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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도 진로도 창의적이고 주체적으로!
초라핀스카 베로니카(인공지능학부 23학번) 학생
 

초라핀스카 베로니카 학생은 중부 유럽의 숨은 보석으로 일컬어지는 나라, 폴란드에서 왔다. 인공지능학부에서 스타트업 창업가를 꿈꾸며 대학 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초라핀스카 베로니카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uniK> 독자 여러분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폴란드에서 온 초라핀스카 베로니카(Czorapinska Weronika)입니다. 폴란드는 독일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중부 유럽 국가입니다. 한국에서 폴란드는 다른 유럽 나라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보다 덜 알려진 것 같습니다. 핀란드와 헷갈리는 분도 있고요(웃음). 그래서 폴란드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폴란드 사람은 바로 축구 선수 레반도프스키(Lewandowski), 피아니스트 쇼팽(Chopin), 과학자 마리 퀴리(Maria Sklodowska-Curie)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폴란드는 젊은 사람이 살기 심심할 수 있습니다. 노래방, PC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행지로는 좋습니다. 폴란드 음식도 맛있고 경치도 아름다우며 동화에서 나온 것 같은 장소가 아주 많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 루블린(Lublin)이 특히 그렇습니다. 루블린 성에 접해 있는 올드타운(Old Town)은 중세 도시 구조와 고풍스러운 르네상스풍의 주택이 있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이 건축물의 70%가 제 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있었던 건축물로 전쟁의 포연을 견디고 살아남은 곳이죠. 1km2 면적의 올드타운 안에 구 시청, 도미닉 수도회 대성당을 포함한 역사적 건물 110채가 보존되어 있는데요. 폴란드로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루블린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 새해를 맞은 루블린 올드타운 풍경

▲ 올드타운에서 초라핀스카 베로니카 학생과 어머니와 함께

한국은 매년 12월 31일에서 이듬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보신각을 33번 타종하며 새해를 맞이하는데요.
폴란드의 새해맞이 풍경은 어떠한가요?

폴란드에서는 자정에 불꽃놀이를 하며 샴페인을 따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불꽃놀이 대신에 레이저쇼를 하며 새해를 맞는데요. 시끄러운 불꽃놀이는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새해에는 주로 친구와 하우스 파티를 하거나 시내에 나가 놀곤 합니다.

▲ 새해를 맞이해 화려하게 장식한 루블린의 루미나(Lumina) 공원

초라핀스카 베로니카 학생이 한국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국민대학교에서 인공지능학부를 전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어느 나라로 가서 공부할지 고민하다 저에게 제일 적합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와 음식, 제 고향보다 높은 교육 수준 등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GKS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학부과정으로 등록금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게 됐어요. 폴란드에 있었을 때는 대학교에 잠깐 다녔고 이때 데이터 분석을 공부했습니다. 데이터 분석과 관련이 있으면서 좀 더 창의적인 분야를 찾다가 인공지능학부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작년에 수강한 과목 중에 가장 인상적인 수업은 무엇인가요?

제일 흥미롭고 인상 깊은 과목은 최은미 교수님의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자바의 기초를 배우는 수업이었는데 교수님은 수업 시간에 여러 번 학생에게 의견을 물으면서 강의하셨고, 이론과 실습은 좀 간단한 편이었지만 중요한 개념을 아주 잘 설명해 주셔서 새로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이라면 좋은 성적을 받았을 거에요. 참고로, 저는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최은미 교수님 사랑합니다!). 수업 외에 개인적으로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했고, 그 과정에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학습 의욕도 고취됐습니다.

▲ 한복 입고 찰칵

작년에 국민대학교에 입학했는데요. 국민대학교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한국에서 지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국민대학교에 온 지 거의 일 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합니다. ‘벌써 1년이 됐다’ 와 ‘아직 1년밖에 안 됐다’ 동시에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2023년에 새로운 경험이 많았고 참 바쁘게 살았는데요. 국민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좀 무서웠고 외롭기도 했습니다. 서울 자체가 좀 복잡하고 사람이 많아서 처음에는 힘들었고요. 국민대학교도 처음에는 어색했고 좀 압도적이었지만 곧 익숙해졌습니다. 유학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바로 국민대학교가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특히 ‘성곡 글로벌 가족’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만난 선배와 동기들 덕분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첫 학기에 멘티로서 참여했고 그다음 학기에는 멘토가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우리 팀원들과 롯데월드도 가고 공원에서 산책하며 맛집도 많이 다니고 시험 기간에 같이 스터디도 했습니다! 성곡 글로벌 가족 멘토링이 제공한 경험이 좋아서 다음 학기에도 꼭 참여할 예정입니다.

▲ 성곡 글로벌 가족 멘토링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면서 즐거웠던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한국에 온 지 거의 2년이 되었지만 아쉽게도 여행을 많이 못 갔습니다. 대신 시간이 있을 때마다 친구와 등산하곤 합니다. 특히 국민대학교 뒤에 있는 형제봉은 가깝고 별로 높지 않아 자주 다닙니다.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데 최고죠.

▲ 일상 틈틈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힐링

올해에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2023년보다 더 재미있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여행도 좀 해보고, 동아리도 가입하고, 당연히 공부도 계속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올해는 개인 공부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우선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폴란드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서 졸업한 뒤에도 계속 한국에서 지냈으면 합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해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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