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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K VOL.16 2012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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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입사원의 PPT |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취업 성공의 비결을 브리핑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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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do it! | 취업에 꼭 필요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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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편지 | 해외에서 날아온 따끈따끈한 소식들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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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World | 현지의 새로운 문화를 통해 세계에 대한 시야를 넓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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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이슈 | 트렌드와 시사 경향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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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스펙트럼 | 정진홍편

  • 내 인생의 업을 만드는 방법
  • 도전은 인생의 산소야!
  • 인생의 짐을 털고 일어나!
  • 감동케 하는 사람들의 위대한
  • 인생레이스 7가지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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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스펙트럼












일본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을 보면 ‘아오시마’와 ‘무로이’라는 두 명의 주인공이 나와. 한 명은 지역 담당 형사, 한 명은 엘리트 관료로 엄청난 계급의 차이가 있지. 하지만 그들은 왜곡된 사회를 바꾸고 올바른 정의를 위해 보이지 않는 파트너로 관료사회와 싸워나가. 거기에는 그들이 언제나 중요시하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현장의 목소리야. 현장을 중시하고 현장을 이해하면 아무리 어려운 사건이라도 어느 순간 결정적 단서를 꼭 찾게 되지. 현장에서 모든 답을 찾는다는 것은 거창한 이론과 머리보다는 실전이 중요하단 이야기야.

그런 의미에서 나는 실전형 인간이야. 11년 동안 세상의 오지를 뛰어다니다 보니 감각과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변했어. 그래서 현장에서 써먹을 수 없는 그럴듯한 이론은 그냥 무시하는 편이야.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지식인인척하고 있는 입과 글만 살아있는 인간들도 무시해. 번듯한 이론으로 무장한 말만 하는 사람보다 이론은 어설퍼도 위급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진짜 고수, 전문가를 중하게 여기지.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면 의외로 이 사회는 아직 분야별 전문가가 부족해서야. 전문가들보다 비전문가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보니 뭐가 맞고 틀린 것인지 상황이 모호한 경우가 많잖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래는 전문가의 힘이 더욱 커지고 그들을 필요로 하는 분야들이 많아지는 사회로 변한다는 것이야. 지금까지 사회가 원하는 공부만 잘하는 사람만으로는 자기 밥벌이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세상이 될 수 있는 확률이 점점 높아져. 내가 무엇을 할지 모르는 친구들이 있다면 자신이 잘하는 일 하나 콕 집어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아.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은 제일 잘하는 일이 될 수 없다는 것이야.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은 달라. 물론 둘 다 병행할 수 있는 우수한 사람들도 있지. 그건 인생의 축복인 것 같아.

모든 분야가 다 똑같아. 그럴듯한 꿈과 낭만, 이상을 이야기하지 말자. 우리는 가상이 아닌 현실의 세상에 살고 있잖아. 현실을 인식해야지 무엇을 하고자 할 때 올바른 판단과 기획, 길을 개척하고 찾을 수 있어. 제아무리 좋은 이론도 실전용이 아니면 의미 없어.








나도 처음 사하라 사막을 가고자 했을 때 낭만과 막연함이 동시에 있었어. ‘저길 가보면 내 삶이 바뀔까?’라는 스스로 질문에 답을 찾고도 싶었고 시기적으로 나에게는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했어. 이전까지는 건축가의 꿈을 품고 오랜 시간 건축 설계를 배우며 살아갔어. 하지만 어느 날 미국회사에서 일하면서 나는 거대한 현실의 벽을 만났어. ‘아! 이건 내가 넘을 수 없는 벽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정확한 그리고 냉정한 현실이었지.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게임에 내가 빠져든 것 같았어.

‘다 왔는데…. 달리고 싶은데…. 목표가 바로 눈앞인데…. 몸이… 몸이 안 움직여.’
살다 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뭔가 잘 안 풀릴 때가 있잖아. 그럴 때는 방법이 없어. 그냥 현실을 인정하고 지금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해.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지는 것이 아니야. 단지 한 박자 쉬어가는 거야. 여유를 찾으면 새로운 기회들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해.

