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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K
첫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를 출간하시면서 작가로 변신하셨습니다. 소설 쓰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하필 어렵다는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손미나 제가 20대 초반이었다면 소설을 쓸 생각을 못했을 거 같아요. 살아오면서 했던 여러 경험들이 바탕이 됐어요. 아픈 경험도 있고 좋은 경험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이 저에게 용기를 갖게 했고, 이제는 나만의 깊이라든가 이야기라는 것이 있을 테니까 한번 써봐야겠다 생각했죠. 또 이제는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나 자신을 한 단계 뛰어 넘는 과정으로 소설을 한번 써봐야겠다. 그런 생각도 했고요. 또 한 가지 결정적이었던 건 제가 파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프랑스 파리라는 곳이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그냥 예쁜 도시지만, 조금 알고 나면 여러 가지 불편한 점도 많아요. 그런데 또 조금 더 알고 보면… 제가 표현하기로 ‘공기 중 뿐만 아니라 강아지 뼛속까지 예술의 정취가 녹아 있다’고…(웃음) 그런 나라이다 보니 저로 하여금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예술가로 변신을 하게 만든 거죠. ‘소설을 써야겠다!’고… 진짜 이상한 게 한 6개월 이상 파리에 살면요. 뭐 저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자꾸만 이젤을 사다가 그림도 그리고 싶구요. 하여튼 예술적인 활동을 자꾸 하고 싶은 욕구를 생기게 해요.(웃음)





uniK 작가로 전업하시기 전까지 한국에서는 ‘미나공주’라는 별명을 갖고 계셨을 정도로 인기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하고 계셨잖아요? 현재 원하던 삶을 살고 계시지만 화려했던 예전의 삶이 생각나기도 하실 것 같아요.
손미나 당시 <도전! 골든벨> 진행할 때는 ‘핑클이 안 부럽다’고 그랬죠.(웃음) 방송 일은 굉장히 활동적이고 다이내믹해요. 어떨 때는 사람 만나는 것이 피곤할 정도로 주변에 사람이 항상 많아요. 그런데 글을 쓰는 일은 혼자 하는 작업이잖아요. 프랑스에서 어떤 때는 전화기를 보다가 문득 ‘이걸 그냥 버려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예요. 한국에서는 일 때문에 하루에도 백 통, 이백 통 전화 올 때도 있는데 파리에서는 혼자 박혀서 글 쓰고 생활에 지장 없는 선에서 혼자 생활할 때가 많으니까… 처음에는 그 차이가 커서 외롭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한국에서 한두 달 있잖아요? 그러면 그 고독 안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어져요. 사람은 어느 정도의 외로움과 고독이 생활의 일부를 차지했을 때 정말 자기 자신과 만나게 되는 시간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행복해지는 것 같고요. 내가 20대 초반의 대학생은 아니지만, 배움의 길을 가는 데는 나이가 상관 없잖아요? 지금이라도 내가 흡수할 수 있는 모든, 파리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정취들을 마음껏 향유하고 싶어요. 특히나 외롭고 힘들 때 그걸 해소하는 방법이 어렸을 때부터 저는 글을 쓰는 것이었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심적 갈등 같은 것을 잘 못 느끼나 봐요.

uniK 글을 쓰는 것을 생활화했다니, 일반적인 아나운서 치고는 굉장히 특이한 행보를 보이셨다고 생각 들어요.
손미나 아나운서들은 매일 미용실에서 2~3시간씩 보내야 해요. 예쁘게 해주는 건 고맙지만, 따져보니까 인생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거기 쓰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미용실을 갈 때 항상 컴퓨터를 들고 가서 글을 쓰거나 아니면 책을 읽었어요. 나중에 단골 미용실 직원들의 증언이 “정말 특이했다”. 보통 잡지책을 보거나 졸고 있는데 노트북을 갖고 와서 글을 쓰더라, 저 언니 되게 특이해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uniK 소설과 같은 창작 활동은 ‘뼈를 깎는 고통’ 내지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로 곧잘 표현되곤 하던데요. 특히 이번 작품은 처음 쓴 소설인 것으로 아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손미나 ‘써야지!’ 마음 먹고 나서 보니까 뭘 써야 될지를 모르겠고, 어떻게 첫 줄을 시작해야 될지!(웃음) 완전히 그냥 새카만 거에요. 정말 어려웠어요. 1년 넘게 남의 책도 보고 이것저것 플롯도 짜보고 영화도 보고 사람들과 얘기도 해보고 했는데 결국에는 ‘내 자신과의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에게 ‘너는 도대체 이 세상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니?’하고 물었죠.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글을 쓸 수 없어요. 더군다나 소설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내가 만들고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안으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고민도 하고 질문도 하고 하면서 ‘아아, 내가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은 거구나…’ 결론을 갖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1년 반 정도가 지났을 때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 제 안의 그 이야기가 스스로 말을 하는 것 같았고, 저는 그 이야기를 받아 적은 거구요.





