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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부 최강 앙팡 테리블 콤비 싱그러운 봄날의 화려한 변신 조윤식, 박채린 학생 국민대학교 회화전공 11·14학번

대학시절 가장 소중한 것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캠퍼스의 추억, 미래를 위한 준비, 그리고 사람, 사람들…, 그 중에서도 아마 평생을 가는 내 사람, 인연 하나를 만드는 것은 대학생활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선후배의 돈독한 정과 의리로 뭉친 두 사람, 미술학부 조윤식 · 박채린 학생과 함께한 하루는 유쾌하기 그지없었다. 때론 오누이 같고 때론 멋진 커플 같은 국민대학교의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ㆍ무서운 아이라는 뜻) 콤비와의 신나는 시간들.

교정의 곳곳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 물결이다. 싱그러운 봄의 기운 탓일까. 색다른 도전에 대한 설렘 탓일까. 두 사람의 표정에 긴장과 즐거움이 교차되는 듯하다. 미술학부 11학번 조윤식 학생은 이른바 군대를 제대한 ‘복학생 선배’, 박채린 학생은 그런 선배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는 친절한(?) 후배이다. 똑같은 3학년, 이제 대학생활에서 진지하게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볼 시기를 함께 보내고 있는 두 사람이기에 서로 충실한 조언자이자 상담자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오늘 이 새로운 도전을 처음 제안한 것은 후배인 채린 학생이다. 윤식 학생으로서도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친절하고 예쁜 후배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화창한 봄날의 교정을 배경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도전!모델?' 촬영 사이사이 엿본 그들의 꿈, 그리고 계획을 소개한다.

남은 2년 동안 예술관 에서 최대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요.

Q 선배와 후배 그것도 2년 선후배에 같은 학년이라고 들었는데, 꽤나 친할 듯합니다. 각자 3학년을 보내고 있는 기분을 이야기해준다면?

(조윤식 이하 조)상당히 재미있게 보내고 있어요. 제 경우 군복무 전까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 차에 군 생활은 제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한 휴식기가 됐죠. 덕분에 복학하고 나서는 안정감 있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박채린 이하 박) 처음 학교에 왔을 때엔 3학년 선배들이 어른 같이 느껴졌는데, 막상 제가 이렇게 되고 보니 어린 아이가 구두를 신은 것처럼 어색하네요(웃음). 다이어리에 해야 할 일들이 가득 적혀 있을 때 문득 ‘내가 3학년이긴 하구나’ 하고 느껴요. 학교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게 남은 것 같아요. 남은 2년 동안 예술관에서 최대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요.

Q 채린 학생 입장에서 윤식 학생은 어떤 선배인가요? 복학하고 처음 만났을 때 기억, 첫인상이 어땠는지?

제가 1학년일 때 의경 근무를 하고 있던 오빠가 잠깐 학교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 알게 됐어요. 오빠가 복학을 앞두고 지난 겨울방학 때 실기실 공사를 도우며 친해졌어요. 오빠가 키도 크고 힘도 세서 많은 일에 도움이 됐거든요. 그 후 3월에 있었던 여러 가지 과 행사에 함께 참여했는데, 후배들에게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학교에서도 항상 모두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무엇보다 실기실에서 드립커피를 내려 줄 때 오빠 모습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Q 윤식 학생은 군대 가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어떤 것이 변했나요?

우선 마음가짐의 변화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인간관계도 제대로, 학업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막힘없이 연속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상당히 설렙니다. 또 학교 시설도 많이 변했는데 미술학부의 경우는 갤러리가 리모델링되고 일부 강의실 위치가 바뀌거나 새로 생겼는데, 복학 후 더 좋아진 학교가 마음에 쏙 들어요.

10년 뒤에 사진을 통해 이 기억을 떠올린다면 정말 풋풋한 추억이 될 거라 믿어요.

