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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encast 드론이 뜬다! 신세계가 열린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드론 드론 동아리 ‘크론’ 유우종 (기계시스템공학부 11) 크론의 회장을 맡기도 했던 유우종 학우를 통해 드론의 세계와 드론 동아리 ‘크론’의 활약상을 들여다봤다.

국민대 유우종 학우는 수도권대학(CK-II) 휴먼테크놀로지 창의인재 육성사업단의 지원을 받는 동아리 '크론'에 소속되어 있다. 국민대 드론 동아리 '크론'은 각종 드론 대회 수상 실적은 물론, 여러 차례에 걸친 산학협력을 통해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크론'의 회장을 맡기도 했던 유우종 학우를 통해 드론의 세계와 드론 동아리 '크론'의 활약상을 들여다봤다.

가장 각광받는 미래 산업, 드론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드론이란 단어를 말하면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닛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요즘은 드론을 물어보면 4개 혹은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 무인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만큼 드론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은 단어가 되었고 현재 각광받는 미래 산업 중 가장 빛나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드론은 본래 산업용이 아닌 군사적인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제 드론은 배달용 드론부터 각종 퍼포먼스용까지 광범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요즘에는 민간인도 쉽게 드론을 구입하고 취미 삼아 날리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드론은 보통 몸체 쪽에서 뻗은 4개 혹은 8개의 다리위에 모터와 프로펠러가 달린 비행체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구조 위에 배터리와 명령을 송신하는 송신기와 몸체 쪽 달린 수신기, 그리고 모터의 속도를 제어하는 ESC(Electronic Speed Controller)장치와 모터, 프로펠러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중심을 잡는 자이로센서나 고공에서 촬영을 위한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이 부가된 드론도 있다.

드론의 비행 형태는 스로틀(Throttle), 피치(pitch), 요우(Yaw), 롤(Roll)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스로틀은 드론의 상하 이동을 의미하는데 이착륙을 생각하면 된다. 피치는 드론의 전후조종을 의미한다. 요우는 드론 몸체의 회전 조작을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롤은 몸체를 기울이며 좌우로 움직이게 조작하는 것을 뜻한다. 위의 4가지를 적절하게 구사하는 연습만 하면 누구든지 드론을 쉽게 조종할 수 있다.

유우종 학우의 드론 체험기

학내 첫 드론 동아리를 만들다

드론은 1년 전 처음 접했다. 2014년 12월부터 동아리를 구성했지만 실질적인 활동은 2015년 3월부터 시작됐다. 'Kookmin university dRONE’의 약자인 'KRONE’이라는 이름 아래 초대회장을 맡고 동아리 인원을 모집했다. 처음에는 ‘휴먼테크놀로지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테스트용 드론을 크기별로 하나씩 구매한 것이 전부였다. 동아리 회원 모두 이론은커녕 날리는 법조차 어려워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먼저 드론과 친해져야 했다.

창단한 지 한 달 만에 3개의 드론 중 2대가 파손됐다. 그러던 중, 기계시스템학부 이건상 교수와 김태우 교수가 대전에서 열리는 드론경진대회에 관한 정보를 알려줬다. 당연히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거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지만, ‘출전해서 꼴지를 하더라도 경험이 된다’는 교수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팀을 꾸리고 대회를 준비했다.

'드론 초보’였던 회원들이 드론을 제작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여러 번의 토의 과정을 거쳤고, 대회 규정을 수차례 확인했다. 이후 기계공학적인 특성을 살려, 기존 드론에서 개선점을 적용한 기체를 제작해 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렇게 수상이착륙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활용한 '해상경고를 위한 드론’ 모델을 선정했다.

학부 시절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설계도를 그리고 재료 선정을 위한 조사를 거치는 등 초기과정을 착실히 준비했다. 첫 시안의 완성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시험 기간마저 겹친 상황에서 테스트 비행 과정 중 추락과 파손이 반복됐다. 학과 공부를 병행하며 드론 제작을 진행하다 보니, 예상보다 늦은 한 달 만에 최종 결과물을 얻어냈다.

대회 당일 ‘카이스트’, ‘경상대’, ‘충북대’, ‘강원대’ 등 다양한 경쟁자들이 제작한 드론들이 모였고 ‘국민대’의 이름을 건 ‘KRONE’의 첫 드론 ‘KRONE ver.1’의 주행도 그 사이에서 진행됐다. 쟁쟁한 상대들 사이에서 우리의 드론은 창의성을 인정받아 ‘창의상’을 거머쥐었다. 덕분에 학회 만찬에서 진행된 시상대에도 자랑스럽게 오를 수 있었다.

나는 그 대회에서 주행을 담당하였고, 그곳에서 수상했던 좋은 ‘감(感)’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그 다음 주에 바로 광주에서 열린 '국제뿌리산업전시회'에서 주최한 ‘드론주행경진대회’에 참가했다. 준비 기간은 1주일. 그마저도 중간고사 기간을 제외하면 준비 기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책을 쌓고 쓰레기통을 뒤집으며 모의주행장을 만들었다. 대회 출전을 위해 광주로 내려가는 전날까지 밤을 새우며 연습했다. 예선과 본선으로 이루어진 대회에서는 연습의 결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RONE’에서 2명이 참가해 대회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KRONE’은 지난해 9월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전국학생모형항공기대회’ 회전익 창의기체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 출전하는 대회마다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우리는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더 높은 도약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본인 역시 드론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래 드론은 인간의 ‘세 번째 손’

넓은 하늘을 주 무대로 하는 항공 산업 중 드론 분야는 색이 짙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운송이라는 개념 안에서 효율성을 개선하는 현재 자동차 분야와 달리,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능을 고안하고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생각한다.

비록 기존의 고정익 기체보다 느리다는 단점이 있으나, 다양한 크기와 ‘수직이착륙’ 기능을 통해 이착륙시 필요한 공간의 크기를 줄인다면, 드론은 인간의 삶에 보다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중에서 가만히 떠있는 ‘호버링’ 기능으로, 드론은 고정익과는 다른 공중에서의 동선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 항공 산업 아이디어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드론 고유의 하드웨어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현재 각광받고 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까지 조합한다면, 드론의 활용 분야는 더욱 다양해진다. 인간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발전이 겸해져 산업에 적용된다면, 드론은 높이의 한계를 뛰어넘어 공중에서 수많은 업무를 담당할 것이다. 드론은 앞으로 인간이 지상의 장벽을 넘어 창공으로 높게 뻗을 수 있는 미래의 '세 번째 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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