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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광활한 유라시아의 세계로 롯데제과 카자흐스탄 해외현장실습 배소화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러시아학전공 14)

중앙아시아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여러 나라가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나라들이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러시아학을 전공한 탓에 유라시아 대륙을 네 번이나 방문했다. 사회과학대학의 SGE 프로그램과 대학특성화 사업인 CK-II 사업 등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와 상관없이 나는 유라시아 대륙과 사랑에 빠졌다.

유라시아로의 첫 발걸음, 우즈베키스탄

내가 중앙아시아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는 2014학년도 동계 방학 기간에 사회과학대학의 SGE in Uzbekistan (Sungkok Global Exposer in Uzbekistan : 이하 SGE)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였다.
당시 나는 막 국제학부 1학년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하는 시기였다. 단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 끌려 선택한 전공이 러시아학이었다. 하지만 언어학이나 문학이 아닌 지역학을 배워서 그런지 전공은 어렵기만 했다.

이러한 고민은 SGE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완전히 사라졌다. 우즈베키스탄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사회과학대학에서 실시한 SGE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실크로드 유적지를 탐방하고 그 결과에 대해 보고하는 것이었다. 같은 단과대학 소속 타 학과 학생들과 함께 떠나게 되었다. 국제학부의 커리큘럼 상 1학년 과정에는 러시아어 수업이 없다. 그렇기에 팀원 중에서 러시아학을 전공하는 내가 현지에서 의사소통을 맡게 됐다. 러시아어학원에서 배운 짧은 러시아어를 사용할 기회가 처음 주어진 것이다. 그뿐만 아니었다. 수업 시간에 배운 중앙아시아 대륙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값진 기회도 갖게 되었다. SGE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전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러시아를 비롯한 CIS국가(독립국가연합, 1991년까지 소련 연방의 일원이었던 독립 국가들)들이 지닌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1년간의 러시아 교환 학생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나는 서둘러 유라시아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했다. 덕분에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연방대학교에서 1년간 교환 학생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카잔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곳이지만,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도시다. 카잔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로, 타타르스탄은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국가다. 카잔연방대학교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와 소비에트 연방의 최초 국가 원수인 레닌이 공부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 러시아 카잔 – 크렘린 ▲ 러시아 카잔 – 카잔연방대학교 학생증

1년간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러시아 대륙의 여러 도시를 돌아볼 수 있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물론, 올림픽 개최지 소치와 카잔 근교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요시카르올라, 스뱌쥐스크 등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러시아라는 나라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 러시아 요시카르올라

#Tip 시베리아 횡단을 꿈꾸는 당신에게

러시아 열차는 네 개의 등급이 있지만 여행자들은 대개 이등석인 꾸뻬와 3등석인 쁠락치까르뜨니를 타게 된다. 이등석은 칸막이가 있는 침대칸, 삼등석은 칸막이가 없는 침대칸이다. 러시아 철도청 사이트에 들어가면 영어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예약 내역을 미리 프린트하고 준비해도 되지만, 모바일로 예약 내역을 보여주고 여권만 제시해도 무방하다. 탑승하는 열차 칸마다 승무원들이 열차 예약 내역을 일일이 여권과 대조하여 확인하고 들여보낸다. 기념으로 열차표를 간직하고 싶다면 기차역 안에 비치된 기계에 예약 번호를 입력해 실물 티켓을 출력할 수 있다.

▲ 러시아 카잔 –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역 ▲ 실물 티켓

또 다시 유라시아 국경을 넘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간의 교환학생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하지만 나는 항상 광활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대륙에 대한 갈증에 여전히 목말라 있었다. 그래서 나는 대학특성화 사업(Creative Korea : 이하 CK사업)에 선정되어 있던 국제학부 내의 해외 탐방 프로그램인 ‘동아시아 베이스캠프’ 활동에 지원했다. 다시 한번 중앙아시아 대륙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라시아학과, 일본학과, 중국학부-중국정경전공 세 개의 학과가 참여하고 있는 ‘동아시아 현지화 미래개척 청년양성 사업단’은 현지화, 실용화, 융복합화 및 동아시아의 주요 국가에서 한국과 해당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현장형, 소통형 청년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해당 학과에 속한 학우들은 국제학부 CK-II 사업 - 동아시아 베이스캠프, 현지 인턴십, 실용화트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 ‘17년도 동계 베이스캠프 팀

해외현장실습에 참여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직전인 지난 겨울 방학 때, CK-II사업의 해외현장실습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한 달 간 롯데제과 라하트 카자흐스탄 법인에서 근무할 기회가 주어졌다. 국제학부 CK-II사업의 해외현장실습 과정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지 기업 서류 심사를 통해 확정됐다. 개인적으로 해외현장실습을 준비하는 것보다 경쟁률이 낮고 장학금도 지원 받을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소속 학부, 국제교류팀을 비롯하여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해외 프로그램들을 주기적으로 알아보고 꼭 참가하길 바란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제과 시장 조사를 통해 여러 레포트도 작성해보고 통번역을 실무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 근무 마지막 날에는 롯데제과 수석님, 현지 마케팅 이사님, 브랜드 매니저님 등 앞에서 내가 진행한 현지 시장 조사 결과를 브리핑할 수 있었다. 대학생이자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발표한 카자흐스탄 제과 시장에 대한 시선에 애정 어린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러시아학 전공자로서 글로벌 역량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 카자흐스탄 알마티 – 롯데제과(라하트 카자흐스탄 법인)회사 앞

#Tip 유라시아에서 겨울나기

4년의 대학 생활 동안 네 번의 겨울 방학을 모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보냈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카자흐스탄은 최저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체감온도는 영하 50도에 육박했다. 물론 이런 극한의 추위에서는 일단 이불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최선이다. 혹시라도 겨울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두꺼운 패딩 점퍼와 모자, 목도리, 장갑은 물론 무릎까지 오는 부츠를 갖춰야 한다. 기모 레깅스, 수면 양말 등으로 시베리아의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큰 오산이다. 교환학생 시절 단순히 러시아 친구들이 나와는 달리 큰 키와 긴 다리를 가지고 있어 롱부츠를 신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겨울을 겪어보니 이것이 얼음의 나라에서 나고 자란 그들의 생존 전략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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