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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생각을 실현해보세요!”
개념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파

온투 대표 천애리(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과정 15)

<온투>의 천애리 대표는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과 동시에 삼양그룹(현 삼양홀딩스)에서 3년 동안 근무했다. 당시 그녀는 기업의 디자인 과정 전반을 플래닝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스스로의 비즈니스를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고,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단순히 학업에만 전념하는 것은 아니다. 디자인프로젝트그룹 <온투>를 창업하고 디자인 협동조합인 오디자인커뮤니티의 이사장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와 창업가, 대학원생이라는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해 내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이곳에 담았다.

정릉시장 환경개선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온투>

천 대표는 기업연계형 연구개발인력양성사업의 일환인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정릉시장 환경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1년간 진행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오디자인커뮤니티를 주축으로 진행했다. 오디자인커뮤니티란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협동조합으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의 브랜드랩과 동문 디자인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오디자인커뮤니티가 협동조합 인가를 받자마자 본격적으로 정릉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디자인 관련 사업을 하고 싶어졌어요. 항상 일 벌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탓에 <온투>를 설립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오디자인커뮤니티의 석‧박사 과정 멤버들과 국민대 학부생들이 <온투>에 합류했다. 현재는 멤버들의 복학과 졸업을 거치며 천 대표와 박사과정인 탁진주 학생이 주축이 돼 운영하고 있다. 11월과 내년 2월에 추가로 팀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프로젝트 그룹 <온투>

<온투>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더독캣>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다. <더독캣>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브랜드 랩의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브랜드 랩의 학생들과 협력기업인 <온투>가 함께 만든 반려용품 사업이다. 이는 단순한 애견용품 사업이 아닌,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노원점, 수원점, 울산점에 입점해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인근 대학교 학생 창업 기업의 유통판로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단기 팝업스토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의류브랜드 4CUS와 위탁판매계약을 맺고 수원점과 울산점에도 입점할 수 있게 됐죠.”

올봄에는 총 3개월의 기간 동안 빙그레 제주도 옐로우 카페 아이덴티티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천 대표는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보람찼던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회상했다.

“제주도에 방문해 최종 점검했을 때, 결과가 좋아서 다들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어요. 팀원들과 수고했다는 의미로 제주도에서 3일 밤낮을 먹으러 다녔죠. (웃음) 얼마 전에 아이스크림 ‘요맘때’의 디자인 작업을 했던 것도 생각나네요.”

이처럼 <온투>는 기업의 디자인 업무를 맡기도 하고, 자체 브랜드 제작도 하면서 재능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보다는 디자인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온투>. 그들의 다음 프로젝트가 무엇일지 벌써 기대된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다

천 대표는 정릉시장 환경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사업과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헌 우산을 가져오면 새 우산으로 교환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수집된 헌 우산은 장바구니로 만들어 되팔았다. 개당 천 원에 판매한 장바구니는 인기가 많아 모두 소진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대학에서 실현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프로젝트의 기회가 생기면 스터디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죠. 일반 기업이라면 힘들 수 있지만, <온투>는 대학원의 브랜드 랩과 공동으로 진행하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새롭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천 대표는 작년에 새롭게 시작한 <온투잉>도 소개했다.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회사의 로고를 디자인하는 플랫폼이다.

“박사과정에 있다 보니 주변에서 회사 로고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많았어요. 신생회사 로고 디자인은 꽤 힘든 작업이에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콘셉트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디자인에이전시는 디자인 비용이 꽤 높은데, 스타트업 회사들은 이러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만든 디자인 플랫폼이 <온투잉>이에요.”

천 대표는 개념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꿈이라며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생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실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어요. 하지만 그걸 실행하느냐 여부에서 차이가 나요. 수학 공부할 때 공식만 배우고 만 사람과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 사람이 차이가 나는 것과 같죠. 일단 부딪혀 보세요. 결과가 어떻든 간에 해봤다는 경험이 더 중요하거든요. 무엇이든 도전하는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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