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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타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 MCN 공모전 최우수상 받은 삼대장 김경원, 김도윤, 이재영 (언론정보학부 광고학전공 11) 영상 콘텐츠의 새로운 혁신으로 일컬어지는 MCN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은 이들이 있다. 바로 ‘제1회 MCN 디지털 크리에이터 & PD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삼대장’ 김경원, 김도윤, 이재영이다.

왼쪽부터 김경원, 이재영, 김도윤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미디어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 과거 20년 전만 해도 지상파 방송사에서 생산하는 영상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등 방송 채널이 다양해지고 이른 바 ‘1인 미디어’마저 주목받기 시작하자 영상 콘텐츠는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아프리카TV로 ‘먹방’과 유튜브 ‘게임방송’ 등을 보는 10~30대 시청자층이 두터워지면서, 이른 바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 채널 네트워크)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 몇 년 간 콘텐츠가 축적되면서 국내 MCN 분야에도 ‘콘텐츠로 뜬 스타’가 적지 않다. 이들 대부분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영상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며, 직접 출연자로도 나선다. 이처럼 영상 콘텐츠의 새로운 혁신으로 일컬어지는 MCN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은 이들이 있다. 바로 ‘제1회 MCN 디지털 크리에이터 & PD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삼대장’ 김경원, 김도윤, 이재영이다.

Part.1 삼대장으로 뭉친 3인3색 크리에이터

Q

각자 어떤 꿈과 포부를 가지고 언론정보학부에 진학하게 됐나요?

김도윤
언론정보학부는 언론학과 광고학 2개 전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광고학을 더 공부해보고 싶어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이재영
고등학교 때부터 방송 프로듀서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먼저 학과를 보고 대학을 결정했죠. 전공 공부를 하다 보니 제 진로가 방송국 PD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로 문제로 조금 방황 하던 차에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죠. 콘텐츠를 만드는 재미도 있고, PD의 역할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흥미를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경원
저는 콘텐츠에 대해 넓고 깊게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언론정보학부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Q

3명이 함께 뭉쳐서 대회를 준비하기 전에
개별적으로 전공 공부 외에 다른 활동을 한 경험이 있나요?

이재영
도윤이와 1학년 때부터 함께 활동을 했었어요. 그러면서 학과에서 개최하는 영상 공모전이나 대외적인 공모전에 출품을 함께 준비했었죠. 광고학 전공은 과목 별로 ‘팀플’(팀플레이)이 많은 편인데요. 경원이 형이 복학한 이후 팀플을 함께 하면서 팀워크를 자주 맞추다 보니 호흡이 잘 맞아서 아예 한 팀을 이루게 됐죠.

Q

스스로 평가하기에 자신은 어떤 유형의 대학생이라고 생각하나요?

김도윤
제 입으로 말하기 조금 쑥스럽지만, 저는 조금 성실한 타입이라고 생각해요. 학교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학부 회장도 맡았으니까요. 학점 관리도 나름 성실하게 한 덕분에 지금은 4점대를 유지하고 있죠. 사실 이번 공모전은 저에게는 모험이자 도전이었어요. 시험 공부나 취업 준비와는 다른 분야였으니까요.

이재영
저도 학점은 3.9점 정도 됩니다(웃음). 사실 저는 노는 걸 엄청 좋아해서 ‘벼락치기 스타일’로 시험을 준비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공부와 담을 쌓고 지내다가 시험 기간만 되면 밤을 새워 공부해 학점을 따는 스타일인 거죠.

김경원
저는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무엇이든 하기 싫어하는 타입이에요. 시험 기간 동안 벼락치기 공부조차 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학생의 본분을 생각하면 불성실한 스타일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Q

'삼대장'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이재영
3명이 모이다 보니 각자의 캐릭터를 나타낼 수 있는 팀명에 대해 고민을 하다 ‘원피스’라는 일본 만화를 떠올리게 됐어요. 그 만화에 해군 ‘삼대장’이라는 캐릭터가 나오죠. 각자 캐릭터마다 저마다의 색깔이 있고, 각자 구사하는 스킬들이 개성이 있어요. 그런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삼대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죠.

김경원
명칭의 뿌리는 애니메이션이 맞긴 한데, 사회적으로 보면 ‘삼대장’이라는 단어가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쓰이기도 하잖아요.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삼대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측면도 있죠.

Q

아무래도 함께 활동하다 보면 3명의 성향이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는데,
콘텐츠를 만들면서 특별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었나요?

