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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포비아 문제, 해외 탐방에서 해답을 찾다 LG Global Challenger Do!nation 팀 정찬중(KIBS 15) 동문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한 나는 ‘대학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여러 활동을 접했다. 그중에서 정점을 찍은 활동이 ‘LG글로벌챌린저’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최근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새로운 기부 플랫폼을 통해 기부 불신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은 각각의 블록이 모여 완벽에 가까운 암호체계를 구성한다. 이러한 블록체인처럼 우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팀원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해 완벽에 가까운 팀워크를 발휘했다. ‘신뢰’라는 체인으로 똘똘 뭉친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팀원과 함께 우리의 열정만큼 뜨거운 2018년 여름, 미국으로의 해외 탐방을 떠났다.

▲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

LG글로벌챌린저란?

LG글로벌챌린저는 전 세계의 여러 기술 정책, 문화 등 노하우를 보유한 현장을 탐방하고 연구하고, 이를 대한민국 사회에 적용해 우리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연평균 21.11 :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이겨내야만 참여할 수 있으며 2018년도 약 2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건
같은 학교 학생 4명이 한 팀이 되어 지원 가능하며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총 35팀이 선발된다.

일정
사전교육과 발대식을 진행하고 7, 8월 중 각 팀 일정에 맞게 최대 13박 14일의 여정을 보내게 된다.

혜택
선발 팀은 항공권, 보험료, 숙박비 및 활동비 등 모든 탐방 비용을 전액 지원받는다. 탐방 이후 탐방 공유회와 탐방 보고서 제출을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을 선정하여 졸업 예정자들에게는 LG 입사 자격, 재학생에게는 인턴 자격의 혜택이 부여된다. 각 탐방기는 단행본으로 출판된다.매년 홈커밍데이를 통해 역대 챌린저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 리셉션 모니터에 국민대학교 로고와 팀원들의 이름을 띄워준 자선지원재단

큰 환대를 해준 CAF America

영국 자선지원재단 CAF America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기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영국 자선지원재단의 미국지사 사무실은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 주의 알렉산드리아 도시에 위치해있다. 기관에 도착한 우리는 입구에서부터 깜짝 놀랐다. 여러 명의 직원들이 모두 일어나서 우리를 맞아줬기 때문이다. 제일 놀라웠던 건 리셉션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와 TV에 ‘CAF Welcomes’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 팀원들의 이름과 보내준 적도 없던 우리 학교의 로고까지 담겨 있었다.

이어 우리를 전담하게 된 일일 수행원과 CEO인 테드 하트(Ted Hart) 대표가 오피스 투어를 진행해줬다. 이후 1시간에 걸쳐 테드 대표와의 인터뷰가 진행됐고 이후 각기 다른 부서장들과도 인터뷰가 진행됐다. 우리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던 분들은 모두 국내의 ‘기부포비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기부금 사용내역을 공개하게 된다면 기부단체의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와 같은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서로 공감하고 토론하며 이전에는 겪지 못한 기쁨을 느꼈다.

1. 해외 탐방 기간 : 2018년 7월 22일 ~ 8월 4일

2. 해외 탐방 장소

가.  워싱턴 D.C
1)  유나이티드웨이 월드와이드 (United Way worldwide)
2)  자선지원재단 (CAF America, Charities Aid Foundation America)

나.  뉴욕
1)  유니세프 (UNICEF,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다.  뉴저지
1)  채리티 네비게이터 (Charity Navigator)
라.  오스틴
1)  여맨즈 캐피탈 Yeoman;s Capital)
2)  팩텀(Factom)

마.  샌프란시스코
1)  UC버클리 블록체인 랩 (UC Berkeley Blockchain Lab)
2)  키바(KIVA)

▲ 유니세프 혁신 부서의 알프레도 씨와 함께

기부단체와 블록체인이 만나다, UNICEF

전 세계의 기부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부사업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팀은 유니세프와의 인터뷰를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인터뷰는 워싱턴 D.C.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도착하는 당일 오후 3시에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일 비행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2시간 연착됐고, 뉴욕에 도착한 이후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문제를 해결한 후, 지하철을 타고 뉴욕 거리를 가로질러 3시 정각에 유니세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힘겹게 진행한 유니세프와의 인터뷰는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의 전공 분야가 아니었기에 전반적으로 인터넷, 논문, 서적 등을 이용해 공부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들이 많았다. 우리가 만난 유니세프 혁신 부서의 블록체인 아키텍처인 알프레도 야네즈(Alfredo Yáñez) 씨는 우리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줬다.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실제 유니세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더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일으킬지에 대한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며 우리의 가슴 또한 뜨거워졌다.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 즉석에서 제안한 저녁 식사에도 알프레도 씨는 흔쾌히 응해주었다. 뉴욕에서 유명한 북경 오리 요리를 함께 먹으며 우리보다 젓가락질을 훨씬 잘하는 것을 보며 놀랐고, 웃고 떠들며 어느새 주말에 새로운 약속을 잡을 정도로 친해진 우리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다.

▲ 백악관 앞에서 ▲ 워싱턴DC에서 만난 가족과의 즉석 인터뷰

진정한 변화는 우리로부터

처음 주제를 선정했을 때만 하더라도 우리 팀 모두 ‘기부’에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다하고 있는 기부단체, 기부자들을 만나며 우리의 생각은 조금씩 변했다. 우리는 LG글로벌챌린저라는 프로그램을 넘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우리 Do!nation 팀은 우리 사회의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을 꿈꾸게 됐다. 우리의 노력이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아니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우리 주변과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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