽 이미지 고교시절 어머니 이정숙 씨와 함께 즐거운 한때. 오른쪽 이미지 미국에서 고교시절 정장을 입고 댄스 파티에 참여했던 모습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에 시달렸다고 알고 있습니다.그런 어려움을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승화할 수 있었던 계기는 뭔가요?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난 덕분이에요. 사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가서도 학교 폭력은 이어졌어요. 인종도 다르고 말도 잘 못하는데 쭈뼛거리기까지 했으니 어쩔 수 없었죠. 또 어느 나라나 아이들의 세계는 거칠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친구들이 다가왔어요. 한국인이 흔치 않을 때였으니 호기심이 컸던 거죠. 그 친구들이 바로 유태인 집안 아이들이었어요.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죠. 외국 문화에 호기심을 갖고 가정교육도 좋은 집안이었죠. 그 친구들 집에 초대를 받아 가보고 깨달은 것이 ‘역시 몇 대에 걸쳐 대학교육을 받은 집안은 다르다’는 사실이었어요. 우리나라는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할아버지 시절로 거슬러 가면 대학을 나온 분이 별로 없잖아요. 공부하는 법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법을 겨우 아버지 때 조금 터득해서 자녀에게 가르쳐 주는 정도죠.

하지만 유태인 집안은 7대조 할아버지부터 줄 곳 아이비리그에서 공부를 한 집안이다 보니 그 노하우가 그대로 이어지더라고요. 예컨대 고등학교 때는 뭘 배워야하고 대학에 가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이 쓸모없는 지를 굉장히 잘 배울 수 있죠. 초대를 받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저와 열세 살 동갑이었던 친구는 아버지와 논쟁을 벌이더군요. 당시 대선 경쟁을 하던 부시와 클린턴의 정책에 대한 내용이었죠. 세금부터 시작해서 군사, 외교 등의 문제를 너무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거예요. 그 친구에게 학교의 논문은 그저 아버지와 대화하듯 쓰면 되는 거였죠.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어요. 그리고 먼저 그들의 삶의 방식을 벤치마킹했죠.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이 입는 스웨터에 양복을 입고 가죽 커버로 된 책을 가지고 다니곤 했죠. 공부를 하기 전에 사실 겉멋부터 배우고 나중에 속을 채운 셈이에요(웃음). ‘이 정도 폼을 잡고 살려면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정도부터였던 것 같아요.

프랑스(좌) 미국(우)에서의 유학생활 당시, 조승연 씨는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며 공부하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성교제를 통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요?

미국에 이런 말이 있어요. ‘엄마는 평생 한 남자를 천재로 키울 수 있고, 여자는 한 순간에 남자를 바보로 만들 수 있다’(웃음). 이성친구가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지적인 여자 친구를 만나 둘이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즐거움에 푹 빠질 수 있었어요. 또 아무래도 여자가 남자보다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센스가 남다르잖아요. 여자 말을 들으면 조금 더 세련된 남자가 될 수 있어요. 옷 입는 것도 그렇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도 영향을 받죠. 이 경우는 여학생들에게도 해당 되요.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우 공부 할 시기에 이성교제를 하는 것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전 생각이 좀 달라요. 우리나라만큼 남자와 여자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라고 교육받는 나라도 없잖아요. 이성교제를 통해서 막혀 있는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좀 더 유연해 질 수 있어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죠. 한국 남자, 한국 여자가 아니라 최소한 남녀의 시각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인으로서 다양한 세계 문화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뉴욕 경영학교에 입학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목표가 있었나요?

사실 그 당시에는 공부 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잘 몰랐어요. 부모님도 미국에서 자라지 않으셨으니 조언을 해 주실 상황이 안됐고요. 하지만 그런 상황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해요. 한국에서도 부모님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해 공채에 응시하고 취직한 것으로 성공하신 분이고, 그런 방법만 아실 테니까요. 미국에서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저 ‘비즈니스를 하면 돈을 번다’는 생각을 한 거였어요. 실제로 그때는 한창 금융업이 붐이었기 때문에 경영학과 출신이 돈을 잘 벌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그 의미가 뭐고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지는 전혀 몰랐어요. 지금 이야기하는 것들을 모두 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깨달은 것들이죠.

겸손하게 이야기하지만 대학시절, 다양한 경험을 추구했을 듯 한데요.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학부 시절에는 전문 지식을 쌓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했으면 좋겠어요. 문학 동아리 활동을 하던지 철학을 깊이 공부해도 좋고, 자기가 애정을 가지고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깊게 공부해보는 경험을 하라는 거예요.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밤새 사르트르나 까뮈에 대해 논해보는 것, 재즈 밴드를 만들어 친구들과 소박하나마 작은 공연을 해 보는 것도 좋죠. 원 없이 여행을 다니던지요.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어떤 고려도 없이 끝까지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학부 기간이에요. 다만 대학원을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학부와는 좀 달라야 해요. 가급적이면 학부에서 전공한 분야와 다른 분야를 공부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예를 들어 한 미국 학생이 있다고 해보죠. 그 친구는 대부분의 미국학생처럼 우리나라 학생들에 비해 수학 점수가 형편없어요. 하지만 어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배를 모는 것을 좋아하고 대학에서는 공학을 전공했죠. 그러면 그 친구는 그 두 가지를 접목해 좋은 배를 만들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그 친구보다 월등히 실력이 좋은 공학도 학생이라도 그렇지 못해요. 공학은 알아도 자기 관심사가 없기 때문이죠. 공학은 뭔가를 만드는 법인데, 그 뭔가는 결국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거든요. 미국 학생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배를 만들다가 경영을 하는데 한계에 부딪혔을 때 비로소 경영대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하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 관심사를 만들라는 거예요. 음악을 좋아하면 음악 공부를 하고, 그것으로 인해 다시 무언가가 필요해지면 새로운 공부로 연결하는 게 좋겠죠. 제 경우를 말하자면 대학 시절 주로 불문학 공부를 많이 했어요. 프랑스 문화원도 열심히 다녔고 야간에 클래식 음악도 공부했죠. 강원도 출신 촌놈이 뉴욕에 가니 다 멋있어 보였던 거예요. 신기한 게 너무 많으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 우연찮게 4개 국어까지 하게 됐고 언어를 본격적으로 전문 분야로 삼게 된 거죠.