Q 오늘 이렇게 두 사람이 함께 도전모델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박) 이제까지의 제 자신을 돌이켜 보니, 지난 2년 동안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지 못했던 것 같은 후회가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부과대도 지원하고 실기실에도 오래 머물며 과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내려 노력중이죠. 그러던 중 ‘도전모델’이란 코너를 알게 됐고, ‘바로 이거다’ 싶어 지원하게 됐어요. 과 행사나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것도 좋지만 국민대학교 학생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 좋았죠. 하지만 혼자 하기는 조금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윤식 오빠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했죠. 오빠가 흔쾌히 하겠다고 해줘서 기뻤어요. 10년 뒤에 사진을 통해 이 기억을 떠올린다면 정말 풋풋한 추억이 될 거라 믿어요.

Q 국민대학교 회화 전공을 택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자랑거리, 장점을 이야기해준다면?

(조) 제가 국민대학교 미술학과를 선택한 것은 높은 인지도와 좋은 이미지 때문이었어요. 교수님들께서도 학교에 애정이 많으시고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시죠.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학교 구조 자체가 전시장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에요. 졸업전시 기간이 되면 모든 미술학부 학생들이 힘을 합쳐 벽을 세우고 페인트를 칠하는 등 학교 전체를 전시장으로 만들어요. 이를 통해 장비나 도구의 사용방법을 숙지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선후배간에 상부상조하는 좋은 전통이 생겨나고 있죠.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Q 좋아하는 작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말해준다면?

(조) 윌리엄 부게로(William Bouguereau)라는 작가가 떠오르네요. 프랑스에 여행을 갔을 때 오르세 미술관에서 난생 처음으로 그림 앞에서 감탄하고 무릎을 꿇은 기억이 있었어요. 현대 작가도 아니었고 제가 알고 있는 작가도 아니었죠. 심지어 미술사에서도 그리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 아카데미파 작가였고요.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알 수 없는 힘이 있었고 인체를 묘사한 살결의 색채와 화면 안의 분위기가 가슴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그 기분은 2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죠.
(박) 중국 작가인 양푸동의 영상 작업들을 좋아해요. 그는 작품에서 자세한 스토리를 알려주지 않아요.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품을 시작하고 이들의 결론도 뚜렷하지 않죠. 작가는 오히려 ‘결론이 너무 뚜렷하면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데, 저 역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작가가 작업을 풀어내는 방식이나 작업의 분위기들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하기도 하고요.

Q 전공 외에 특별한 자신만의 취미, 활동을 하는 게 있다면?

(조) 굳이 얘기하자면 사진촬영이라 할 수 있겠네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라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흑백 필름으로 직접 암실에서 현상하고 인화하기도 해요. 필름은 바로바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지가 어떨지 기대되고 특유의 설렘도 있어 특히 좋아하는 취미죠.
(박) 저는 필라테스를 종종 해요. 몸의 유연함도 길러주고 자세 교정도 되고 정서적으로도 차분함을 주거든요. 여러모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운동이죠. 이 외에도 근력운동을 병행하는데, 작업이 막힐 때 아침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좋은 에너지가 채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 순간,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걸 정말 좋아하죠.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하거든요

Q 학교생활 외에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나, 아르바이트, 관심사가 있나?

(조) 과제나 스스로 하는 일들이 많아서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돼요. 그래서 다른 과외 활동을 하기가 어렵지만, 성당 청년부 활동은 빠지지 않고 하려는 편이에요. 해설이나 독서를 통해 미사 봉사를 주로 하죠. (박) 최근에 유아미술 교육을 시작했는데, 가르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재미있기도 해요.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고 저도 거기에서 깨닫는 바가 생기고 때론 반성을 하기도 하죠.

Q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하나씩만 말한다면?

(박) 졸업 전에 꼭 한 번 휴학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 학생의 신분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하거든요. 졸업을 한 뒤에는 방학도 없이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힘들 테니까요. 제 생각에 휴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 제게 주어지는 완벽한 ‘저만의 시간’이 될 듯해요. (조) 음, 저는…, CC라고 하죠? 졸업 전에 반드시 캠퍼스 커플을 되고 싶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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