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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부탁해, BARO"
2017삼성전자Creative Square 모바일 액세서리 & IoT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그들의 이야기

‘BARO-자세교정 IoT 인형’ 만든 바로 팀

어느 봄날, 2017삼성전자 Creative Square 모바일 액세서리 & IoT 공모전(이하 삼성전자 공모전)에서 ‘BARO-자세교정 IoT 인형’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바로> 팀을 만났다. 이 공모전 수상으로 삼성전자 R&D 캠퍼스에 사무실이 생긴 학생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행운’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열심이었다. 학번도 학과도 다른 국민대학교 소속 <바로>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공과 학번은 달라도 우리는 <바로>팀

‘바로’ 6명으로 이뤄진 바로 팀 그들은 누구?

처음 자세교정인형 바로를 만들 당시의 팀명은 <자세를 바로해>였어요. 국민대 창업지원단에 선정된 창업동아리였죠. 이후 삼성전자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삼성전자 R&D캠퍼스 사무실에 상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무실과 지원금을 받으며 ‘바로’를 개발하게 된 만큼 ‘동아리’로 머물 수 없었어요. 회사 이름이 필요하게 된 거죠. 그래서 선택한 이름이 <바로>에요. ‘BARO-자세교정 IoT 인형‘의 상용화를 위해 <바로>가 만들어진 겁니다.”

<바로> 대표 우정범(경제학과 15) 학생의 설명이다. 그는 ‘지암 이노베이터스 스튜디오’ 수업에서 팀원인 옥혁재(공업디자인학과 12)와 박수현(경영정보학과 15)를 만났다. 삼성전자 공모전 역시 지암 수업을 함께 듣는 동기가 알려주어 준비하게 됐다. 이어 합류한 홍승환·조준형(컴퓨터공학부 16) 역시 지암 동기의 소개로 만났다. 그전부터 함께 수업을 들으며 ‘창업’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양예림(시각디자인학과 14)이 마지막으로 합류하며 <바로>를 세상에 내놓을 팀이 완성됐다.

2017삼성전자 Creative Square 모바일 액세서리&IoT 공모전 시상식에서

2017삼성전자 Creative Square 모바일 액세서리 & IoT 공모전은 삼성전자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매 기수마다 테마가 달라진다. <바로>가 출전했던 2기의 테마는 ‘삼성전자 모바일과 협력할 방안이 있는 액세서리’였다. 2기에는 200팀 이상의 회사가 지원했고, 3개 팀이 최우수팀으로 선발됐다.

제2의 캠퍼스, 삼성전자 R&D 캠퍼스

삼성전자 R&D 캠퍼스에 모인 바로 팀

이들은 서초구 삼성전자 R&D 캠퍼스로 출근한다.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으로 5000만원의 상금과 6개월간 사무실을 지원받게 됐다. 6명 중 박수현과 홍승환을 제외한 4명은 휴학 상태다. 각자의 스케줄과 작업 패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은 자유롭다.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매일 화요일 오전 회의만 정해두었다. 좋은 환경이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곳에 입주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 문제가 없지만, 전원 학생인 <바로>는 후불제(?) 지원금이 약간 부담스럽다. 알뜰살뜰 <바로> 살림을 담당하고 있는 박수현은 “선배, 우리 적자에요”를 외친다. 다행스럽게도 외부에서 받는 지원금 덕분에 이리저리 꾸려가고 있다.

“현재 사무실과 지원금, 식사까지 지원받고 있어요. 사실, 지금의 이런 환경이 좋고 또 감사하지만 두렵기도 해요. 이것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을 테니까요.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갖춰진 지금의 환경에서 ‘바로’를 제대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로를 만든 건, 우리 모두의 힘

‘BARO-자세교정 IoT 인형‘은 이름 그대로 이용자의 자세를 교정해주는 인형이다. 방석과 연동된 바로가 이용자의 자세가 흐트러지면 메시지를 보내 자세를 고쳐 앉도록 알려준다. 책상 위에 올려두고 쓸 수 있는 크기다. 무드등에서 착안한 바로의 얼굴과 몸짓은 부담스럽지 않게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바로 인형과 연결된 방석은 충전식으로 결정했고, 바로는 배터리를 넣을지, 충전식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운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시연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 상반기, 크라우드펀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12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에 나갔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던 20~3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잡았다.

바로 외형을 디자인 작업하는 옥혁재

바로가 태어나기까지 팀원들은 어떤 업무를 담당했을까. 귀여운 바로의 외형 디자인은 옥혁재가 만들었다. 양예림은 UI·UX를 비롯한 전체 비주얼과 기획을, 박수현은 회계와 마케팅을, 조준형과 홍승환은 로봇과 방석에 들어가는 프로그램과 서버를 만들었다. 대표 우정범은 그 외의 모든 잡무와 외부 업무를 담당했다. 각자 분야는 다르지만, 더 나아진 ’스마트 바로‘를 만들려는 마음은 같다. ’바로 바라기‘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8월에 삼성에서 최종평가를 해요.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 출전 기회가 주어져요. 여기 나가고 싶어요. 처음부터 ‘바로’를 외국 사이트에서 판매할 계획이었거든요. 바로를 국내 출시와 동시에 해외에서도 선보이면 좋을 것 같아요.” 생활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바로’를 완성해가며 자신의 꿈에 다가가는 <바로>팀은 말한다.

(순서대로) 우정범 / 박수현 / 양예림 (순서대로) 조준형 / 홍승환 / 옥혁재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생겼어요. 실패 해봤냐고요? 그럼요. 학교 우수 창업동아리에도 선정되지 못했고, 실패한 경험도 많아요. 많이 떨어져서 실패가 충격적이지도 않았죠. 삼성전자 공모전만 하더라도 저희를 마지막에 불렀어요. 떨어졌구나, 했을 때 <바로>팀을 불렀어요. 너무 신났죠.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과정을 충분히 즐기고 최선을 다했다면, 언젠간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 어쩌면, 성공하는 사람들은 기회가 올 때까지 도전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tip. IoT 란?

IoT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약자다. 가전제품이나 모바일, 웨어러블 컴퓨터 등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서비스를 말한다. IoT는 구분 가능한 독자적인 아이피를 갖고 인터넷에 연결되어야 한다. 데이터 취득을 위한 센서 내장도 가능하다. 모든 사물이 해킹 대상이 될 수 있어 보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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