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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실용융합인재!
융합으로 학문의 ‘진리’를 찾는 새로운 시도, 팀팀Class

한국 도자기 세라믹 공예의 과학적 예술적 접근법 응용화학과 윤성호 & 도자공예학과 정진원 교수

국민대학교는 2017년 2학기부터 팀팀Class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두 가지 분야가 융합된 수업을 수강하게 하는 것으로, 융‧복합적인 사고를 키우는 혁신적인 교육방식이다.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도 두 명이다. 기존과 전혀 다른 형태의 이 수업 방식은 대외적으로는 물론, 국민대 재학생과 교수진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그중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한국 도자기 세라믹 공예의 과학적 예술적 접근법>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진을 만났다. 두 학문의 만남부터 이 시대에 필요한 교육의 참된 의미까지, 함께 강의를 이어가고 있는 응용화학과 윤성호 교수와 도자공예학과 정진원 교수에게 물었다.

예술과 과학의 의미 있는 만남

윤성호 교수와 정진원 교수는 서로의 전공에 관심이 많아 이미 3~4년 전부터 학문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응용화학과 도자공예를 어떻게 학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두 교수의 고민이었다. 그러던 차에 학교에 팀팀Class가 개설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교수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즉각 <한국 도자기 세라믹 공예의 과학적 예술적 접근법>이라는 강의 개설을 신청했다. 강의의 취지를 설명하는 정진원 교수의 표정에 기대감이 느껴졌다.

“서로 다른 두 과목이 어떻게 융합해서 어떠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가 팀팀Class의 핵심이잖아요. 평소 도자공예의 실기 이론과 응용화학 분야가 서로 어떻게 채워질까 궁금했어요. 공통된 부분도 많고요. 타이밍이 좋았죠.”

이 강의는 도자공예학과 14명, 신소재공학과 1명, 응용화학과 4명 등 총 19명의 작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전공이 다른 학생들 간 의견대립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고, 고민 끝에 시작은 작은 규모로 하기로 했다. 첫 시도인 만큼 아직은 성과를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정 교수는 “예술과 과학이라는 두 가지 학문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하지만, 모든 학문의 시작에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다면 곧 새로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흥미진진한 수업 분위기를 설명했다.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져요. 타과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도 보이고요. 이러한 궁금증이 점점 호감으로 변하며 학문적으로 큰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윤 교수 역시 정 교수의 말에 동의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기화학이 도자공예와 관련성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하나의 학문이 태동하면서 한쪽은 과학이 되고 다른 한쪽은 예술이 됐는데, 이번 수업이 그 둘을 다시 접목하는 사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하나의 강의, 두 명의 교수

하나의 강의, 두 명의 교수라는 형태는 학생들은 물론 교수진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 특히 혼자 연구하고 강의하는 것이 익숙한 교수들에게는 더욱 낯선 환경이 아닐까. 실제 두 교수 역시 서로의 강의 스타일과 전달 방식 등을 이해하고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 필요했다. 정 교수는 그 과정을 거치며 “수업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졌다”고 이야기한다.

“팀팀Class는 어떤 강의를 하느냐보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미 학문적인 만남을 가졌던 윤 교수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어요. 교수라는 직업은 가르치는 것이 주된 일이기에 배우려는 자세가 미흡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팀팀Class를 통해 윤 교수님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제가 알던 정보가 맞는지 조언도 구할 수 있고요.”

정 교수의 말에 동감 섞인 미소를 짓던 윤 교수는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장기간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팀팀Class가 훌륭한 커리큘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남다른 교육 철학을 드러냈다.

“10년 정도는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팀팀Class가 끝난다 해도 저는 교수로서 융합 교육과 학문연구를 꾸준히 추진할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똑같은 클래스를 반복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매 학기마다 똑같은 내용이라면 죽은 강의나 다름없거든요.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다음 학기 때 강화하고, 다음 학기에는 또 다른 부분을 강조해야 하죠. 학생들의 피드백도 많이 수용하다 보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학문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야를 심어주는 곳이니까요.”

현재 우리나라 도자기에 사용되는 안료는 독일, 일본 등에서 많은 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도자기의 메카는 한국’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한국 도자공예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 도자기 세라믹 공예의 과학적 예술적 접근법>은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안료, 소지, 유약 등 다양한 도자재료를 개발하고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한국 도자기 세라믹 공예의 과학적 예술적 접근법>을 현재 수강하고 있거나 수강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부탁했다. 윤 교수는 “팀팀Class라는 프레임이 주는 시간과 공간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식물에 접붙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식물을 테이프와 본드로 붙이고, 서로 접이 맞아야만 과실도 맺히죠.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무조건 쉬운 것만 받아들이지 말고, 어려운 것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정 교수 역시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배우는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다”며 말을 보탰다.

“사람은 거울이 없으면 자기 얼굴을 못 보잖아요. 이번 수업이 학생들에게 거울과 같은 역할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현재 옮은 길을 가고 있는지 타과 학생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자신의 얼굴을 볼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그것만 깨달아도 가치 있는 수업이 되리라 생각해요.” 정 교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짓던 윤 교수 역시 ‘그것이 학문의 궁극의 단계’라며 말을 보탰다.

두 교수는 한 목소리로 “대학 교육은 생각할 기회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라 강조하며 학생들이 이번 팀팀Class를 통해 대학 교육의 참 의미를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로 다른 분야와 학문의 융합이 수시로 이뤄지고, 이전에 없었던 것들이 탄생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두 교수의 말처럼 이와 같은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국민대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공동체적 실용융합인재 양성’이란 목표는 더욱 뚜렷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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