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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유도부
한성우(스포츠교육학과 22학번) 학생, 이규원(스포츠교육학과) 교수, 유민우(스포츠교육학과 20학번) 학생
 
 

국민대 유도부가 금 갈증을 풀어냈다. 금메달의 주역인 유민우(주장)·한성우 학생과 유도부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이규원 교수를 만나 올해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작년 한 해 유도부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고요.

이규원 교수 국민대 유도부가 재창단한 지 4년 만인 작년에 금메달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7월에 열린 제2회 양평몽양컵전국유도대회 남자대학부 81kg급에서 유민우 선수가 상대 선수를 한판으로 제압하며 국민대 유도부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이어 한성우 선수가 9월에 열린 추계대학유도연맹전 90kg급에서 연장전 끝에 한판승으로 역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이규원 교수

▲ 국민대 유도장

Q. 유민우 학생은 유도부 주장이죠. 이번 금메달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들었어요.

유민우 학생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유도에 입문한 시기가 좀 늦은 편이에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1, 2학년에 운동을 시작하는데 저는 5학년 때 처음 유도를 접했죠. 운이 좋았는지 운동을 시작하고 두 달 만에 전국대회에 입상하면서 유도선수로 진로를 정하게 됐어요. 그동안 열심히 훈련하며 여러 대회에 출전했지만 1등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메달이 너무 소중하고, 유도부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유민우 학생(왼쪽) 유민우 학생의 인생 메달(오른쪽)

Q. 한성우 학생은 유민우 학생의 뒤를 이어 금메달 소식을 또 전해주었는데요. 한 체급을 올려 경기를 치렀는데도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한성우 학생 이규원 교수님의 제안으로 81kg에서 90kg으로 체급을 올렸어요. 81kg급 경기에 출전해 메달 성적을 내긴 했지만, 근력이 부족했죠. 체중을 늘리고 그에 맞는 근력을 키워 90kg급 경기에 나갔는데요. 체급 변경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 한성우 학생(왼쪽), 체급을 올리는 강행군 끝에 수상한 금메달(오른쪽)

Q. 두 선수 모두 결승전에 올랐던 경험이 많았다고 들었어요. 이번 경기가 특별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나요?

유민우 학생 결승전에 어렵게 올라가서 아쉽게 패하고 경기장을 나왔던 뼈아픈 경험이 있어요. 상대 선수보다 전적이 우위였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죠. 메치기 기술을 구사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잘 버티더라고요. 이규원 교수님이 훈련 때 긴장하지 않고 연습 경기에서 했던 것처럼 몸을 쓰면 된다고 늘 말씀해 주셨는데요. 상대방의 범실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유연하게 이끌었고, 반칙패로 승리할 수 있었어요.

한성우 학생 상대 전적이 우세했기 때문에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전에 만났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기량이 좋아졌더라고요. 경기 초반에 지도 2번을 받을 정도로 상대 선수가 월등한 경기를 보였지만, 차근차근 경기를 하나씩 풀어내며 연장전까지 끌고 갔고, 허리껴치기 기술로 한판승을 거둬 승리했어요.

▲ 국민대 유도부의 훈련 모습

Q. 이규원 교수님이 보시기에 유도선수로서 두 학생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이규원 교수 운동선수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재능을 빛나게 하는 성실함도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두 선수지만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면 지도자로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작년 한 해 두 선수가 훈련을 잘 따라와 주었고, 그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유민우 선수는 본바탕이 좋습니다. 타고난 힘이 좋고, 늘 노력하는 모습으로 유도부 주장다운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입니다. 긴장하지 않는다면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한성우 선수는 잡기 기술이 뛰어납니다. 잡기 기술은 승패에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한성우 선수는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상대 선수의 깃을 잡고, 상대 선수에게는 잡기 까다로운 쉽지 않은 선수입니다. 완벽한 한판 기술을 갖춘다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입니다.

▲ 국민대 유도부(위 왼쪽부터 김도건, 한성우 학생, 이규원 교수, 유민우(졸업), 이태선 학생,
아래 왼쪽부터 임진현, 정승아, 지가현, 김채환, 인건우 학생 )

Q. 미래가 기대되는 두 선수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국민대 유도부의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유민우 학생 2월에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시청 실업팀에 입단할 예정입니다. 유도를 시작하고 10여 년간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해 온 것처럼 몸 관리를 잘해서 유도선수로 오랫동안 뛰고 싶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가족과 지인들의 응원을 받으며 국제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성우 학생 2024학년도에 입학하는 신입생과 동기, 선배님과 함께 훈련에 매진해 국민대 유도부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이규원 교수님, 저는 올해에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웃음). 아, 그리고 제가 유도를 시작한 10살부터 지금까지 늘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국가대표가 되는 모습도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

이규원 교수 올해는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선수 개개인 모두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기술, 정신, 존중, 예의 등 스포츠맨십을 고루 갖춘 유도인의 자세와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성숙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국민대 유도부에 애정을 갖고 11명 선수의 성장기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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