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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당신이 당신의 삶을 즐기는 방식 대한민국에는 12,000개의 직업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하며, 또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원하는 직업은 고작 20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직업 선택의 기준이 사회적 성공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높은 연봉과 명예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의문이 곧 우리를 사로잡는다. 직업이란 무엇인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 혹은 명함에 박혀 누군가와 나의 갑을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친절한 도구? 직업은 곧 사회적 성공을 위한 방법일 뿐이며, 높은 연봉과 명예는 정말 행복과 등가로 성립되는가? 우린 직업을 선택하기 이전,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반드시 던져야할 물음과 그에 대한 답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발견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  당신에게 다시 한 번 물어야만 할 것 같다. 과연 ‘당신에게’ 직업이란 무엇인가라고

몇년 전 우리나라의 직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조사가 있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였다. 그런데 이 결과가 무척 재미있다. 최고의 만족도를 나타낸, 말하자면 통계의 1위를 차지한 직종이 바로 사진작가라는 것이다. 물론 유명 사진작가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동경과 수입을 얻는다. 그러나 이 조사의 결과가 몇 몇 특정 사진작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사진 종사자 전체의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해야만 한다. 평범한 회사원들과 비교했을 때 수익과 기타 제반조건들이 결코 우위라고 말 할 수 없는 대상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일까?

직업 만족도의 다양한 항목 중에서 사진작가들이 최고로 높은 점수를 준 것은 일에 대한 만족도였다. 직업을 통해 얻게 되는 물적 재화가 아닌, 그 직업 자체에 대한 애정이었던 셈이다. 마크 리부라는 사진작가는 그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매순간 강렬하게 인생을 음미하는 것이다.

직업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허무는 멋진 한 마디다. 직업은 단지 돈을 벌고, 유명해지기 위한 선택이 아닌 것이다. ‘삶을 즐기며, 음미한다’라는 것이야 말로 직업을 말하는 가장 훌륭한 문장이 아닐까? 진급과 연봉이 아닌, 하루의 삶을 맛보고 즐기기 위해 여러분들은 직업을 선택하고 있는가?

사업이란 돈을 버는 것이라는 섣부른 정의에 반기를 든 한 남자가 있다. 사업이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정의를 완전히 새로 쓴 인물이다. 바로 유럽 최고의 그룹 버진(Virgin)을 이끌고 있는 리차드 브랜슨이다. 난독증에 시달렸으면서도 10대 시절 최초의 사업을 신문으로 시작한 이 괴짜는 사업이란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흥미 없는 일엔 도전하지 않는다.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은 내가 삶을 즐기는 방식이다.

유럽 최대의 항공사인 버진 에어라인을 만든 그 최초의 출발점을 들여다보면 그가 사업이라는 자신의 직업을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를 알 수 있다.

아내와 함께 휴가에 올랐던 리차드 브랜슨은 버진 아일랜드에서 푸에르토리코로 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예약했던 항공사의 비행기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결항이었다. 데스크에는 이미 화가 난 손님들이 몰려들어 항의를 하고 있었고, 계획했던 여행은 취소될 위기였다. 하지만 리차드 브랜슨은 자신의 휴가가 그렇게 망쳐지도록 놔두지 않았다. 공항 전체를 볼 수 있는 2층으로 올라간 그는 곧 결항된 항공기에 대한 불만으로 항의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셋다. 그리곤 전세기를 담당하는 항공사의 데스크로 가 푸에르토리코까지 비행기 한 대를 빌리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물었다. 간단한 계산을 끝낸 리차드 브랜슨은 칠판을 하나 빌려 이렇게 써선 사람들 앞에 세워 놓았다.

‘버진 아일랜드에서 푸에르토리코까지 일인당 39불, 곧 출발!’

