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충실할 때 자신이 원하는 꿈이 뚜렷해진다! 국민대학교 교육학과 09학번 이소윤 씨

흔히 공무원을 ‘국민의 일꾼’이라고 한다. 그만큼 필요한 것이 사명감과 책임감이다. 특히나 교육직 공무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정책을 수립하기도 하고, 학교 현장에서 전반적인 학교 운영을 담당하는 등 업무마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그 중요성은 다르지 않다. 국민대학교 교육학과 4학년(휴학 중) 이소윤 씨는 학교도 졸업하기 전 이미 교육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올해 1월 1일자로 서울특별시 교육감 소속 교육행정 9급 공무원이 된 이소윤 씨는 서울 영등포에 있는 선유고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제 2개월 남짓,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교육 분야에 공무원으로서 새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의 의욕은 대단하다. 주 업무는 인사관리와 계약직 관리, 급여 관리 등이다.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당당히 행정실의 일원으로 근무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초보, 이를테면 신입사원인 셈이다. 하지만 미소 띈 표정에서 남다른 자신감이 느껴진다. 물론 아직 학교 아이들에게도 존댓말을 할 정도로 어색함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교육·행정 공직자로서 자부심만큼은 그 누구보다 최고라고 자부한다.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채 일을 시작한 것이라, 복학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트리는 그녀에게 꿈을 키우고 시험을 준비했던 과정과 함께 교육직 공무원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평생학습 시대에 맞는 순환교육 시스템 구축에 일조하고 싶어요.

Q 교육행정직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을 듯 한데요. 교육행정이란 무엇인지, 또 그 중 소윤 씨께서 담당하시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교육행정이란 일반 행정과는 독립된 분야에요. <교육행정경영론>에서는 교육행정을 ‘교수-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봉사활동’이라고 정의해요. 인적·물적 자원을 조직, 배분하고 조정함으로써 교육 정책을 집행하고 목적을 달성하게 해주는 일련의 활동이라고도 설명하죠. 교육행정 공무원들은 교육관련 법규, 제정, 환경, 정책 등의 업무부터 학교의 예산, 수납, 지출, 계약 등 회계 관련 업무와 인사, 보안, 통계 및 시설 관리 등의 행정 업무를 담당해요. 분야를 2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학교교육과 사회교육 분야로 꼽을 수 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학교교육의 비중이 높다 보니 공무원 임용 후에도 저처럼 학교에서 많이 일하게 되요.

Q 교육감 소속 공무원이라는 것이 약간 낯선데요? 보통 공무원은 국가 소속 아닌가요?

교육행정공무원은 국가에 소속된 교육행정공무원, 교육감 소속 지방교육행정공무원으로 구분돼요(웃음). 국가직 교육행정공무원은 국립대학이나 교육부, 그리고 교육부 산하기관에 발령을 받죠. 반면 지방교육행정공무원은 시·도교육청소속 공립 초·중·고등학교와 지역교육청 및 도서관 같은 직속기관에서 일하게 되요. 소속의 차이가 있지만 호봉체계나 그 외에 다른 것들은 다르지 않아요. 사실 전 2013년도 국가직 교육행정 9급 필기에도 합격했어요. 근무환경이나 승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대체로 국가직 교육행정직을 선택해요. 하지만 저는 좀 다른 선택을 했어요. 멀리 발령받을 수도 있는 국가직보다는 서울 내에서 발령받는 서울시 교육행정직이 낫다고 생각했죠.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요.

Q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하지만,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 목표나 포부도 남다를 듯 한데요?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평생학습 시대에 맞는 순환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어요. 순환교육이란 평생교육에서 나오는 개념으로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도 다시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예요. 빠르게 발전하는 이론과 기술을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재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구상하는 아이디어가 하나 있는데, 서울시교육청이 주축이 되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순환교육인프라를 구축하면 어떨까하는 거예요. 물론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이 너무 방대해서 가능할지는 미지수죠(웃음).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생교육과 관련된 일은 꼭 해보고 싶어요. 제가 비록 지금은 실수투성이 막내지만 10년, 20년 뒤에는 그런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생 교육과 관련된 일은 꼭 해보고 싶어요.

Q 학교가 직장이 된 만큼 학생들을 보면서 생기는 계획도 있을 듯 한데요?

