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K 인기기사

강경윤 기자의 K-연예통신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 떠오르는 국민대학교 동문 스타들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다. 새로운 얼굴을 고대하는 연예계에 올 한해 어떤 끼와 재주를 겸비한 혜성들이 등장할까. 올해 라이징 스타들에는 국민대 출신 연기자들도 당당히 그 중심에 서 있다.

최성원 - 응팔의 막내, 알고 보면 연장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최강 노안’ 성노을 역을 맡은 배우 최성원은 2016년 기대주다. 최성원은 그간 알려진 정보가 매우 적었다.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의 순진무구한 동생 성노을은 대체 몇 살이며, 돌연 어디에서 등장한 배우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많은 궁금증 가운데 일부만 밝히자면, 성노을은 올해 서른하나다. 바로 위 누나로 출연한 혜리보다는 9살, 첫째 누나인 성보라 역의 류혜영 보다는 6살 더 나이가 많다. 두 사람보다 나이는 더 많지만 최성원은, 극중 성동일-이일화 부부의 귀염둥이 막내아들로, 성덕선-성보라 누나들에게 핍박 받는 남동생으로 역할을 충실히 잘해냈다. 1988년대 향수를 자아낸 이 드라마에서 이른바 ‘반지하’의 추억을 잘 표현해낸 것도 최성원의 몫이었다. 성동일과 최성원의 부자연기는 때론 웃음을, 때론 코끝 시린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또 울렸다. 또 다른 정보 하나를 추가하자면 최성원은 연기 뿐 아니라 노래 재능도 훌륭하다.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최성원은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진 학생이었다. 재학 당시인 2009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으로 전국대학생뮤지컬 페스티벌 금상을 차지했던 실력파였다. 최성원은 졸업 이후에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베드로 역으로 출연해 주목 받았고, 이후 KBS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으로 출연해 노래식력을 뽐낸 바 있다. 연기는 물론, 노래실력과 탁월한 끼를 감춘 최성원은, 그동안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게 갑절은 더 많은 엔터테이너다. 성노을의 2016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가은 - 까칠한 그녀의 이유 있는 스타예감

김가은 역시 2016년에 기대되는 국민대 출신의 라이징 스타다. 지난해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작품성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를 받은 JTBC ‘송곳’에서 김가은은 노동 상담소의 마스코트 문소진 역을 맡았다. 밝은 갈색 머리에 붉은색 조끼 차림은 김가은의 일상복이었고, 껌은 씹으며 호기심 가득한 큰 눈망울을 반짝이는 게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극중 문소진은 노동 운동에 한차례 아픔이 있으나, 톡톡 튀는 활력소를 뿜어내는 여성이었다.

극중 캐릭터의 매력 뿐 아니라, 김가은의 사이다처럼 톡톡 튀는 연기는 ‘송곳’ 배우들 속에서도 송곳처럼 두드러졌다. 사실 그녀의 개성 있는 연기는 이전 작품들에서도 빛을 발했다. 2013년 이종석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김가은은 극중 이종석을 짝사랑하는 불량 여고생 고성빈 역을 맡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가은의 나이 스물다섯이었지만, ‘진짜 일진 여고생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나이에 비해 앳된 외모를 과시하며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그녀는 SBS 플러스 웹드라마 ‘당신을 주문합니다’와 KBS ‘일편단심 민들레’에서 원톱 여주인공을 맡아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김가은은 국민대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인 2009년 SBS 11기 공개탤런트에 일찌감치 선발된 유망주.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방송가에서 실력과 미모를 동시에 겸비한 김가은은 예정된 스타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두식 - 변신의 귀재, 호연으로 눈도장

개성 있는 연기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두식 역시 2016년 올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다. ‘앗, 어디서 봤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박두식을 제대로 본 게 맞다. 박두식이 출연한 한 장면이라도 본다면 쉽게 그를 잊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두식은 마치 일상 속 인물이 그대로 배역이 된 듯, 현실적인 연기가 일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N ‘막돼먹은 영애 씨 시즌14’에서의 박두식의 모습도 그랬다. 극중 ‘지질함’의 결정체 신입사원 두식이 역을 맡은 박두식은, 사랑하는 여자 현영(조현영 분) 앞에서 술 취한 채 울고불고 매달리다가, 그 다음날 고백을 번복하는 등 주위에 한명쯤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를 그려냈다.

김현숙, 라미란, 박선호 등 4차원 캐릭터에 내공 있는 배우들의 집합소인 ‘막돼먹은 영애 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보했다는 것은 박두식에게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막영애’를 통해 ‘너무 지질해 보인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의 과거 작품을 기억하는 이들은 정반대의 모습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지난해 방송된 KBS ‘후아유-학교 2015’를 꼽을 수 있는데, 박두식의 역할은 세강고 최고 남자 일진이자 강남 일대 유명한 ‘주먹’이었다. 당시 그는 캐릭터에 확 빠져들어 극의 몰입을 도왔다. 이처럼 정반대의 역할에서 자신의 빛깔을 바꿔가며 보여준 박두식의 최종 꿈은 바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막영애’ 속 박두식의 대사처럼 ‘초심’을 유지한다면 2016년 그의 꿈은 멀지 않아 보인다.

Plus people

‘피아노 신동’이 ‘트로트 괴물신인’이 되기까지

지난해 트로트계에 깜짝 놀랄 신인이 등장했다. 프리즘처럼 방향에 따라 빛깔을 바꾸는 가수 조정민이 그 주인공이다. 스타 양성소라고 불리는 KBS ‘불후의 명곡’ 뿐 아니라, 인기 연예인들만 출연한다는 MBC ‘라디오스타’에도 등장해 화제를 뿌리며 단숨에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쟁쟁한 경쟁 가수들을 제치고 쎄시봉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하면서 실력도 인정받았다.

이렇게 하루가 달리 성장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조정민은 반전의 매력이었기에 더 관심을 집중된다. 해외스타 제시카 고메즈를 닮은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그녀가 선택한 가요장르는 한국 전통가요로 불리는 트로트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특징이지만 그녀의 노래는 밝고 유쾌한 게 포인트. 마지막 남은 반전은 그녀가 국민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지만, 전공이 성악이 아닌 피아노였다는 사실이다. 조정민은 어머니의 꿈이었던 피아노를 전공으로 선택했지만, 아주 어릴 적부터 가수의 꿈을 꾸는 ‘뼛속부터 가수’라고 말한다. 엠넷 ‘트로트X’에서 광진구 고소영으로 출연했을 당시에도 그윽하면서 맛깔 나는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송대관의 ‘네박자’를 작곡한 박현진에게 직접 트로트를 배운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점도 조정민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다. ‘트로트는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수고, 새로운 매력으로 트로트계를 술렁이게 하는 조정민은 가요계가 인정한 진정한 ‘트로트 괴물 신인’이 아닐 수 없다.

강경윤 기자는?

국민대학교 국사학과(03학번)를 졸업하고 2007년 스포츠서울 미디어 연예부 기자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나우뉴스를 거쳐 SBS미디어넷 연예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SBS모닝와이드> ‘강경윤의 연예뉴스’ <한밤의 TV연예>에서 ‘야심한 톡’ 코너에 패널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제공
조정민 사진(루체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가은 송곳사진(유한회사 문전사 송곳,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제공)
김가은 프로필 사진(뽀빠이 엔터테인먼트)
박두식(행복한 배우들 제공)
최성원 (tvN 제공)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이 코너의 다른 기사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