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남자 사람 친구와 한 명의 여자, 그들의 미묘한 심리를 그린 웹드라마가 있다. 바로 국민대학교 영상 동아리 필름G의 작품 <삼사친>이다. 단지 영상 만드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이들 동아리의 기발한 영상 제작기를 uniK에서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대표 영상 동아리 필름G입니다. 팀장 임산생명공학과 최지민과 팀원 국제통상학과 최원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제통상학과 김성현 학생과 파이낸스·회계학부 홍해성 학생이 객원 멤버로 함께 하기도 합니다.
2016년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꽤 단순하게 지었어요. 영상의 상징인 ‘필름’과 국민대의 ‘G'를 합쳐 필름G로 정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국민대는 K더라고요. (웃음) 하지만 K보다 G가 발음하기 좋아서 그대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생각했던 게 Gift(선물)예요. ’시청자 분들에게 선물 같은 영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죠.
처음 팀을 구성하고, 1기 회원들과 ‘통일’을 주제로 한 <29초 영화제>에 출품했습니다. 운 좋게도 우수상을 타게 됐죠. 이후에 뮤직비디오 각색, TV CF 패러디, 영상 공모전 출품작, 단편영화, 국민대 공감영상 등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국민대 공감 영상은 누적 조회수 2만회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지난 여름방학에 제작한 두 번째 웹 드라마 <삼사친>이 있는데요, 얼마 전에 종영했답니다.
이전에 함께 했던 배우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시나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배우들과 함께 <삼사친>을 작업하진 못했어요. 한 여자와 세 명의 남자 사람 친구 이야기를 드라마 형식으로 다룬 이야기인데요. 요즘 ‘남자와 여자 사이에 친구가 가능한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이라는 단어도 많이 쓰고요. 남녀 친구 사이의 미묘한 심리를 이 작품에서 다뤘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학교 학생들로만 구성해 작품을 제작했어요.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하차하는 배우들이 생겨 급하게 대체 배우를 구해야 한 적이 있죠. SNS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수소문하기도 했어요. 그때부터 외부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됐습니다. 촬영, 기획 등도 우리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작하되, 때에 따라 외부 지인들에게 요청하기도 합니다.
저희 작품은 아직 외부 제작 지원이나 광고 수입 등이 없어요. 회비를 걷어 50만 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촬영해야만 했죠.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스태프, 배우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모두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이렇게 좋은 영상이 나올 수 있어서 팀원들에게 감사했어요. 촬영이 모두 끝난 날이 가장 보람찬 순간이었습니다.
필름G의 설립 목적은 ‘만들고 싶은 영상을 재밌게 만들어보자’였습니다. 특별한 고민 없이 일단 영상을 만들어서 업로드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처음부터 어떠한 성과를 바라는 것보다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언젠가 좋은 영상을 제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웹 드라마와 단편 영화의 시놉시스를 구상 중인데요. 이를 위해 팀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열정’입니다. 영상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필름G의 페이스북 메시지로 문의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