uniK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신 듯 하네요. 소설 쓰는 방법론에 대해서 여러 작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그 방면의 전문가들을 찾아 대화를 청하는 스타일이신가요?
손미나 옛말에 ‘병은 알려야 낫는다’고 하는데, 고민도 마찬가지거든요? 우리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요. 틀리거나 잘못 하면 부끄러워하죠. 남 얘기 하는 건 좋아하지만 정작 내가 뭐를 힘들어 하는지 툭 터놓고 얘기하는 건 두려워하는 거예요. 사실 어떤 힘든 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겉으로 드러내놓고 “나 이래요. 도와주세요”라고 갈구해야만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거든요. 그렇게 했을 때 반드시 해답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어떤 제 타고난 적극성일 수도 있지만요.

uniK 대학생 시절, 아나운서 이계진 선배를 찾아갔던 일화가 유명하더라고요.
손미나 아나운서 시험을 봐야겠다 결심했는데 자꾸 ‘잡음’이 들리는 거에요. 아나운서가 되려면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 ‘아버지가 청와대 빽은 되어야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난 어차피 안되니까 ‘그럼 하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실체를 알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정치인이 되셨지만, 대학 선배 중에 이계진 선배가 계셨거든요. 과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서 전화번호를 얻어내 전화를 드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전화한다고 어떻게 만나줘요? 막 사정하니까 처음에는 절대 안 된다고 하시더니, 한참 있다가 “학생!” 그러시더라고요. “아까는 학생이 나를 만나고 싶어서 전화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이렇게 당돌하고 끈질긴지 내가 학생의 얼굴을 좀 보고 싶으니 찾아오라”고 하셨죠.(웃음) 커피도 사주시면서 1시간 동안 너무 재미있는 대화 끝에 돌아가는 제게 “오늘 얘기를 나눠보니, 눈동자가 똘망똘망 한 게 아나운서 합격할 거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너무 용기가 됐죠.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 내가 가만히 있지 않고 또 사람들에게 그렇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구나’ 싶어요.

uniK 돌이켜보면 참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아나운서 시험도 한번에 합격하셨고, 굉장히 ‘독종’이시라고 들었어요.
손미나 독기와 오기와 끈기가 없으면 이 세상을 살 수가 없죠. 저는 사람이 너무 ‘순둥이’만 같으면 매력이 없더라구요.(웃음)





