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째를 맞은 에버랜드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천여 개의 아이디어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에버랜드 상품 디자이너를 비롯한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투표, 임직원 현장 투표 등을 거쳐 수상작들이 선정 됐다. 대상은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4학년 이승진, 임소현 팀이 받았다. 두 사람은 에버랜드 캐릭터를 목에 거는 휴대용 케이스와 젤리 패키지로 디자인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사람의 아이디어는 내년쯤 ‘에버젤리’로 출시될 예정이다. 두 사람을 만나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의 비결을 들어봤다.
이전에 함께 두 번 정도 공모전에 참여했었는데 아쉽게도 수상한 경험은 없었어요. 휴학 중에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하던 중, 에버랜드 공모전 공고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참가한 공모전에서는 결과물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입상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졸업 전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출처_'with everland’ 블로그
공모전은 보통 3~4주 정도 시간을 가지고 작업을 해요. 마침 공고를 봤을 때가 딱 그 즈음이어서 바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놀이공원에는 언제나 귀엽고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많은데,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상품 아이디어를 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뀐 캐릭터로 진행하는 공모전이어서, 기존에 있던 상품들에 캐릭터만 바꾸어 디자인할 수 있었지만, 에버랜드만의 상품이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발상과 전혀 다르다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저 또한 젤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에버랜드만의 젤리가 있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수많은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수 있었죠.
둘 다 휴학 중이었고, 알바도 잠깐 쉬고 있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서로 사는 곳도 지하철 두 정거장 정도로 가까워서, 동네 카페에서 만나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는 생각지 못한 대화에서 갑자기 나오기도 하고, 쉬고 있는 중에 스쳐가기도 합니다. 때문에 항상 그런 사소한 생각까지 던져보면서 회의를 하다 보면, 생각에 생각이 입혀지고 고쳐져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우스갯소리로 말했던 것들을 보완해가며 생각을 완성해 가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다수의 팀플(Team Play) 과제를 진행하면서 마음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 공모전을 함께 진행한 경우예요. 평소에 친하게 지내서 서로의 생각이나 성격 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모전에서도 의견 충돌이나 갈등 없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인터넷 검색으로 해결했습니다. 에버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테마파크의 아이템들을 리서치 하여 좋은 점, 나쁜 점을 정리해가면서 저희만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 나갔습니다.
휴학기간동안 영유아 완구회사나 편집디자인회사, VMD(Visual Merchandiser, 비주얼 머천다이저: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제품을 전시하는 등 매장 전체를 꾸미는 직종)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실무를 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 수업에서 심층적인 타깃분석, 시장분석 등을 배운 것도 아이디어를 진행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4학년이기 때문에 졸업전시 준비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노력해서 얻은 돈으로 부모님에게 손 벌리지 않고 졸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몹시 기쁩니다.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조형전이 열리는 해이기 때문에 학교 전시와 졸업 준비에만 매진 할 예정입니다. 4학년이 되면 공모전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도전한 에버랜드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쁩니다.
이승진 _ 브랜드를 잘 표현하고 알릴 수 있는 브랜딩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임소현 _ '에버젤리'처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