조승연작가 이미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해야하고 그러려면 언어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수월하겠네요.

외국어로 어떤 나라를 접한 사람, 그러니까 한국어로 번역된 것을 통해 외국을 접한 사람은 절대 사고의 다양성을 가질 수 없어요. 쉽진 않겠지만, 유창하게 원서를 읽을 수 있는 외국어가 최소한 하나는 있어야 해요. 대체 우리나라 학생들은 외국어를 우리나라라 말로 직역할 수 있는 단어의 리스트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아니에요. 언어는 사고 체계거든요. 예를 들어 한국어로 카페를 찾으려면 한국어로 ‘카페가 어디 있니?’라고 물어요. 영어도 마찬가지로 ‘where is cafe?’라고 하죠. 하지만 프랑스어는 ‘카페라는 존재가 스스로를 어디서 찾냐’는 방식으로 물어요. 그 이야기는 미국과 프랑스인의 위치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는 거죠. 그러니까 언어를 하나 더 배운 다는 것은 그저 외국인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처럼 생각하는 방식, 시간과 공간, 우주를 생각할 수 있는 방식이 하나 더 늘어나는 거예요. 프랑스의 샤를마뉴 대제 역시 ‘두개의 언어를 아는 것은 두개의 영혼을 가진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어요. 요즘 같은 다양성의 시대에 두개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 하나의 영혼을 가진 사람보다 유리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죠.

최근 이야기 인문학을 출간하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인문학 접근 방식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사회적으로 인문학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기업에서도 인문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찾는 상황입니다. 제대로 된 인문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인문학 자체는 응용학문이 아니에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거죠. 이것은 인류가 가꿔 온 공통지식이에요. 즉, 기업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한다는 것은 이것이 공유된 상태에서 뭔가를 쌓아갈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거죠. 미국에서는 인문학적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하려다 실패하는 경우를 두고 ‘바퀴를 다시 만들려고 한다’고 비웃어요. 인문학 역사에서 바퀴를 배울 수 있고 그러면 바퀴를 응용하는데서 시작하는 게 맞는데, 인문학적 배경이 없다면 바퀴를 발명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또 인문학이라고 하면 소위 문학, 역사, 철학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그게 아니에요. 인문학은 응용학문이라 할 수 있는 법학이나 의학, 공학 같은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가 국어, 사회, 역사를 나눠서 공부를 하지만 그게 원래 나눠져 있는 게 아니고 하나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인문학이죠. 개별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너무 방대해지다보니 인위적으로 가르치기 쉽게 나눠놓은 것뿐이거든요. 즉,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개별적으로 나눠진 각각의 부분을 원래는 하나로 뭉치는 것, 그것을 하나의 지식체계로 만드는 과정이에요. 이제까지 인류가 발명한 개념과 그 개념으로 이뤄진 세상 속에 자신이 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응용하는 법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인문학이죠.

그럼에도 요즘 학생들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취업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물론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지만 현실 속에 실현 가능한 자신의 꿈을 찾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요?

기업은 자기 방향이 없고 생각도 없이 오로지 회사에만 취직하면 된다는 사람을 제일 싫어해요. 수많은 사람의 채용을 검토하면서 이 사람이 일부러 스펙을 만들려고 한 것인지 좋아서 진심으로 한 것인지 파악하는 것은 전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학교와 부모님이 그만해야 할 것이 ‘노력하면 다 된다’는 말이에요. 취업이라는 것은 한 개인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기업이 필요한 인재형이 맞으면 기회가 되는 거예요.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향도 고려하지 않고 일부러 맞추려하면 되지도 않을 뿐더러, 기업에서 봤을 때도 그렇게 쓰고 싶은 인재가 아니라는 거죠. 기업이 우리 회사에서 필요한 스펙은 갖춰놓긴 했는데, ‘너는 누구냐, 네 정체성과 사고는 무엇이고 추구하는 사회와 기업과 한국에 대한 비전은 뭐냐’ 했을 때 대답할 수 없다는 말이에요. 개개인이 자신의 관심사와 인생관에 맞춰 공부를 하고 배움에서 느끼는 진정한 즐거움을 누리며 자질을 갖출 때, 그리고 거기에 맞는 기업과 만날 때 취직은 자연스럽게 됩니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준비했으면 해요.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스펙을 쌓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고 즐거운 인생경험을 하다보면 기업에서도 반겨주는 인재가 되는 거예요.

조승연작가 이미지

[조승연]
현) 작가, 오리진보카 대표
전) 영국계 컨설팅회사 ‘UnfroZenMind’에서 최연소 외부상임이사 역임

저서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그물망 공부법, 피리 부는 마케터, 영어공부 기술,
르네상스 미술이야기, 비즈니스의 탄생, 유러피언 러브 스타일 등 다수

방송
KBS 1TV 즐거운 책읽기, MBN 황금알 고정출연

연재
조선일보 ‘인문학으로 배우는 비즈니스 영어’ 칼럼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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