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성공의 주요 원천은 love 청춘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사랑 이야기 조승연의 청춘을 위한 코칭타임 일곱 번 째

동서고금의 다양한 이야기 중에 사랑은 빠지지 않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스토리만큼 인간의 가장 좋은 면과 가장 나쁜 면을 동시에 끌어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문학에 나오는 러브 스토리를 통해서 청춘의 백년 과제인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자.

필자는 종종 공부, 일 모두 사랑 없이는 잘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공부와 사랑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사랑과 성공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람이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울 때 느끼는 희열은 사랑에 빠진 남녀가 느끼는 희열과 같다. 지적인 이성이 자신이 좋아하는 지식이나 공부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하고 있을 때 더욱 매력이 느껴지고 매료된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거나 새로 알게 된 이론을 누군가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사람의 눈빛은 사랑에 빠진 연인의 눈빛처럼 빛난다. ‘철학’은 영어로 ‘Philosophy’이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이 말은 사랑스러운 여성을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공부를 모두 ‘Philosophy’ 라고 했다. 그리스인들에게 지식은 ‘소피아’라는 아름다운 여성과 다름없었고, 이를 사랑(Philos)의 대상으로 본 것이다. 인류는 이렇듯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사랑의 감정이 공부할 때의 감정과 다르지 않다고 여겼다.

지식과 사랑은 마음을 여는데서 시작된다

중세 유럽을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무척 가난하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다. 또 지혜가 없는 무지한 상태였다. 예를 들어 사람의 체온이 올라가면 몸 안에서 뜨거운 기운을 빼내야 살 수 있다면서 무조건 피를 빼내 오히려 죽음을 자초할 정도였다. 오스만 제국(지금의 터키)의 공주에 얽힌 이야기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약 1천 년 전, 오스만 제국의 공주가 이탈리아로 시집을 오게 되었다. 당시의 오스만 제국은 동로마를 멸망시킨 초강대국이었다. 또한 밥을 포크로 먹을 정도의 문명국이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지금과 달리 포크와 같은 식사도구 없이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야만적인 풍습이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다른 나라에서 시집온 공주가 식사를 하면서 자기 주머니에서 포크를 꺼내 사용하는 모습은 여간 못마땅한 것이 아니었다. 이를테면, 혼자 잘난 척 한다는 것이었다.

사랑은 마음을 여는 열쇠이며 지식은 마음을 여는데서 시작된다.

불행히도 오스만 제국의 공주는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몹쓸 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 평소 공주를 못마땅하게 보던 이탈리아 사람들은 공주가 죽자 슬퍼하기는커녕 ‘잘 죽었다’며 그녀의 무덤에 침을 뱉었다. 다른 나라에서 온 공주를 사랑하지 못하고,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시기하고 미워하기만 한 이탈리아 사람들은 끝내 공주가 왜 포크를 사용하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 이후에도 이탈리아는 오랫동안 위생적인 식사법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곧 끔찍한 전염병인 흑사병이 창궐해 몇 백 년 간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경험했다. 이탈리아에서 포크를 사용한 식사법이 보급된 것은 그런 참담한 경험을 하고 난 한참 뒤였다. 즉, 이탈리아 사람들은 공주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고, 그로 인해 위생적인 식사법조차 큰 대가를 치른 뒤에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은 마음을 여는 열쇠이며 지식은 마음을 여는데서 시작된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예처럼 마음이 열리지 않는 사람은 어떤 새로운 것도 배울 수 없다.

사랑하는 자세와 공부하는 자세는 다르지 않다

현자들은 ‘사랑’을 ‘남이 나보다 더 중요해 지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필자에게 누군가가 연애의 의미를 묻는다면 나와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자란, 다른 관습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통째로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겠다. 굳게 닫힌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공부를 하는 자세와 다르지 않다. 앞서 문명화 된 아랍에서 유럽으로 선진 지식을 들여오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 철학자들의 생각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유럽인들에게 공부를 시키기 전에 사랑이 무엇인지부터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피렌체의 철학자 마르첼로 피치노는 젊은 남녀는 반드시 깊은 연애를 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사랑하는 사람이 다쳤을 때 마음이 찢어지는 아픈 경험을 해봐야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좁은 ‘나’를 벗어던지고 다른 사람의 방법을 수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피치노의 제자 중 화가로 더 잘 알려진 철학자 보티첼리는 그의 명화 <비너스의 탄생>에서 그러한 원리를 잘 녹여 넣었다. 그는 단순히 아름다운 여인을 그린 것이 아니었다. <비너스의 탄생>은 세상을 관찰하는 호기심,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상대편의 감정을 읽어 내는 능력 등 우리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인격의 요소가 사랑을 해본 경험에서 비롯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공부와 마찬가지로 사랑에도 시기가 있다. 남과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사랑은 청년 시절에만 경험해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청년들에게 마음의 빗장을 풀고 자기의 내면이 시키는 대로 두려움을 뛰어넘는 당당한 사랑을 하라고 외치고 싶다. 그것이 청년의 특권이다.

사랑의 전제조건, 스스로를 사랑하라

유럽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경제, 학문 등이 급격히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그 원동력은 놀랍게도 연애와 사랑의 재발견이었다. 당시의 이탈리아 시인 보이아르도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나에게 목소리와 지식을 준다. 최초로 시의 운과 율을 발견한 것도 사랑이며, 음과 악과 선율도 마찬가지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 흩어진 민중을 달콤한 동료로 묶어준 것도 사랑이다. 사랑이 다스리지 않는 곳은 기쁨과 즐거움이 없는 곳이며, 사랑이 없었다면 잔학, 증오 그리고 무자비한 전쟁이 세상 모두를 다스릴 것이다. 사랑은 욕심과 화를 꼼짝 못하게 꽁꽁 묶으며, 가슴을 용기와 도전으로 북돋아 준다. 올란도 (유럽 중세 기사 중 최고의 기사) 역시도 사랑이 가슴을 불 질렀을 때, 자기 길을 방해하는 것들을 가장 훌륭히 뛰어넘었다. (Orlando Innamorato Libro II Canto IV 2-3)”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성공을 꿈꾸기 바란다.

사랑의 또 다른 전제조건은 자기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대로 행동해서 오히려 남들이 따르는 리더가 될 수 있다. 대학 생활 4년은 무엇 때문에 필요할까? 필자는 이를 졸업 후 사회에 나가기 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는 소중한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시절만큼 ‘나’라는 존재와 마주하며 혼자 지낼 수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사랑은 나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다.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돈을 더 벌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은 ‘청년 시절에 현실에 갇혀 주저하다가 사랑할 시기를 놓친 것’ 또는 ‘나 지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는 ‘밖을 자주 쳐다보는 사람은, 자기 마음의 구멍을 보는 것을 두려한다’고 말했다. 그런 태도라면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이 아닌 남들이 원하는 인생밖에 살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에 난 구멍들을 당당하게 들춰내 그것마저 사랑하며 다치고 깨져볼 수 있는 시기는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20대 대학 시절이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선배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그들 중 상당수는 대학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원 없이 사랑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여러분은 대학교를 다니는 지금을 사랑하고 즐겨라. 그리고 그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성공을 꿈꾸기 바란다.

조승연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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