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이 5월 21일ㆍ22일, 28일ㆍ29일에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 대회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미술실기대회로, 미래 디자인 산업을 이끌 꿈나무라면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대회를 미리 만나본다.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대회는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맞춰 새로운 디자인 지평을 열어갈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00년 처음 개최됐다. 전국에서 규모가 큰 실기대회로, 예측하기 어려운 주제와 참신한 재료 도구를 선정해 문제를 출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8년부터 ‘발상과 표현’, ‘기초조형’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개최 이후 처음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계속되는 팬데믹 속에 작년에는 ‘기초조형’ 부문만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인원수를 줄여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을 준수하며 무사히 대회를 치뤘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기초조형만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안전과 공정한 대회 운영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회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대회는 현재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높은 신뢰를 자랑하는 대회다. 대입 실기시험과 같은 실제와 유사한 상황을 제시해 학생 스스로 실력을 가늠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실기시험의 최신 경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출제 문제가 매해 미대 입시 정보의 실기 예상 분석 데이터로 활용되기도 한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학장인 장중식 교수는 매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출제 문제의 기준과 평가 기준에 대해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채색 도구와 재료는 참가자에게 평소 익숙한 것으로 제공하되 문제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접근해 표현하는지를 고려한다”라고 밝혔다.
작년 제21회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대회는 코로나19 문제로 실기대회 참여인원 제한이 있었으며 접수 신청 1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됐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이번 제22회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대회는 모든 학생들에게 참여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는 방향으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고사일자는 실기대회 접수인원 수에 따라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부 모집요강은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홈페이지(https://design.kookmin.a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원서접수는 유웨이어플라이(https://www.uwayapply.com/)에서 한다.
장중식 교수는 “매해 대회를 통해 출제진이 예상하지 못한 창의적인 표현을 하는 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기대감이 크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사물에 대한 관찰력, 사물이 존재하는 이유와 역할에 대한 이해, 물리적인 환경과 관계에 대한 해석과 이해 능력 등이 중요하다. 평소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고 해석하는 훈련을 한다면 대회장에서 우수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함께 대회 준비에 대한 팁을 전했다.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을, 특선·입선 수상자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 또 특선 이상 수상자에게는 국민대학교 미술·조형특기자전형에 지원하는 기회가 주어지며,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가 국민대학교 미술·조형특기자전형으로 입학하는 경우 특전 장학금이 지급된다. 수상 이후에는 수상자 전원의 출품작이 국민대학교에 전시될 예정이다(작년에는 코로나로 온라인 전시로 진행됐다).
디자인에 대한 재능과 역량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 전국 고등학생 조형실기대회. 급변하는 디자인 산업의 한복판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디자인 꿈나무들이 순수하고 창조적인 경연의 장에서 자신만의 빛나는 발상으로 새로운 해석과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기쁨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