김경원
기본적으로 서로 잘 맞는 편이에요. 그러다 간혹 의견이 안 맞으면 일단 표현하지 않고 먼저 깊게 생각을 해봐요. 그렇게 하면 서로 감정이 상하거나 직접적인 갈등 없이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죠.

김도윤
서운한 감정을 금방 표출해서 상대방과 충돌하기보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대화를 나누는 편이에요.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니까 각자의 의견을 조율하기가 수월하죠. 그래서 지금까지 직접적인 충돌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Part.2 MCN의 가능성을 엿보다

Q

MCN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김도윤
작년 전공 수업 중에 ‘뉴미디어 광고의 이해’를 들었는데 담당 교수님께서 스타트업 분야를 강조하셨어요. 현직에 계셔서 그런지 스타트업 창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죠. 저희 모두 취직 준비보다는 창업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그 수업을 통해 함께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O2O(Offline to Online)나 사물 인터넷과 관련된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했었죠. 하지만 창업 자금과 경험 부족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결론을 내렸죠. 그게 바로 MCN이었어요. 유튜브에 저희만의 채널을 개설해서 방송을 올렸는데, 올해부터 조금씩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어 지금은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고 있습니다.

Q

평소 자주 접했던 유튜브 방송이나 좋아하는 유튜브 스타가 있었나요?

이재영
사실 기존에는 유튜브 방송에 관심이 없던 편이었어요. 저희 채널에 방송을 올리면서도 다른 방송을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가학적이고 저속한 일부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유튜브에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다 보니 영양가 있는 콘텐츠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러자 어느 순간 MCN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김경원
저는 MCN 콘텐츠 중에 게임 방송을 자주 보는 편이었어요.

김도윤
저는 삼대장으로 활동하기 전부터 영국인이 만드는 콘텐츠인 <영국남자>를 즐겨 봤었어요.

유튜브에 개설된 삼대장 채널의 영상 캡처 사진.

Q

유튜브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언제였고,
어떤 콘텐츠를 계기로 삼대장이 알려지기 시작했나요?

올해 3월 초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방송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연애를 주제로 한 짧은 드라마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했죠. 그런데 시나리오 제작과 영상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저희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두 번째로 시도한 것이 ‘큐피트 온 캠퍼스(큐온캠)’이라는 제목으로 신청자의 이상형을 찾아주는 콘텐츠였죠. 하지만 이상형을 찾겠다는 신청자를 섭외하는 게 관건이었는데, 나중에는 섭외가 이뤄지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큐온캠’을 통해 삼대장을 조금 알릴 수 있었고 콘텐츠를 기다리는 팬들을 확보할 수 있었죠. 지금은 셋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형식의 방송을 해보자’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삼대장이 출연하는 예능 콘텐츠를 제작 중입니다.

Q

‘제1회 MCN 디지털 크리에이터 & PD 공모전’은 어떻게 준비하게 됐고,
준비 단계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구체적인 목표 설정 없이 막연하게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고 방송을 만드는 긴장감도 떨어졌어요. 그래서 상금과 콘텐츠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입상을 목표로 공모전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심사위원들이 프로듀서로 이뤄져 있어서 조회 수보다 MCN 콘텐츠의 질과 기획력에 초점을 맞췄죠.

Q

공모전은 어떻게 진행됐고, 각 평가 과정 별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김도윤
공모전은 총 세 단계로 이뤄졌습니다. 영상 축약본을 통해 1차 선발자를 추리는데요. 저희는 이전에 만들었던 ‘큐온캠’ 콘텐츠를 공모전용으로 재편집해서 냈는데 통과를 했죠. 2차 심사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콘텐츠 제작 방향과 유튜브 채널 관리 등에 관해 발표(프레젠테이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어요. 저희는 원래 ‘큐온캠’으로 준비를 해야 했지만, 심사위원들에게 추가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솔직히 말씀을 드렸죠. 결국 심사위원들의 승인을 얻어서 저희가 제작 중인 삼대장 콘텐츠를 활용해 발표를 할 수 있었어요. 결국 2차 심사를 통과하고 보니 총 20개 팀이 남아 있게 되었죠. 3차 심사는 실제로 6주 동안 MCN 채널을 운영해보는 것이었어요. 그 기간에 심사위원들이 채점을 해서 최종 순위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죠. 저희는 1주일에 3일 정도 밤을 새워가면서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렸고, 이 부분을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던 것 같아요.