uniK <스페인 너는 자유다> 책을 보면 호주, 스페인에서의 유학시절 이야기를 많이 언급하셨던데요. 작가님께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꼭 손을 내밀어 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점들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가님께서 실제로 남에게 도움을 베푸신 적도 있으신가요?
손미나 그렇게 대단한 도움을 준 적은 없지만, 사실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자체가 결국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서점에서 한 여학생을 만났는데 다가와 제 손을 잡고 우는 거에요. 진짜 힘들었을 때, 제 책을 읽고 용기를 많이 얻었대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는 일을 해달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누군가를 실제적으로 도와준 일이라면 이런 일이 있어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여행 갔을 때 어떤 한국 남학생이 지나가다가 저를 보고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말도 안돼! 말도 안돼!” 그러고 있는 거에요.(웃음) 가만히 행색을 보아하니, 진짜 고생하고 배낭여행 한 사람 티가 확 났어요. 어딜 간다며 좀 위험한 지역으로 걸어가고 있더라고요. 식사 시간이어서, 밥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못 먹었대요. 데려가서 점심 먹는 데 옆에 앉혀놓고 밥을 사줬어요. 알고 보니 이 학생이 제 팬이었대요. 이 학생이 중남미로 3개월을 예정하고 배낭여행을 떠난 후에 집에 전화했을 때 부모님이, “야 손미나 아나운서가 아르헨티나를 간다더라 혹시 너랑 만날 수도 있지 않겠냐?” 하셨대요. 이 학생이 “엄마! 아르헨티나가 우리나라의 28배 면적인데, 내가 서울에서도 못 만났는데 어떻게 아르헨티나에서 만나요!” 하고 말도 안 되는 얘기한다고 그랬대요. 그런데 길 지나가다 내가 나오니까 정말 놀란 거죠. 밥을 먹여서 보냈는데, 다음에 제 홈페이지 찾아와서 글을 썼더라고요. 사실은 너무 돈이 없어서 3일을 굶었대요.(웃음) 진짜 잘 먹었다고, 자기 진짜 배고팠다고.(웃음) 그 얘길 하면서 더 재미있는 건 엄마가 그렇게 얘기해서 “말도 안돼~” 하고 전화 끊어놓고 혹시 몰라서 질문을 세 개 준비했대요.(웃음) 근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 질문을 못 해서,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uniK 해외 경험이 많으시니까, 유학이나 연수를 해외에서 하고자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손미나 사실 꼭 외국에 나가야 한다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넓은 세상을 한번쯤 보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해외 나갈 때는 자기가 원하는 목표가 확실히 있어야 해요.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죠. 제 경우는 부모님과 처음으로 떨어져 본 경험이 호주로 교환학생 갔을 때였는데, 너무 외롭고 힘들더라고요. 그때서야 정신적으로 ‘엄마 젖줄을 뗀’ 거죠. 저도 유학생들을 많이 보는데, 잘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방황하는 사람도 많아요. 일단은 가서 뭘 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정신적으로는 강하게 트레이닝을 하고 가라고 하고 싶어요. 과연 내가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고서는 정말 대강 지내다가 방황만 하고 원하는 목표도 못 이루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제가 대학 신입생 시절에, 한번 집에 늦게 들어간 적이 있었어요. 크게 혼날 줄 알았더니 왠걸, 부모님이 혼내지를 않으시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어서 1주일 동안 눈치를 봤는데.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부모님한테서 편지가 와 있었어요.

uniK 학교에요?
손미나 학과 사무실로 편지가 온 거에요. 옛날에는 이메일이 없을 때여서 학과 사무실 앞에 학생들 우편함이 있었어요. 두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우리 집은 통금 없다. 그 얘길 하려고 편질 썼다. 통금 없으니까 그 대신 네가 통금시간을 반드시 마음 속에 정해라. 그리고 그 시간을 이야기 하지 마라. 알고 싶지 않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한다. 그게 ‘자유’다…” 그걸 평생 알고 지켜야 한다고 하셨어요. 또 하나는 ‘군자’. “군자란, 남이 볼 때나 보지 않을 때나 행동이 똑같은 사람이다. 그걸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 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어요. 그래서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도 나 자신의 원칙을 지키려고 했어요. ‘여기는 한국이고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어디 가서도 변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 생각을 갖지 않으면 유학생활에서 성공할 수 없어요. 자기 마음 속에 책임을 지는 자유와 확실한 목표를 갖고 좀 더 강하고 독립적인 스스로를 만들어서 가야지만 원하는 걸 이루고 올 수 있겠죠.





uniK 요즘 각계 각층에서 재능기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손미나 작가님의 재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향후 이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하기를 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손미나 원래 20대는 고민이 많은데, 요즘 더 힘들대요. 어떤 기자한테 물어봤어요. “그래서 제가 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나요?” 그랬더니, 이야기를 들어달래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슬프지 않나요? ‘얘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구나…’ 요즘 20대들은 자신들이 이해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할 누군가가 없고 아무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다는 건, 제가 볼 때 인간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이에요. 소설 쓴다고 은둔했다 돌아왔더니, ‘젊은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멘토’라는 둥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사회적으로는 책임감을 느끼죠. ‘뭔가를 하긴 해야겠다. 그런데 그게 뭘까?’ 그걸 고민하는 중인데 잘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서 방법을 찾고 싶어요.