교육행정공무원으로서 목표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한 전문상담사 분야에 관심이 있어요.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과 직접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꿈사다리’라고 하는 교육복지 특별지원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서 다양한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요. 아직은 맡은 일에 바빠 여력이 없지만, 언젠가는 상담봉사를 해 볼 생각이에요. 일단 그전에 남은 4학년을 마치고 졸업을 해야겠죠. 또 정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대학원에 진학해 여러 상담 세미나에 참석을 하고,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요.

교육행정공무원은 일반교사보다는 넓은 영역에서 교육활동을 지원하지만, 간접적인 지원인 경우가 많아요. 중요한 건 학교에서의 활동이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인데, 정작 학생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지요. 저는 이점이 조금 아쉬워요. 온라인으로 게시판을 만든다고 해도 한계가 있죠. 그래서 저 나름대로 직접적으로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Q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조직이니만큼, 확고한 업무 체계가 있을 듯 한데요.

가장 먼저 담당자가 '업무를 이렇게 처리하겠다'는 의견을 써 놓은 기안문을 업무관리시스템에 올려요. 업무관리시스템은 전자문서 관리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상사의 승인 및 최종 결재자의 결재를 받죠. 또 기관 간에 문서를 발송할 수도 있어요. 시스템을 통해 최종 결재가 나면 기안에 올린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죠. 기안이 없이 본인이 하고 싶다는 이유로 계약이나 지출을 하는 등의 행위는 금지돼 있어요. 만약 어떤 일을 긴급하게 해야 할 경우에는 기안 없이 처리한다고 해도 반드시 사후결재를 받도록 되어 있고요. 학교회계의 경우 프로그램상의 지출 날짜와 통장의 날짜가 정확히 일치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Q 직업적인 측면에서 교육직공무원의 업무 환경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교육행정공무원의 근무환경은 좋은 편이죠. 외부 민원인 관련 업무를 맡는 일반행정에 비해 저희는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 등 학교 내에 민원인 관련 업무를 맡아서 보니까요. 아무래도 내부 사람이다 보니 서로 부딪히는 일도 많지만, 이해해주는 측면도 많아요. 또 학교에 근무하게 되면 퇴근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저녁에 개인적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죠. 가장 바쁜 1-4월을 제외하고는 고등학교는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에 퇴근이고, 초등학교는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 정도가 퇴근이에요. 인사 업무에는 변수가 워낙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 승진은 다른 직렬보다는 몇 달에서 몇 해까지 빠른 편이라고 하더군요.

Q 교육행정업무의 특성을 파악해 가며 이제 조금씩 익숙해져 가실 듯도 한데요. 그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터득한 업무 스킬이 있다면?

아직 익숙해져가는 과정인지라 업무 스킬이라고는 할 수 없고, 약간의 팁 정도죠(웃음). 첫째로 선배님들의 스치는 조언이라도 꼭 적어놓는 거예요. 완전히 처음 접하는 업무다 보니 처음 한 달 동안은 정말 갈피를 못 잡았어요. 그래도 적는 버릇을 들이니, 두 달째 부터는 스스로 과거 자료 또는 매뉴얼을 찾아서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교육행정 업무 중에는 매뉴얼에 나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선배님의 경험이 저에게는 지침이라고 할 수 있죠.

두 번째는 달력에 메모를 해 놓는 거예요. 마감 날짜가 정해진 업무가 대부분인데, 워낙 업무가 다양해서 일일이 날짜를 기억할 수가 없거든요. 언제까지가 마감인지, 오늘 어디까지 하고 갔는지 꼭 적어놓아야만 다음 날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지죠.

학원 강의냐 인터넷 강의냐는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선택해야할 것 같아요.

Q 공직에 몸을 담고 있는 만큼 사명감이 필수적일 듯 한데요.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교육행정직 공무원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부터 교육행정은 학습자를 배려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왔어요. 학생들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업무에 임해야죠. 그런데 지금까지 저는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느라 바빠, 정작 학생들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제 정신적인 나태함에 대해 반성하게 되더라고요(웃음). 이제부터라도 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하나라도 학생들의 학업과 편의를 위한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또 하나 덧붙인다면, 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의 변화가능성을 믿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변화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면 저희가 하는 일은 무의미한 것이 되니까요. 가끔은 저도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을 보면서 "과연 저런 학생들도 변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을 고쳐먹곤 해요. 물론 사람이 변하는 것은 쉽지 않죠. 하지만 저는 교육을 통해서 30명 중에 한 사람만 변해도 그 교육프로그램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룬 것이라 생각해요. 우리에게는 30명 중 한 사람일 뿐이지만 그 사람 개인의 인생에서는 전체의 변화니까요.

