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20대여, 가치 있는 삶의 목적을 정하라 조승연의 청춘을 위한 코칭타임 네 번째

인생은 짧고, 단 한 번뿐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천재와 평범한 사람, 재벌과 서민, 왕과 백성 가리지 않고 동등하다. 청춘은 한 번뿐인 인생을 어디에 걸 것인지를 결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다. 아직 갈 길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무한한 기회가 다 내 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을 걸 만큼 가치 있는 일을 찾지 못하면 청춘의 시간도 흐르는 물처럼 소리 없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간다. 우왕좌왕하다가 청춘이 사라질 수도 있는 말이다.

실행에 옮길 때 나만의 스토리는 시작된다

고대 로마시대에 최고로 추앙 받던 시인 비길리우스는 ‘시간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간다(Fugit Ireparabile Tempus)’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청춘 시절에는 젊음이 영원히 내 곁에 머물 것 같지만 청춘의 시간을 붙잡지 못하면 여지없이 사라지고, 사라진 시간은 절대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비길리우스의 시는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의 서양 젊은이들까지 널리 애송하고 있다.

“신이 너에게 여러 겨울을 더 지날 수 있는 행운을 부여했건,
지금 해안의 암초에 불어 닥치는 이번 겨울이 너의 마지막이 되건,
현명 하라, 진실 되라, 긴 꿈을 짧은 꿈으로 바꿔 지금 당장 실현하라.
내가 이 말을 하는 동안에도 질투심 많은 시간은 이미 도망치고 있으니
오늘을 꽉 잡아라. 그리고 내일은 믿지 말라.”
‘시간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간다(Fugit Ireparabile Tempus)’ 中

내 인생이 앞으로 얼마나 남은 지는 세상 그 누구도 모른다. 따라서 비길리우스는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해 살고, ‘내일 하면 된다’는 생각을 아예 버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 꿈은 ‘언젠가 실현하겠다’ 라고 미룰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것이다. 달려보고, 다치고 깨져도 보라는 것이다. 시도했다가 실패한다 해도 그것은 나만의 역사, 즉 ‘스토리’가 된다. 그런 스토리들이 쌓여야 성숙하고 멋도 든다. 스토리가 많이 쌓여 내공이 깊어지면 사람들이 저절로 내 곁으로 몰려온다. 그래서 요즘 우리들은 스펙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실행할 수 있는 꿈을 내일로 미루다 보면 그것은 영원히 꿈으로만 머물 뿐 내 인생은 되지 못한다. 핑계거리는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인생의 내일은 아예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로마 시인자 비길리우스의 라이벌인 호라시우스 역시도 ‘오늘을 잡아라’ 라고 젊은이들에게 충고를 한 것이다. 지금은 고대 로마시대로부터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 사회도, 기술도 크게 발전했지만 사람의 인생은 짧고 단 한번 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리는 영원히 바뀌지 않았다. 시간을 붙들어야 한다는 고대 로마 시인의 말은 지금도 새겨들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오늘을 꽉 잡아라 그리고 내일은 믿지 말라

자신의 모든 것을 걸 가치 있는 일을 찾아라

프랑스 우화 중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미루면 꿈은 결국 꿈으로 끝나고 만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것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한 구두쇠가 있었다. 그 사람은 평생 돈을 아끼고 불리는데 만 몰두해 돈 쓸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에게 저승사자가 찾아 와 ‘이제 갈 시간이다’ 라고 말했다. 돈을 열심히 모아 부자가 되면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살고 싶었던 구두쇠는 저승사자의 갑작스런 출현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저승사자에게 아직 꼭 해야 할 중요한 할 일이 남아 있으니 제발 내일까지만 시간을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다. 절실한 구두쇠의 애원에 결국 저승사자는 하루의 시간을 더 주었다. 하지만 구두쇠의 선택은 어리석었다. 그토록 소중한 시간을 얻고도 돈 장부 정리와 돈을 더 버는 궁리로 소중한 하루를 다 보낸 것이다. 이튿날, 다시 저승 사자가 찾아왔다. 구두쇠는 다시 한 번 ‘딱 한번만 더 내일까지 시간을 달라’ 라고 애원을 했다. 그러나 저승사자는 더 이상 그의 애원을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구두쇠는 ‘부자가 되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저승으로 떠나야 했다. 남은 것은 이웃과 친구들이 절실히 도움이 필요할 때에도 도와 주지 않으며 악착같이 모아둔 돈뿐이었다.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은 하나뿐인 목숨 을 걸고 단 한가지라도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해결될 수 있다.

프랑스에는 이와 반대되는 역사적 사실도 전해진다. 내용을 간단히 살펴 보자. 나폴레옹의 군인이던 베르나르 병장은 전우들에게 모범이 되는 군인이 되는 일에 목숨을 걸기로 맹세했다. 그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 프랑스 군이 크게 밀려 오스트리아 군에게 프랑스 국기를 빼앗겼다. 그는 용감하게 오스트리아 군을 뒤쫓아 깃발을 다시 빼앗았다. 그러나 그의 앞에서 20 명의 오스트리아 군인들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는 오로지 깃발 빼앗는데 만 신경을 쓰다가 오스트리아 군인들이 쏜 20발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가 용감하게 프랑스 국기를 도로 빼앗아 오는 모습을 본 전우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달려와 그가 들고 있던 깃발을 받아 들고 전진했다. 베르나르 병장은 전우들에게 ‘행복하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환하게 웃었다고 한다.

우화 속 구두쇠는 돈에 눈이 멀어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저승 사자에게 시간 더 달라고 애원하다가 허무하게 인생을 마쳤다. 그러나 역사 속 베르나르 병장은 깃발 하나를 지키는 사소한 행동을 했지만 스스로 목숨을 걸만한 가치 있는 일이라 여기고 거기에 인생을 걸었기 때문에 최후의 순간에도 인생이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G20 정상들은 만날 때마다 지금처럼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적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현대 문명의 기반인 석유가 고갈되어 가고 지구 온난화로 도시들이 자주 물에 잠기는가 하면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대형 사고가 발생해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간다. 그러나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은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단 한가지라도 해결하려고 나서는 사람들로 인해 해결될 수 있다. 그 사람의 인생은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 될 것이다.

나는 얼마 전만 해도 너희와 같았고, 너희도 곧 나와 함께할 것이다.

르네상스 유럽 예술의 거장인 마사쵸는 당시 피렌체 재벌 메디치와 라이벌이던 또 다른 재벌 스트로치의 무덤을 조각했다. 그 무덤 위에는 이탈리아어로 ‘나는 얼마 전만 해도 너희와 같았고, 너희도 곧 나와 함께할 것이다’ 라고 적혀 있다. 피렌체 최고 재벌이던 스트로치에게도 인생은 한 번뿐이었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그러니 청춘 시절에는 내 인생을 걸만한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두렵지만 모험을 떠나고,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서 젊은 시절의 스토리를 만들면 얼마든지 자기만의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청춘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다.

글_조승연 다양한 분야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이자 5개 언어를 구사하는 언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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