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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미소를 알리겠습니다”

(재)한국방문위원회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오동윤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12)

중어중문학과 오동윤 학생은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다. 처음 중국에 도착했을 때 그는 중국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주변에 한국인이 몇 없던 터라 낯선 환경을 직접 부딪쳐야만 했다. 그는 문제집을 통째 외우는 등 열심히 노력했고, 점차 중국 문화에 적응해 나갔다. 덕분에 그는 외국인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답답한지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각국의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 문화가 한마음, 한뜻으로 모이는 자리인 것이다. 오동윤 학생은 이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대학생 미소국가대표가 됐다.

그는 왼쪽 가슴에 미소국가대표 마크가 새겨진 옷을 입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커다란 팻말을 들고 나타났다. K스마일 홍보대사로서 부족함 없는 환한 미소가 인터뷰 내내 밝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평창을 세계에 알리다

(재)한국방문위원회 소속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와 ‘K스마일 캠페인’을 알리는 친절문화 홍보대사다. 미소국가대표 17기는 전 세계인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동윤 학생은 가장 기억에 남는 캠페인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플래시몹을 꼽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릴 용평 리조트에서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발대식이 있었어요. 미소국가대표 전원이 모여 플래시 몹을 선보였죠. 장미여관의 노래에 맞춰서 응원하는 동작이었는데, 팀끼리 모여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다음으로 서울 전통시장 외국어 메뉴판 제작 미션을 설명했다. 중국어, 영어, 말레이시아어, 그리고 디자인까지 학생들의 재능을 활용해 메뉴판 제작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강원도 맛집 가이드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미션은 주로 팀 단위로 이루어진다. 그가 속한 팀의 이름은 ‘블링미’다. ‘빛나는 미소’, ‘빛나는 나’를 뜻한다. 오동윤 학생이 맡은 역할은 중국어와 기획이다.

“캠페인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해요. 저는 주로 여행을 다니면서 영감을 얻어요. 관광지의 지역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됐죠. 또한, 제가 K팝을 좋아해서 관련 홍보 콘텐츠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참신한 기획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아요. 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캠페인을 해보고 싶어요.”

팀별로 월 1회 정기회의를 진행한다. 다음 달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회의를 통해 만든 계획서는 한국방문위원회에 제출한 후, 승인 및 활동비 지원을 받아 캠페인을 진행한다. 미소국가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서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지난 12월에는 과천고등학교를 방문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캠페인 이름은 ‘나도 미소국가대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친절과 미소를 대하자는 캠페인이었다.

대한민국 대학생 미소국가대표입니다!

대한민국 대학생 미소국가대표입니다!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는 매년 학기 초에 모집한다. 1차 서류, 2차 면접의 과정을 거쳐 총 100명의 대학생 미소국가대표가 선출된다.

“면접 때 중국에서 생활했던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렇다고 외국에서 생활해본 사람만 미소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미소국가대표는 홍보대사인 만큼 친절한 미소가 가장 중요해요.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 있는 모습을 면접관 분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는 미소국가대표 활동을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자신 있게 말하기’ 강의를 수강했다. 평소 말수가 적어 고민이었던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제품 판매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도 한몫했다.

“미소국가대표 미션 중 하나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도 참여했어요.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에 개최된 대규모 행사라서 그런지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죠. 저는 개막 연계 통역 자원봉사 활동을 했어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쇼핑행사인 만큼 쇼핑 관련 질문을 많이 준비했어요. 단순한 언어 전달을 넘어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죠.”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17기 활동은 9월 15일부터 2018년 2월 말까지다. 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동윤 학생은 미소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관광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관광 산업에 대한 이해는 물론, 홍보 역량도 키울 수 있었어요. 함께 활동했던 또래 친구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죠.”

중어중문학과 2학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을 시기다. 아직 뚜렷한 미래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오동윤 학생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경험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저는 늘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활동을 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죠. 작은 도움일지라도 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항상 배우고 싶어요. 끊임없이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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