Q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준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 본인이 준비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설명해 주신다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어요. 독학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거지요. 그런데 독학하는 사람들도 보통은 인터넷 강의나 학원 강의를 한 번 씩은 듣고 시작하더라고요. 학원에서는 크게 1년 단위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2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것이 보통이에요. 홀수 달에 대부분의 강의가 시작되죠. 종합반과 단과반 그리고 시험 4-6개월 전부터 운영하는 문제풀이반이 있어요. 종합반은 모든 과목의 뼈대가 되는 핵심적인 부분만을 짚고 넘어가는 반이고 단과반은 강사님이 보시기에 그 과목에서 출제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을 짚어서 고득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반이에요. 모두 일반적으로 2개월 단위로 운영되어요. 반면 인터넷 강의는 마음만 먹으면 몇 주 만에 다 들을 수 있지요. 또한 남는 기간 동안 반복수강이 가능해요.

제 경우에는 1년 동안은 학원 강의가 있는 날에만 학원을 갔어요. 솔직히 이 기간 동안은 집에 와서 TV를 보기도 하고,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학원 강의는 빠지지 않고 공부 할 때는 집중하려고 노력했죠. 정말 열심히 했던 건 시험 전 6-7개월 동안인데, 매일 아침 7시에 도착해서 밤 10시에 학원에서 나왔어요. 학원 강의냐 인터넷 강의냐는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선택해야할 것 같아요. 저 같이 혼자 있을 때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학원 강의를 듣는 것이 훨씬 좋고, 혼자 있을 때 비로소 공부가 되는 분들은 인터넷 강의를 선택해서 빠르게 진도를 나가는 것이 좋을 거예요.

Q 공무원 시험은 한 번에 통과하기 어렵다고도 하는데요. 혹시 실패의 경험이 있었나요?

첫 시험은 6개월 준비하고 봤어요. 그때는 스스로도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경험삼아 중요한 부분만 벼락치기로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죠. 그래도 벼락치기의 효험이 있었는지 몇 점차이로만 떨어져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좌) 시험이 끝난 후 떠난 유럽여행,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항에서 (우) 스위스 융프라우호에서

Q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말씀해 주신다면? 연수라든지, 여러 가지 과정이 있을 듯 한데요?

1차 필기, 2차 면접이 끝나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면 서울시 교육청연수원에서 약 3주간의 집합연수를 받아요. 교육행정공무원은 각 기관 및 학교로 흩어져서 배치되기 때문에 이때가 아니면 오랫동안 동기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연수 기간 동안 동기간에 인적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노력하더군요. 물론 행정 실무와 관련된 각 과목 수업도 열심히 들어야 하고요. 발령 후 해야 하는 업무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시험을 보기 때문이에요.

각 교육청마다 발령 기준이 달라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는 어떤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서울시교육청으로 국한해서 말씀드린다면 거주지를 최대한 고려하여 발령하는 편이에요. 대신 발령 순서는 필기시험 순이더군요. 그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운 점은 특별히 없었어요. 오히려 즐거운 기억이 더 많았죠.

Q 동아리나 특별한 조별 프로젝트 같이, 학교에 다닐 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들은 없었나요?

1학년 1학기에는 과내 활동에 열심히 참가했어요. 엠티는 물론 선후배들 간에 모임이 있으면 꼭 참석했죠. 문과대 해오름제에서는 제가 참가했던 팀이 우승했던 적도 있어요(웃음). 힘들었던 입시에서 해방된 데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놀았으니 학교생활이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수업은 그리 열심히 듣지 못해 평균 학점은 2점대였어요. 안되겠다 싶더군요. 위기감을 느끼고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다른 활동보다는 학교 수업에 열심히 임했어요.

팀 과제가 있을 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요. 덕분에 학점을 4점대로 올릴 수 있었죠. 특별한 활동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멘토링 봉사활동이에요. 무려 5학기동안 꾸준히 했죠. 북악중학교, 삼각산중학교, 경수중학교 그리고 재한몽골인학교에서 했어요. 그 중에서 저는 재한몽골인학교에서 참가한 멘토링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2학기동안 영어교과 멘토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그때 처음 한국에 정착한 몽골인 가정의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알아 가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학습 수준도 같은 학년의 한국학생보다 떨어졌고요. 언젠가 이 학생들 역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갈 텐데 안 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기초영문법, 기본 단어 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한국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야외수업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일반 학생들이 하듯이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케이크를 먹고요. 카페도 가 봐야 어떻게 주문하는지, 어디에서 음료를 받는지 알잖아요. 고백하자면 학교에 허가 없이 한 일이라 제 돈을 썼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점차로 저와 한국 문화에 마음을 여는 것이 느껴져서 즐거웠어요. 마지막 수업 날에 학생들이 저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우측) 노량진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던 시절

Q 돌이켜 봤을 때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국민대학교 교육학과에 들어왔던 것, 공무원 시험공부를 시작했던 것 제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 같아요. 교육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면서 제 인생이 달라진 셈이죠. 교육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변화가능성을 믿는 학문이라고 배웠어요. 이전보다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졌고, 타인의 변화가능성을 믿게 되면서 제 마음도 여유로워졌어요.