uniK 꾸준히 글을 쓰시고 강연활동을 이어가시는 일이 기본이 되겠군요.
손미나 글을 쓴다, 강의를 한다 이런 건 너무나도 기본이죠. 젊은이들을 위해서 어떤 재능 기부를 한다는 차원에서라기보다, 20대 시절은 저도 겪어온 시절이기 때문에 이해를 할 수 있어요. 어른들은 막연히 “너희들이 지금 제일 좋을 때야, 미래가 밝아!” 하지만, 사실 얼마나 앞이 막막한지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거든요. 어깨를 내밀어서 “너 여기 기대라. 내가 네 얘기를 들어줄게” 이렇게 할 수 있는 큰 채널이 뭔지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고 그것을 만들고 싶어요. 저의 재능은 사실 말하기나 글쓰기보다는 ‘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옛날부터 제 별명이 ‘자석’이에요. 제가 있으면 사람들이 너무 꼬인다고들 해요. 한번은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나의 가장 큰 장점이 뭐니?” 그랬더니 “너는 남의 얘길 진심으로 들어줘”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재능 기부를 하고 싶네요.





uniK 작가님의 책을 보면 탤런트, 가수, 학창시절 교수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인사들이 추천의 글을 써놓은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마침 이런 친화력과 인적 네트워크의 비결이 무엇일까도 궁금했거든요.
손미나 방송국 다닐 때 별명도 ‘허참에서 보아까지’?(웃음) 그게 내 별명이었어요.(웃음)

uniK 어느 인터뷰에서 향후 다국어를 구사하는 역량을 살려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요?
손미나 국제기구가, 우리가 생각하는 환상을 갖고 보기에는 맹점이 많은 곳이거든요.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에요. 단순히 “나는 국제기구에서 일했어” 하는 것을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고요. 한국인으로서 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그간 안타까운 점들이 많았어요. 우리가 국력을 키우고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살아가기 위해서, 다음 세대들이 그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제가 세상을 다니면서 글을 쓰는 것이 뭐 “프랑스가 우리보다 좋은 나라야~” 이런 얘길 하려는 게 아니거든요. 그들을 통해서 거울을 보듯이 우리의 모습을 비춰 보고 싶은 것이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를 알리는 책 또한 쓰고 싶은데 그것과 일맥 상통하는 선상에서 하는 일이 될 것 같아요. 평생의 제 목표가 1년 정도는 제 모든 시간과 돈과 에너지와 건강을 투자해서 남을 위해 살아보는 게 하나의 꿈이거든요?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요.

uniK 마지막으로 국민대 학생들, 또는 20대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손미나 1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데 전 대학생이 된 다음에 화가 나더라고요. '아 나 속았다! 20대가 질풍노도의 시기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고민도 너무 많고, 앞날이 좀 암울하게 생각되기도 하고요. '도대체 나는 무슨 일을 해야 될까? 뭘 어떻게 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아주 많았었는데 살아보니까 그 이후로 더 힘든 일도 많더라고요. 인생은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코스를 뛰는 마라톤이라고 해요. 내가 과연 앞으로 가고 있는지 뒤로 가고 있는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마음 속의 꿈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손을 잡아 드릴 테니까 언제든지 내밀어주시고요.


[작가 손미나]

2011 첫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출간
2009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FANTASTIC JOURNEY DIARY> 등 출간
2008 여행 작가로 전업 선언 후 <태양의 여행자> 출간
2007 바르셀로나대학교대학원 언론학 석사
2006.08 스페인 홍보대사
2006 <스페인, 너는 자유다> 출간
1997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후
<가족오락관>, <도전! 골든벨>, <세계는 지금>,
<문화지대 사랑하고 즐겨라>, <세상은 넓다>,
<아침마당 토요 이벤트> 등 다수의 프로그램 진행
1992~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 학사


자신 있고 똑부러지는 말투의 천상 방송인 손미나 작가님!
이제는 자신의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나가는 작가로서의 삶이
행복하시다고 합니다.


현재는 파리에 체류 중인 손미나 작가가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는
격려의 메시지, 만나러 함께 가실까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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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것도, 결국은 평범함 속에 있어요!
  • 춤이란, 몸으로 표현하는 열정의 언어!
  • 재미없는 것을 열정적으로 할 수는 없어요!
  • 제 열정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
  • 20대가 가져야 할 절박함, 열정의 또 다른 이름!
  • 스스로와의 인터렉션을 통해 꿈을 찾으세요!
  • 소통의 해답은 사람에 대한 관심
  • 10%의 가능성을 믿고 소통하는 법
  • 소통 부재의 세상에 대한 처방약
  • 박물관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 언어는 안 통해도 소통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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