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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보도의 현장에서 얻는 희열! 그것이 저만의 동기입니다 KBS 강릉 보도부 기자 박상희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13)

언론사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 말을 일컬어 ‘언론고시’라고 한다. 진짜 고시라서가 아니라 워낙 공부해야 할 범위가 방대하고,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박상희 동문도 약 2년 반 동안 언론고시를 준비해왔다. 준비 기간 내내 불안감은 물론, 다른 회사에 지원해볼까 걱정도 많았지만 그녀는 결국 2019년 KBS 강릉 보도부 기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직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울 것도 많고, 고민도 많다고 하는 박 동문. 기자로서 얻을 수 있는 자부심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는 그녀의 방송 기자 생활기를 이곳에 담았다.

기자에 도전하다!

박상희 동문은 국민대학교 학보사에서 기자 및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기자의 꿈을 키웠다. 언론고시는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

“학교 내 언론고시반에서 공부했고, 언론정보학부 홍주현 교수님 추천으로 이화여대 저널리즘 스쿨을 다녔어요. 세어보니 방송기자 합격까지 총 2년 반 정도 준비한 거 같아요. 사실 KBS가 떨어지면 그만하려고 했어요. 제 길이 아닌가 싶었죠. 하지만 오래 준비한 만큼 합격하고 나니 많이 기쁘더라고요.”

KBS 방송 기자가 되기까지 그녀는 서류 전형, 필기시험, 토론, 카메라 테스트, 그리고 실무면접과 최종 면접, 기사 작성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하게 됐다. 그녀는 최종 면접에서 진행된 기사 작성 시험은 예상치 못했던 관문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글쓰기가 아닐까 조심스레 강조했다.

“언론고시 스터디에서는 대부분 논술 공부를 해요. 그만큼 글쓰기가 가장 중요하죠. 많이 써봐야 한다는 생각에 쳇바퀴 돌듯이 의무적으로 쓰면 실력이 절대 안 느는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잘 쓰고 있는 건지, 남한테 보여줬을 때 못 썼다고 하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끊임없는 자기검열이 필요하죠.”

또한 박 동문은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뭐든 참여해보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 그녀도 서류에서 탈락할 때는 자소서 특강을 수강해보고, 잡카페에 방문도 했던 것이다. “답답할 때는 경력개발지원단의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상담을 받기도 했어요. 제가 과연 기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들었거든요. 상담을 받으면서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걸 새삼 느꼈지만, 계속 기자에 도전해야겠다는 다짐을 잃지 않을 수 있었죠.”

KBS 기자로서의 삶

박상희 동문은 지난 1월 KBS에 입사해서 강릉 보도부 사건팀에 소속되어 있다. 입사 후에 3개월간 수습 기간을 거쳐 정식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방송기자와 신문기자가 별로 다른 점이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거의 다른 직업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다르더라고요. 신문기자는 혼자 취재를 다녀도 되지만, 방송은 팀으로 움직여야 해요. 취재 기자의 리드가 필요하죠. 신경 쓸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녀는 수습기간이 지난 이후에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8시까지 회사로 출근해서 사건사고가 없는지 체크한 후 보고를 한다. 그리고 경찰서, 소방서, 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무슨 일 있는지 체크하고 아침 회의에 참여한다. 그날 아이템이 정해지면 준비를 해서 본격적으로 취재를 나간다.

“오늘의 취재가 정해지면 촬영 기자 등이 정해져요. 함께 팀을 꾸려서 움직이죠. 이동하면서 계속 섭외하고, 인터뷰 일정을 짜요. 방송 화면에 어떠한 그림으로 나갈 건지, 어떠한 리포트를 쓸 예정인지도 미리 계획하죠. 5시쯤 리포트를 다 쓰면 승인을 받은 후 취재 당일 방송에 나가요. 몇 번 마이크를 잡았는데,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점차 익숙해지더라고요.”

▲ 박상희 동문의 취재 현장 모습

나만의 동기가 필요해요

박상희 동문은 꿈에 그리던 기자가 됐지만, 자신의 이상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이라 어려운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기자를 하면 형언할 수 없는 어떠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기자는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에요. 기자라는 직업을 해내려면 일을 하면서 희열이나 성취감 등을 느낄 줄 알아야 하는 거 같아요. 단순히 멋있는 직업이라서가 아니라 정의로운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등의 나만의 동기가 가장 중요해요.”

박 동문은 학보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경험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때 느꼈던 기자로서의 자부심이 그녀를 KBS 기자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 같아요. 다 되긴 돼요. 어떻게 하면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준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 좋을 거 같아요. 힘든 시간이겠지만, 그만큼 보람 찬 순간도 분명 찾아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박상희 동문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녀는 입사 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기자라는 직업이 주는 형언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고 있다. 박상희 동문의 취재와 보도의 힘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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