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웹진 uniK[vol.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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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한국어, 경영학부,
나쟈의 넥스트 레벨은?

김나제즈다(경영학부 23학번) 학생

올해에 국민대학교에 입학해 한국에서 첫 대학 생활을 시작한 김나제즈다 학생. 고려인인 김나제즈다 학생은 심장에 새겨진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명랑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케이팝에서 시작해 한국어로, 그리고 국민대학교로! 김나제즈다 학생의 넥스트 레벨은?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uniK> 독자 여러분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김나제즈다(Kim Nadezhda)입니다. 친구들은 ‘나쟈’라고 부르는데 러시아어로 ‘희망’을 뜻합니다. 제 고향은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Almaty)로,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경제의 중심지입니다. 카자흐스탄에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많아요. 많은 카자흐스탄 사람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하는데요. 저도 케이팝을 듣게 되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 한국의 밤문화를 즐기다 만난 가오나시와 함께

김나제즈다 학생이 한국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고려인이에요. 2018년에 공주에서 한 달간 열린 재외동포 어학연수회에 참여하면서 한국에 처음 오게 됐죠. 카자흐스탄에 돌아가서도 한국어를 계속 공부해 올해에 국민대학교 경영학부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 학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조형대학교도 고려했었지만 제가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고, 언어 공부를 좋아하지만 그건 취미기 때문에 관심 분야인 경영학부를 선택하게 됐어요. 학부 기간에 경영학과 관련된 다양한 직무를 탐색해 보려고 합니다.

▲ 재외동포 어학연수회에서 사귄 친구들과 찰칵. 오른쪽이 김나제즈다 학생. 가운데가 김알렉산드라 학생(미디어전공, 22학번)

최근 민족의 명절 추석이 있었죠.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내나요?

고려인도 한국 사람처럼 성묘하고 전통음식을 만들며 추석을 보내요. 다만 카자흐스탄에서는 추석에 일하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할 수는 없죠. 우리 가족은 시간이 되면 고려인을 위해 특별히 열리는 음악회에 참석하곤 하는데요. 한국 악기를 연주하고 한국 전통춤을 추며 노래도 부른답니다.

▲ 갓벽한 포즈로 완성한 명랑한 대학 생활!

올해 국민대학교 신입생이 되었는데 대학 생활은 어떠한가요?

지난 학기부터 제 인생의 무대가 바뀐 거잖아요. 학기 초에는 모든 강의와 과제가 한국어로 진행되어 긴장되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어요.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었는데 궁금한 점은 주저하지 않고 친구에게 질문하며 씩씩하게 지내고 있죠. 그리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재외동포 어학연수회에서 만난 친구가 국민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 자주 만나고 있어요. 경영학부 교수님은 외국인 유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계시고 공감도 해주셔서 교수님과 대화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돼요.
지난 학기에는 성곡 글로벌 가족 멘토링에 참여한 덕분에 제 대학 생활이 흥미롭고 다채로웠어요.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 선배를 사귈 수 있었고, 교수님도 만날 수 있어 대학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죠. 한강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는 치맥데이가 기억에 남는데요. 선생님이 콘테스트와 선물을 준비해 주셔서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셨어요. 덕분에 그 힘으로 시험에 잘 임할 수 있었어요. 지금도 서로 연락하고 있는데요. 저도 언젠가는 성곡 글로벌 가족 멘토링의 멘토가 되어 신입생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 성곡 글로벌 가족 치맥 데이

지난 1학기에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이웅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경영통계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의가 재미있는 데다가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영상도 올려주셔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시험 기간에는 저 같은 외국인 학생을 잘 돌봐주셔서 걱정 없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신 이웅 교수님, 늘 감사합니다! 김정수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미디어와 공동체 강의는 매우 흥미롭고, 외국인 학생도 이해하기 쉬웠어요. 이 수업으로 한국의 미디어 문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 지내면서 즐거웠던 경험(여행, 한국 문화 등)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한국에는 행사가 많이 열려요. 제가 갔던 행사로는 불꽃놀이, 한강 야시장, 드론 라이트 쇼, 팝아트 전시회 등이 있었고, 대학 축제도 매우 흥미로웠어요. 학생들과 아이돌의 공연을 볼 수 있고 다양한 먹거리가 많았어요. 한국에는 그림을 그리고, 스마트폰 케이스를 꾸미고,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카페가 있는데요.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잊을 수 없는 경험과 감동을 즐기는 시간과 기회를 얻고 싶어요.

▲ 2023 가을축제 국민*체육대회 f!ip

졸업 후 김나제즈다 학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에 취직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한국 문화나 한국에서 인기 있는 상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역회사 또는 국제 판매 및 마케팅 비즈니스도 저에게는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고, 제 일을 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