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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의 원천은 끊임없는 도전! 학예사를 꿈꾸는 Cute guy 최재곤 국민대학교 산림환경시스템학과 13학번

TV에 나오는 아이돌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균형 잡힌 체격에 서글서글한 눈웃음, 헤어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하고 나타난 최재곤 학생은 다분히 끼가 넘쳐보였다. 넘치는 끼만큼 전공인 '국사학'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그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발레에 관심이 많으며, 장차 전공을 살려 학예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Q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 요즘 주력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이제 4학년이라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을 시기인데,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어요(웃음). 원래 단순한 성격이라 그런 것 같아요. 지난 방학 때는 정말 마지막 방학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을 다 해봤어요. 지금은 지난 학기부터 이어온 방송 댄스 클래스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어요.

Q 여느 남학생들과는 좀 달라 보여요. 마치 아이돌 가수 같은 느낌인데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꾸미는 걸 좋아했어요.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남자학교였는데, 그럼에도 학교를 갈 때는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까지 포기한 채 머리를 만지고 로션을 발랐어요. 그때는 비비크림도 아니고 컬러로션만 있을 때였는데, 그걸 바르고 다녀서 선생님들께 혼난 적도 있었어요(웃음). 지금은 고교시절부터 갈고 닦은 외모 가꾸기 노하우나, 화장품에 대한 사용경험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만들고 있죠. 또 평소에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사진 보정을 위해 단순한 기능만을 사용했던 포토샵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어요. 디자인 툴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건 멋있잖아요. 조만간 포토샵 자격증을 딸 거예요.

Q 휴학 기간도 짧지 않았다고 알고 있는데, 그 기간에는 어떤 도전을 했나요?

2014년 2학기부터 2015년 1학기까지 휴학을 했었어요. 그리고 2학기에 복학을 했으니, 2015년은 휴학기간도, 학교를 다닌 기간도 정확히 절반이네요. 휴학 기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왔어요. 군대 제대하고 바로 갈 생각이었는데 미루다가 결국 해낸 거죠. 3주정도 여행했는데, 일주일은 이탈리아 북부의 알프스지역을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다음 일주일은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로 넘어가서 작고 조용한 도시들을 돌아다녔고, 마지막 한주는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서 피렌체와 베네치아, 로마, 바티칸 등 관광지를 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크로아티아의 로빈 이라는 작은 항구도시와 내전의 아픔을 간직한 보스니아였어요. 특히 보스니아는 아직도 폭격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복구되지 못한 채 여기저기에 있더군요. 그나마 남은 건물들도 벽들이 온통 총알자국이었어요. 그 거리를 걸으면서, 저는 우리나라의 한국전쟁을 떠올렸어요. 한 민족이 서로 싸워야했던 우리나라처럼 보스니아도 어제까지 이웃이자 친구였던 사람들끼리 총부리를 겨눠야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묘한 동질감이 들었어요. 가슴이 아프기도 했고요. 어느 무너져 내린 건물의 벽에 붉은 장미 그림과 함께 쓰여진 ‘War is not over’라는 글귀를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도 가끔씩 그때 찍은 사진을 볼 때면 그 시간이 그립기도 해요. 여행을 다녀온 직후에 바로 학교에 복학했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웃음).

Q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동아리가 있나요?

교내 동아리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대신 과 소모임인 ‘매듭 엮다’에 참여했어요. 역사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학회에요. 적극적인 참여자는 아니지만, 영상제를 할 때면 꼭 찾아가죠. 지금도 그때 친구들과 꾸준히 만나며 지내고 있고요. 그보다는 휴학 기간부터 활동한 ‘L.E.T. speech club’이라는 외부 동아리가 있어요. 발표토론 동아리인데 말 그대로 발표와 토론을 연습하고 화술까지 배울 수 있는 동아리였어요. 정말 재미있게 활동했죠.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큰 소리로 스피치 연습을 한 것이 기억나네요. 적극적으로 활동한 덕분에 팀장을 하다가 결국 회장까지 하게 됐어요. 사실 휴학을 한 이유도 동아리에 올인 해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제겐 이 동아리 경험이 특별한 도전이었어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제게는 진짜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죠.