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순간부터 그럼 내가 진짜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뭐든지 아니다 싶을 때는 포기도 빠르면 좋을 때가 있거든. 안 되는 걸 억지로 잡고 있으면 인생의 시간, 에너지 소모가 크지. 길이 막히면 돌아가거나 다른 길로 가면 돼. 현명한 판단으로 아니다 싶을 때 털고 일어나는 용기도 필요해.



기회는 우연히 찾아오는 것 같아. 하지만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오지. 어느 날 우연히 사하라를 달리는 대회를 알게 됐고 몇 년 후인 2002년 진짜로 사하라를 달리러 떠났어. 남들이 죄다 반대하고 미쳤다고 할 때 나는 웃으면서 달렸고 갖은 고생을 다했지만 250km를 달려 당당히 완주했어. 그리고 정말 인생을 바꿨어.

사람은 때론 처절함이 있어야 해. 더는 떨어질 때 없는 자기 한계를 만들며 스스로 채찍질을 할 필요도 있어. 정신 무장이 되면 몸도 마음도 함께 움직이거든. 나는 그때 내 인생에서 커다란 도박을 했어. 사하라를 가기 위해 90kg인 몸무게를 16kg 빼고 회사도 과감히 그만두고 6개월을 오로지 사하라만 위해서 준비했어. 먹고 사는 문제는 일단 뒷전이었지. 어떡하면 가서 완주하고 살아남을까? 이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어. 취업, 돈벌이 등등. 일상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어. 그저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그 무엇을 발견했고 꼭 그것을 느끼고 싶었어.

사막을 걷거나 달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야. 그렇다고 죽기 살기로 해야 하는 몹시 어려운 것도 아니야. 무슨 일이든 남들이 뭐라 하던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 하나에 달려있어. 사하라를 준비하며 달리며 완주하며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욱 커다란 내 안의 자아와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 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야.








한없이 달릴 수 없다. 한없이 잘 나갈 수 없다. 우리의 삶은 ….
달리고 걷고 달리고 걷고….
제대로 된 사막을 감상하고 여유 있는 골인을 하려면 간단해. 위의 법칙을 지키면 돼.
달리고 걷고 달리고 걷고….
어찌 보면 우리가 좀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자기만의 페이스를 지키는 방법인지도 모르지. 남과의 부질없는 경쟁은 인생을 골로 가게 하는 지름길이기에….
사막을 달릴 때의 진짜 경쟁은 남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야. 난 판을 짜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새로운 즐거움의 세상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지.

<런엑스런(runxrun)>이란 오지레이스 세상 안에 모든 사람이 모여서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마음껏 자유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 거기에는 대회 참가자도 있고 아닌 이도 있고 업자도 있고 전혀 관계없는 아무나 들어 올 수 있어.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아. 서로 어울리건 말건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야.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배우고 정보를 교류하고 친해지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말고 절대 기준도 없고 절대 제한도 없어. 문제가 생기면 자체 정화 기능이 작동되어 알아서 맑아지는 그런 좀 머리 아픈 세상이야.

그런 이상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현재까지 11년을 투자하고 있어. 돈 벌었느냐고? 당연히 마이너스지 아주 배고파. 하지만 자신의 노력과 생각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고 있다는 사실에 지칠 때면 다시금 새로운 에너지와 열정이 생겨나. 그 원동력은 결국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주고 있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고 이상한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우리의 이상한 생각과 행동들이 점점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 낯설지만 뭔가 있어 보이고 나도 함께하고 싶은 단계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다시 말하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야. 11년 전에 내가 생각한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게 놀라우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져.

아직도 혼자 잘나서 나서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어. 세상은 함께 만들어가는 거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어. 그저 그렇게 순리대로 흘러가는 거야. 나는 그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출발의 시작점이 되고 싶어.

누구는 길을 만들지만, 누구는 그 길을 쫓아가기만 해.
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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