오늘날 유럽의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버진 에어라인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만약 그가 공항에서 계획이 틀어져버린 휴가에 한탄만 하고 있었다면 버진 에어라인은 결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삶을 즐기는 방법과 사업이라는 직업을 완벽하게 결합시킨 멋진 CEO이다. 100개의 사업을 시작해 50개의 사업을 실패했지만, 그것이야말로 사업의 묘미이며 인생을 음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모험은 삶과 사업의 공통점인 것이다. 대서양 요트 횡단 세계신기록과 열기구 세계 일주를 완수한 한 직업인의 이야기다.

그러나 매순간 직업이 삶을 아름답게만 만들어 줄까? 때때로 누군가가 선택한 직업은 난관에 봉착한다. 일의 무게와 스트레스가 그 직업에 대한 회의를 끌어 오는 것이다. 삶의 환희라는 단어가 사치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며, 한 번쯤은 겪어야할, 피할 수 없는 단계 같은 것이다. 이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언이 있다.

프랑스의 축구선수였던 미쉘 플라티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유럽축구연맹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축구협회장으 로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자국의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던 영웅이다. 하지만 그 역시 선수시절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몇 번의 좌절을 경험했던 평범한(!) 직업인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유럽 최우수 선수상을 받던 해에 한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기자가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축구를 잘 합니까? 그가 말했다.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축구장에서 보냅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가 축구에 관한 비디오와 책을 보죠. 길을 걸으면서도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하고, 드리블을 연습합니다. 그리곤 잠자리에 들면서 가능하면 축구에 대한 꿈을 꾸려고 합니다. 나는 축구가 정말 좋습니다.”

집착과도 같은 이 열정은 그가 얼마나 축구선수라는 자신의 직업을 사랑했는가를 말해준다. 아울러 열정이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저절로 생기는 것임을 알려준다. 결국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직업의 슬럼프를 벗어나는 유일한 해결책임을 들려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자는 논어에 적고 있다.

많이 아는 이는 좋아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전국시대의 공자가 현재의 우리에게 직업을 선택하는 첫 번째 계명을 던져주고 있는 셈이다. 당신은 당신의 직업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그 직업을 통해 삶을 즐기고 있는가?

직업이란 앞서 강조했듯, 자신의 삶을 즐기는 방식이며, 음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직업 선택은 스스로의 요구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사회의 시선과 누군가의 권유, 그리고 그럴듯하지만 실재론 어떤지 전혀 모르는 이상한 신기루 사이에서 선택되어 진다. 수많은 취업 설명회와 박람회가 열리고, 고만고만한 정보를 교환하며 불안해한다. 그 불안의 실체는 무엇일까? 어쩌면 우리 안의 자아가 이 길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이 원하는 것,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먼저 결정하라고 속삭이는 것은 아닐까?

스웨덴의 한 소년은 수업시간 동안 창밖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운동장에선 한 무리의 청년들이 라켓을 들고 공을 치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10대에 불과했던 소년은 그 순간 자신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난 책상에 앉아 인생을 보내고 싶지 않아.’ 그는 안락한 교실을 벗어나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연필 대신 라켓을 들었다. 통산 전적 597승, 역대 세계 타이틀 100회, 윔블던 5회 우승의 신화를 쓴 스웨덴의 테니스 선수 비에른 보리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주변을 가득 채운 소음에 휘청거리지 마라.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라. 그것이 당신이 직업을 선택 할 때 생각해야할 단 하나의 진실이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1989년 중앙대학교 불어학과에 입학, 2009년에 졸업했다.팝 칼럼니스트, 연애카운슬러, 음악 작가, 공연기획사, 음반사 마케터, 홍보팀장, 작가, 영화 프로그램 진행자, tv 프로그램 패널, 특강 강사, 기업 자문위원, 컨텐츠 기획사 이사, MBC FM 심야 DJ, 그리고 보다 깊은 글을 쓰고 싶어 현재 동덕여대 대학원 창작문학과에서 글 공부를 하고 있다.  하나의 직업에 얽매이기보다 삶의 다양함을 즐기는 쾌락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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