Q 겉모습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국사학과 학생 같지 않다’는 소리를 종종 들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나름 전공에 대한 애정이 있을 듯한데요?

만나는 사람마다 그런 이야기를 해요(웃음). 하지만 저는 국사를 정말 좋아해요. 제가 직접 선택한 전공이죠. 그런 면에서 저는 하고 싶은 공부를 빨리 찾았던 것 같아요. ‘이걸 계속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초등학교 6학년 무렵이었거든요. 역사 선생님, 학자 등으로 직업은 계속 바뀌어도 역사, 특히 국사와 관련된 일이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민속학을 전공하셨는데 그 영향을 받기도 했죠. 어렸을 때부터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많이 데리고 다니셨거든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왔고, 그들이 남긴 흔적을 공부한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죠. 답사를 가거나 박물관을 가서 유물 등을 접할 때면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답사를 가거나 박물관에서 유물을 접할 때면 ‘내가 앉아있던 여기에 아주 오래전 누군가가 앉아있었겠구나’라는 생각에 무언가가 이어져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런 느낌 때문에 역사 공부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Q 국민대학교 학생으로서 가장 열정을 쏟았던 일, 관심사가 있다면?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발레 교양 수업이에요. 어쩌면 전공과목 보다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좋아했고, 다시 태어나면 발레리노를 할 거라고 얘기하곤 했죠. 돌이켜보면 들을 수 있는 무용 교양 수업은 다 들었던 것 같아요. 발레 실습수업을 청강하기도 했고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재미있게 배웠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이론만 배우다가 실습을 통해서 발레의 맛을 봤다고 할까요? 방송 댄스 클래스를 하는 것도 그 영향 탓이죠. 사실 진짜 뻣뻣하고 타고난 몸치인데, 그래도 춤을 추는 것은 참 재미있어요.

답사를 가거나 박물관에서 유물을 접할 때면 내가 앉아있던 여기에 아주 오래전 누군가가 앉아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에 무언가가 이어져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Q 국민대학교 학생으로서 내·외부 활동을 하며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큰 건 자신감인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이런저런 활동을 비슷한 시기에 몰아서 하게 됐는데, 그 시기를 기준으로 제가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해요. 그 전엔 소극적이었다면, 이젠 제가 뭔가를 주도하려는 편이예요. 또 많이 활발해지고 시끄러워졌죠.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면 바뀌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이전 같으면 아마 이 ‘도전!모델?!’ 코너에도 지원 못했을 거예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언젠가는 좋아질 거라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버리죠.

Q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무한긍정이 아닐까 생각해요. 사람들이 저를 만나면 항상 시끄럽지만 유쾌하다고 해줘요. 제 경험상 나쁜 쪽으로 생각을 하면 그대로 되는 경우가 많아 있어서, 일부러 더 밝은 쪽으로 생각을 하곤 해요. 이제는 그 습관이 아예 성격이 되어버렸어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언젠가는 좋아질 거라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버리죠. 취업에 대해서 한참 고민해야 하는 지금도, 차근차근 준비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고민이 많은 친구들도 저랑 있으면 취업이나 스펙 같은 이야기가 신기하게도 나오지 않고 즐겁다고 해요. 그 말을 들을 때면 나름 뿌듯하죠. 사실 저는 아직 어디에 취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어요.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죠. 제가 관심 있는 분야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융합해서 도전할 분야가 뭘까 고민중이예요. 한편으로 전공을 살려 박물관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학예사가 돼 유물을 직접 보고 공부하는 게 멋있어 보이거든요. 이제 학교생활은 1년이 남았어요. 지금 목표는 다양한 수업을 많이 듣는 것이에요. 1년 동안 최대한 제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듣고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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