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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공부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치 있는 디자인을 창출하다

레드닷 컨셉트 디자인 어워드 2017 Winner 구형준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 12)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 구형준 학생이 레드닷 컨셉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Winner를 수상했다. 레드닷 컨셉트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그가 수상한 작품명은 ‘Ampothy(이하 엠퍼씨)’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진동스피커의 컨셉트 디자인이다. 올해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무기 삼아 다양한 공모전을 준비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세계무대에 우뚝 서다

구형준 학생은 삼성 디자인 멤버십 과정에 참여하며 만든 작품을 보완해 레드닷 컨셉트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했다. 디자인학도들이 다양한 공모전에 출품하는 건 당연한 과정이었기에, 그도 이 어워드에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

“수상 발표가 났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어요.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값진 상이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받았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정말 받을 줄 몰랐죠. (웃음)”

그가 수상한 상은 Winner(이하 위너)다. 루미나리, 베스트오브베스트 다음으로 높은 상이다. 하지만 대상에 해당하는 루미나리는 구글이나 BMW와 같은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탄다는 걸 비추어 봤을 때 개인이 이런 성적을 낸 것은 엄청난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는 동일 작품으로 A' Design Award 유럽 국제공모전에서는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국내 핀업 디자인 어워드,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 D2B 디자인 페어 등에서 여러 상을 수상했다.

“저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아요. 그저 항상 책을 많이 보고, 자료 조사도 많이 하는 노력파예요. 발상을 어디서 가져올 것이냐가 늘 고민이죠. 디자인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분야라고들 하는데요, 정말 맞는 말 같아요.”

그가 발명한 앰퍼씨는 진동으로 소리를 느끼는 방식의 스피커다. 스피커의 베이스 진동을 담당하는 우퍼를 강화하면 진동 스피커가 되는 형식이다.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실제 청각장애인인 작가가 음악을 진동으로 느꼈다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죠.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진동스피커들은 커다란 시트에 진동 패널을 설치해야 해서 사용하기 어렵죠. 앰퍼씨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건청(건강한 청력)인, 청각장애인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스피커로 디자인했습니다.”

앰퍼씨를 양산하기 위한 하드웨어 구현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는 이 디자인에 대한 사전 권리보호 차원에서 디자인권 출원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제품 생산에 많은 비용의 투자가 필요해 실제 양산 단계까지 들어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매일 노력하며 빚어지는 신입 디자이너

구형준 학생은 현재 삼성 디자인 멤버십에서 활동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모인 대외활동 중 하나다. 과정은 총 2년 동안 진행된다. 그동안 전문 디자이너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접할 수 있다.

“삼성 디자인 멤버십은 삼성전자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죠. 무엇보다 전국 여러 학교의 디자인학도들과 교류할 수 있어 시야도 넓어지고요. 제품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길 권해요.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삼성 디자인 멤버십은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서류 전형을 거쳐 사전 과제, 시험, 임원 면접을 거쳐 활동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구형준 학생은 삼성 디자인 멤버십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실외기 디자인에 열중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실외기를 디자인하고 있어요. 컨셉트 디자인이라고 해서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건 아니에요. 항상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아 공부하죠. 올해는 IDEA 어워드, iF 등에서 출품해 수상하는 것이 목표예요.”

그의 활동은 이뿐 아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교내 조형갤러리에서 작은 연합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전시의 이름은 ‘짬뽕전’(가칭)이다. 이름만큼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모여있다. 이는 학과 공부 이외에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디자인학도들의 열망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이처럼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도 사실은 진로에 고민이 많은 평범한 학생 중 하나다.

“취업난이라서 고민이 많아요. 그렇다고 원대한 꿈을 갖고 있는 건 아니에요. 그저 디자이너로서 한 사람의 몫을 해내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여러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이 디자인 분야에서 디자이너와 관리자로 직군이 갈라지는 순간이 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관리자보다는 계속 성장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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