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구역인 남극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는 곧 지구의 문제라고 인식한 이지영 동문. 그는 대중에게 친숙한 동물인 펭귄을 내세워 ‘리펭구르’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남극에 거주하는 펭귄과 사람들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희망 메시지를 브랜드에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리펭구르’의 탄생부터 활동까지, 그 이야기를 이곳에 담았다.
A. 안녕하세요.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에서 그린디자인을 전공한 이지영입니다. 현재 전공과 관련해 리펭구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 리펭구르는 기후위기에 대한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2015년에 만들어진 회사예요. 펭귄 캐릭터를 내세워 전시 및 환경 교육, 상품개발과 함께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펭구르는 '멸종 위기 종인 펭귄이 눈 위에서 다시(re) 떼구르르 놀았으며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에요. 멸종위기에 처한 펭귄이 다시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A. 남극은 극지에 있는 청정구역이잖아요. 그곳에 환경적 문제가 생기면 전 지구적 문제라고 인식했어요. 그리고 그곳의 펭귄들이 어쩌면 남극의 ‘인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캐릭터로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 펭귄이 사람들이 귀엽게 생각하는 동물이라서 환경 이야기를 풀어갈 때도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A. 리펭구르는 환경을 이야기하는 펭귄 캐릭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인쇄 부분에서는 친환경 종이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요. 제품을 제작할 때는 소재를 특별히 신경 쓰고 있어요. 그렇기에 제품 제작 시 생분해성 플라스틱, 친환경 페인트 등을 찾아보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친환경적 요소로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A. 그린디자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보니, 디자인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화콘텐츠로 환경을 알리면서 제품 제작 과정도 친환경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생겨서 제작업체도 많이 배려해주시고, 사람들도 더 좋아해 주세요.
A.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예요. 때문에 제품들에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담을 수 있도록 제작했죠. 대표적으로는 ‘펭귄블록’과 ‘펭귄 알파벳’이 있습니다. 그중 펭귄 알파벳은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 펭귄들은 어떻게 될까?’로 시작해 ‘우리 함께 펭귄을 구출해보자’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A. 윤호섭 교수님께서는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부터 디자인의 역량까지 저에게는 많은 영향을 주셨어요. 지금의 리펭구르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도 교수님께서 진행하셨던 ‘지구온난화포스터 프로젝트’ 덕분이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활동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은 저에게 영감과 큰 도전을 부여해주시죠.
A. 일단 창업을 시작했다면 나 자신을 믿어야 해요.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목표를 삼아야 하죠. 저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절망도 많이 하고 그만둘까 고민도 많았어요. 모든 것이 내 마음 같지도 않고, 반응도 늦게 오니까요.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성실하게 해나간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에요. 그 기회를 놓치면 안돼요. 또한, 사업이 힘들지만, 주위에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분들과의 교류를 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거 같아요.
A. 현재 ‘펭떼아(펭귄 떼구르르 아이스크림) 프로젝트’라는 아이스크림 카페 겸 쇼룸을 준비하고 있어요. 평소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것을 ‘아이스크림’으로 삼았어요. 2017년에도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 있는데 그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기억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해볼 계획이에요. 현재 인테리어 작업 중인데요. 작지만 알차게 준비하고 있으니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