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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으로 미래를 찾다 부동산 컨설턴트가 되고 싶은 법학도 김지나 학생

맑고 큰 눈이 돋보이는 김지나 학생. 법과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다는데, 4학년이라고 한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준비해야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알고 보니 이미 준비는 거의 끝난 듯하다. 아직 졸업 전이지만 김지나 학생이 경험한 세상은 꽤나 다양한 빛을 띠고 있다.

1~2학년 때는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고, 그 후 2년 동안은 휴학을 하고 꿈을 찾아 나섰다. 스타트업 기업에 입사해 웹디자이너, 홍보, 발주관리를 경험했고,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생전 처음 웹툰도 그려봤고 자격증도 3개나 땄다. 학교생활보다 더 바쁜 휴학 기간이었다.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미래는 더욱 명확히 보였고 무엇을 준비해야할지도 분명해졌다. 이제 졸업을 앞둔 4학년, 부동산 컨설턴트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가 뭘 좋아하는지, 또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알고 싶었어요.

Q 2년이라는 긴 휴학기간에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들었어요.

1~2학년 때 학생회 활동을 하며 정신없이 보냈죠. 하지만 그렇게 지내다 보니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볼 시간이 없더군요. 법이라는 전공은 범위가 너무 넓잖아요. 세상 어디나 법은 존재하니까요. 돌이켜 보니 스스로 뭘 하고 싶고 잘하는지, 정립이 안 된 상태라는 걸 깨달았죠. 이렇게 대학 4년을 보내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또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휴학을 하게 됐고 그 기간에 회사 두 군데를 다니고 대외활동을 하고 자격증을 취득했죠. 바쁘게 지내다 보니 2년은 금방 지나갔어요. 처음부터 2년을 분기별로 나눠서 목표를 세웠고 계획적으로 살았거든요. 목표를 달성 하고 나니 그때서야 ‘학교를 마쳐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Q 어떤 일을 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먼저 일한 곳은 오픈마켓에 물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이었어요. 웹디자인을 맡았지만, 홍보와 상담, 발주 관리까지 했죠. 웹디자인은 제가 어릴 때부터 재미삼아 포토샵하고 일러스트를 다뤘는데 대학에 오니 취미가 능력이 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학생회와 대외활동을 하게 되고 일도 하게 된 셈이에요. 자격증은 웹디자인 기능사, 컴퓨터 그래픽스, GTQ라는 포토샵 자격증까지 세 가지를 취득했죠. 그 것이 계기가 돼 스튜디오에서도 일을 했어요.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해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Q 이번 학기에 계획했던 것들도 적지 않을 듯한데요.

저희 법과대의 규모가 작은 편이 아니에요. 재학생만 850명 정도 되죠. 어제도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6시간 동안 했어요. 학교 다니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학생회장을 하게 된 계기도 스펙 때문이 아니라 제게 도움을 준 이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이제 얼마 안남은 시간, 마지막까지 학생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잘 마무리하고 졸업하는 게 목표에요.

Q 학교생활 중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동아리 혹은 활동이 있다면?

1~2학년 때는 학생회에 집중했죠. 동아리 보다는 대외활동에 치중한 편인데, 휴학 중 집중한 봉사활동이 있어요. 강남구 자원봉사센터의 점프홍보단 일이죠. 시각장애인들에게 사진촬영을 가르쳐주는 자원봉사였는데, 이 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가 컸어요. 사진에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됐고요. 열심히 하다 보니 팀원들의 추천을 받아서 팀장도 맡게 됐고요.

Q 대법원 영블로거의 일원으로 웹툰 담당 제작, 세계헌법제판회의 웹툰 제작이라는 이력도 특이한데요?

웹툰을 그릴 줄 알았던 것은 아니에요. 그릴 사람이 필요해서 그리다보니 하게 된 셈이죠(웃음). 법대생으로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던 중에 대법원 영블로거 모집에 지원하게 됐어요. 선발되고 나서 웹툰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그 웹툰이 판례를 분석하는 거라 법적인 지식도 필요한 상황이었죠. 제가 법 공부를 하고 있고 디자인도 할 수 있었으니 딱 제 일이라 생각하고 자원했어요. 쉽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판례를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웹툰으로 제작하는 일이 꽤나 보람 있었죠.

Q 일련의 활동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지금 당장은 마음이 급해도 기다리다보면, 그리고 천천히 준비하면 무언가가 이뤄지더라고요. 제가 처음 휴학할 때도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빨리 졸업을 해야 빨리 취업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그게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을 하고 다시 돌아왔죠. 그 후로는 무슨 일을 하든 기다리고, 천천히 준비하게 되더군요. 사람사이에서도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기다리다보면 해결되더라고요.

제 꿈은 제 이름으로 된 장학재단을 만드는 거예요.

Q 처음 국민대학교에 입학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볼 때 달라진 점, 또 변치 않은 점이 있다면?

제가 학교에 처음 입학을 했을 때를 생각하면 적응 못하고 헤맸던 시간도 있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주는 경우가 많지만, 대학은 그렇지 않잖아요. 처음에 먼저 다가가지 않는 이상 친해지기 힘들죠. 그때 먼저 다가와 주는 고마움을 처음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성격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낯을 가리지 않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죠. 변치 않는 거라면 꿈이죠. 꿈을 물어보면 직업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제 꿈은 제 이름으로 된 장학재단을 만드는 거예요. 특히나 부모님의 관리를 받지 못하는 친구들이 용기를 가지고, 세상에서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하는 특별한 장학재단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Q 본인의 취미라면? 여행은 자주 하나요?

보통 스트레스를 여행을 통해 푸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학생으로서 돈이 많이 드는 여행은 사치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어요. 그러다 2년 간 휴학을 선택했고 일을 했을 때 버는 돈의 90%를 저금을 했어요. 그 돈으로 유럽여행을 가게 됐죠. 그때 제가 절실히 느낀 것은 지금 제 나이에 그곳을 가보는 것과 나중에 나이 먹고 여유가 있을 때 가는 것은 다르다는 교훈이었어요. 젊을 때 떠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잘못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됐으면 좋겠어요.

Q 가까운 미래의 자기 모습을 그려본 적은 있나요? 학교를 졸업하고 활동하고 싶은 분야는?

이제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제가 느낀 건 전공을 정말 좋아하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에요. 그것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니 컨설팅, 중개업이더라고요. 그래서 결정한 분야가 부동산 컨설팅이에요.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됐으면 좋겠어요.

Q 이번 촬영에 지원하게 된 계기, 또 친구, 선후배들에게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도전!모델?!’에 지원하며 제가 바란 것은 주위 학우들이 저를 평범하게 봐줬으면 한다는 거였어요. 제가 아무래도 학생회장의 모습만 보이다 보니 거리감이 생기는 듯해요. 학우들에게 다가갔을 때 학생회에 있는 회장이 아니라 똑같은 고민하고 똑같은 학교 생활하는 친구로 대해 줬으면 좋겠어요. 또 첫인상이 사나워 보인다는 말도 듣는데 좀 더 부드럽고 친근한 모습으로 보였으면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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