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눈빛으로 확인할 수 있다. 뭔가를 갈구하고 의욕이 넘치는 눈에서는 빛이 난다. 양규원 학생의 눈빛이 그랬다. 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고 보니 ‘이 학생, 참 욕심도 많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4년 대학생활 동안 한 결 같은 꿈을 좇았던 만큼 실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날렵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외모에 얼굴에는 친근한 미소가 한 가득이다. 그녀는 벌써 졸업을 코앞에 둔 4학년이다. 그런만큼 꿈은 확고하게 정해져 있다. 사실 현재 진행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우선 현재 목표는 ‘졸업’이다. 에이전시를 통해 모델 일을 병행하며 전공에 대한 욕심 또한 남다른 그녀,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그 매력 속으로 들어가 봤다.
가수의 꿈을 키우며 연습생 생활을 좀 했었어요. 정말 열심히 했지만, 제가 알고 있던 이상과 현실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가수에 대한 열정이나 실력 여부를 떠나 다른 것까지 조건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어요. 결국은 대안으로 뮤지컬 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려 생각 중이에요. 하지만 그 전에 일단 학교 졸업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고 복학하게 됐죠. 지금은 졸업 작품 준비와 에이전시를 통한 모델 일을 하고 있어요.
올 여름 방학 때는 발레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어요. 예전에는 졸업을 할 때 지도자과정과 안무자과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바뀌어서 이 두 가지 과정을 다 통과해야 하거든요. 실기와 이론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저는 휴학 전부터 두 과정 모두 해보고 싶었는데, 복학하니 통합이 돼서 잘 된 셈이에요. 조금 힘들긴 해도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가수가 목표였기도 하고 또 제가 힙합을 워낙 좋아해서 ‘G코드’라는 힙합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물론 지금은 졸업 준비와 모델 일을 병행하고 있는 중이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음악은 힙합, 랩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요.
다른 친구들은 보통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10년 정도 배우는 게 보통인데, 전 많이 늦었어요. 고등학교 때 토슈즈를 신고 춤을 추는 발레에 푹 빠져 부모님을 설득해 배우기 시작했죠. 늦게 배운 만큼 정말 독하게 했어요. 그래서 국민대학교 무용학과에 합격했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국민대 무용학과 학생으로서 배운 것은 ‘공동체 생활’이에요. 사실 고교 때까지는 입시만 바라보며 생활하다 보니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이기적이고, 양보 같은 것도 몰랐죠. 그런데 대학에 오니 소수의 무용학과 친구들과는 늘 함께 해야 했어요. 공연 준비도 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동체 생활이 무엇인지 터득할 수 있었죠. 처음에는 물론 힘들었죠(웃음). 하지만 이제는 후배들이 저희들끼리 티격태격하면서도 잘 지내는 걸 보면 몇 해 전 제 생각이 나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에요. 저 자신을 돌아 봤을 때 대학생활을 하며 사고방식이나 삶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유연해진 것 같아요.
성격은 털털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편이에요. 저를 비롯해 다른 주변 사람들이 부당한 상황을 겪거나 올바르지 못한 대우를 받는다면 못 참는 편이죠. 취미는, 사실 예전부터 모델로 나서서 사진촬영을 하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하죠. 제가 연습생 생활을 하며 집을 나와 지내다 보니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시간이 날 때면 늘 가족과 함께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 외에 개인적으로 즐기는 것은 운동이에요. 피트니스센터에 가서 운동을 종종 해요. 발레는 유연성이 중심이라면 헬스는 건강 해지는 느낌이 드는 운동이거든요.
모두 연습생 시절부터 하던 것들이고 한복 모델은 지금도 하고 있어요. 달라진 것은 소속사가 아니라 에이전시를 통해 일을 한다는 것 정도죠. 사실 모델 일은 초등학교 때부터 했어요. 그러다가 발레가 하고 싶어 방향전환을 했던 것인데, 조금 미련이 남아 지금 다시 하고 있는 중이죠.
저는 지금 모델 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워요. 이 일은 계속 하고 싶어요. 또 아이들을 가르치는 무용 선생님도 되고 싶어요. 최종 목표는 집 짓는 게 꿈이에요. 조용한 시골 마을에 전원 주택을 짓는 것이죠. 욕심이 많나요(웃음).
지원을 하게 된 것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곧 국민대학교를 졸업하는 저로서 마지막 기념이 될 것 같아요. 기왕이면 학생다운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모습이 부각됐으면 해요. 제 매력 포인트는 무대형이라는 점이에요. 무대에 올라가면 끼를 분출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이 평소와는 많이 다르다고 하던데요(웃음).
동기들은 거의 졸업했고 이제는 후배들이 대부분이죠. 얼마 안 남은 기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해요. 또 국민대학교 무용학과에서 공부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발전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