이재영
콘텐츠의 질과 재미 사이에서 딜레마가 있었어요. 실제로 ‘저희가 재밌겠다’고 생각한 건 조회 수가 적었어요. 그러다 보니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먹방’ 등 트렌드를 따라갈 것인가, 우리만의 콘셉트를 유지할 것인가를 조율하는 게 가장 힘들었죠.

Q

이 공모전에서 결국 최우수상(1등상)을 받았는데, 수상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도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콘텐츠, 즉 화제성 면에서는 다른 팀들이 만든 콘텐츠가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프로듀서들인 데다 ‘가능성을 보는 공모전’이라고 계속 강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 팀은 기획력을 바탕으로 영상 퀄리티나 편집에 더 신경을 기울였어요. 심사위원들이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이전에는 이러한 유형의 공모전이 없었나요? 있었다면 다른 공모전 출전 경험이 있나요?

이재영
산학협력으로 진행했던 것 중에 요기요 광고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적이 있어요.

김경원
저도 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어요.

김도윤
저희가 비슷한 시기에 미래부에서 진행했던 ‘글로벌 창의 콘텐츠 공모전’에도 도전을 했었는데요. 1차 심사는 붙고 2차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정상 한 공모전만을 선택해야 했어요. 아무래도 파트너십을 맺고 제작 지원까지 해주는 공모전 입상이 저희에게는 더 필요했기 때문에 하나에만 집중을 했죠.

Q

앞으로 MCN 공모전 대회가 활발하게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회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준다면.

김경원
만약 공모전 입상이 목표라면 공모전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될 것 같아요. 이번 공모전의 경우 ‘정량 평가’도 있었지만 기획과 연출, 프로그램 포맷 등 콘텐츠 구성이 잘 짜여 있는지가 관건이었어요. 심사위원의 성향과 대회 성격 등을 잘 파악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도윤
덧붙여 말씀드리면, 저희는 이번 공모전에서 ‘PD 부문’의 최우수상을 받게 된 건데요. 그래서 정량 평가보다는 정성 평가를 위주로 심사가 진행됐다고 생각해요. 그에 반해 크리에이터 부문의 경우 조회 수나 댓글 등 시청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화제를 낳은 콘텐츠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김경원
사실 MCN 내에서 크리에이터와 PD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구성도 중요하지만 출연하는 인물의 캐릭터에 따라 인기, 조회 수 등이 좌우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량적인 평가가 부각된 것 같습니다.

Part.3 MCN전문 에이전시를 꿈꾸다

Q

1천만원 상금과 콘텐츠 제작비에 CJ E&M 서류전형 가산점까지 받게 됐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재영
현재 3명 다 휴학한 상태인데요. 이번 공모전 준비 때문에 복학이 1년 늦어졌어요. 내년에는 복학해서 학업과 콘텐츠 제작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당장은 삼대장 채널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에만 몰두하고 싶어요.

김도윤
저희에게 중심 콘텐츠는 삼대장 채널이지만, 앞으로는 개인별로 할 수 있는 채널도 운영할 계획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지도 확보가 당면 과제일 거 같아요. 또 다른 MCN 크리에이터들과 합작하거나 크루도 결성해서 더 참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Q

학교 졸업 이후에도 삼대장에서 운영하는 MCN은 유지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김경원
지금 생각은 ‘그렇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채널을 유지하기보다 더 발전시켜 나가야겠죠.

김도윤
나중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콘텐츠를 함께 만들지 못하게 됐을 때도 지금의 결과물들이 모두 커리어가 된다고 생각해요.

Q

수익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데, 수익화 전략을 따로 세워놓은 것이 있습니까?

이재영
사실 저희는 수익보다 인지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수익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채널 인지도를 높여야 안정적인 수익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경원
유튜브 채널 인지도가 높아지면 유튜브에 붙는 ‘구글 애드센스’라는 것이 있어요. 조회 수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것이죠. 하지만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그것만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어요. 특정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해서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Q

각자, 혹은 팀이 가지고 있는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경원
처음에 시작할 때 큰 포부를 가지고 했어요. MCN 콘텐츠 산업이 지금도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분야가 MCN 전문 PD나 크리에이터를 발굴해서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는 매니지먼트나 에이전시에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세 명 모두 MCN 분야에 발을 들여놨을 때부터 PD와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크루를 결성해 에이전시를 세우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이아TV나 트레저헌터와 같은 기업을 세우는 게 목표예요. 저희가 당장 할 수 있는 건 삼대장 채널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PD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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