Q 후배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 취업을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일찍 진로를 정하는 것이 좋죠. 그렇지만 억지로 빨리 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책상에 앉아 차를 마시며 관심 있는 직업들을 표로 만들어서 장단점을 정리해보세요. 그리고는 그 특징들을 기억해 두세요. 뭘 해야 할지, 책상에 앉아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더라고요. 그저 지금의 생활에 충실하게 살고, 수업 열심히 듣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원하는 것이 뚜렷하게 떠올라요. 굳이 전공과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하면 그만큼 시야도 넓어지고, 또 자신만의 기준도 뚜렷해질 거예요. 대신 방향이 잡혔다면 주저하지 말고 돌진해야 해요. 그 순간만큼은 다른 경우의 수는 잊어도 되요.

저 같은 경우는 이것 말고 할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다른 경우의 수를 모두 잊어버리고 공부했어요. 도전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으면 이것저것 고려하게 되고, 머리만 복잡해져서 집중할 수가 없거든요. 물론 처음부터 하고자 하는 것이 뚜렷한 경우라면 굳이 그런 방법이 필요 없겠죠. 하지만 처한 상황이 안개길 같다면 지금에 충실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막상 취업해서 일을 시작하면 학창시절의 소소한 기억 하나하나가 너무도 소중하거든요.

자신만의 역량을 쌓기 위한 이소윤씨의 팁

1. 현재의 대학 수업에 충실하자

지금 당장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해서 학교 수업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미래는 불확실하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 어떻게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참가하는 것이 좋다. 새삼 깨닫는 것은 확실히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이해했던 내용들이 실제 시험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는 점이다. 특히 교육학은 외우는 것만이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대학에서 이미 배운 것들이 많아 이해가 더 잘 됐다.

2. 열심히 공부한 나에게 작은 보상을 해주자

교육심리학에서 배운 것 중에 하나가 ‘학습동기’다. 학습동기란 학습자로 하여금 어떠한 학습목표를 향하여 학습행동을 하게 하는 학습자의 심리상태를 말한다. 이는 학습자가 학습이라는 행동을 개시하도록, 또 유지하도록 한다. 솔직히 공무원 시험 과목에 흥미와 호기심 등을 느끼기는 힘들다. 그래서 나는 자신에게 상을 주었다. 열심히 수업을 듣고 나오는 날에는 제일 좋아하는 버블티를 먹곤 하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학습동기를 유발하려 노력했다.

3. 외로움을 가까이 하자

공부도 하면서 인간관계도 놓치지 않는 능력자라면 상관없다.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성적을 올려야하니 마음은 급하고 스트레스로 예민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남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혼자 맛있는 것 먹으면서 스트레스 푸는 것이 낫다. 친구들에게는 시험이 끝나고 만나자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교육행정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준비하면 좋을 것

1.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을 준비하자

공무원 시험에서 공통적으로 가산점 적용되는 자격증이 있다. 대표적으로 많이 취득하시는 것들은 워드프로세서1급(0.5점), 컴퓨터활용능력 1, 2급(각각 1점, 0.5점) 등이다. 1점짜리는 원래 준비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내 경우는 일주일 정도 공부를 해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1급을 취득했다. 가산점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 교육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지자

공무원 시험은 1차 필기시험, 2차 면접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1차 필기시험에서 아무리 점수가 좋다고 해도 2차 면접에서 실수를 하게 된다면, 최종 합격이 어렵다. 국가직과 서울시 등 많은 교육행정 시험에서 필기시험 점수를 가리고 면접을 본다. 면접을 준비하는 겸, 교육 관련 기사는 읽어두는 것이 좋다. 따로 신문을 사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기사를 볼 수 있다. 그도 어렵다면 적어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하는 교육 관련 기사의 내용은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또 그에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업무를 할 때도 한 번 들어보았던 것과 처음 듣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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