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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세상을 깨우는 따끔한 리포트
제주 MBC 사회부 취재기자 이따끔(언론정보학부 14학번) 동문
 

이따끔 동문은 20대에 크고 작은 도전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 MBC에서 사회부 취재기자로 뉴스를 전하고 있는 지금은 이웃을 향한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세상을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바꾸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 MBC 사회부 3년 차 취재기자 이따끔 동문을 만나본다.

24시간이 모자라, 바쁘다 바빠 보도국 사람

이따끔 동문은 새벽 6시에 제주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하는 일일소방종합상황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연다. 취재 아이템을 찾고, 화상회의에서 발제 내용을 확인한 후 제주 MBC 보도국에 출근하면 오전 9시. 아침부터 뉴스데스크가 시작하는 밤 7시 55분까지 약 1분 30초가량의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 하루를 온전히 쏟아붓는다.
“취재기자는 현장을 취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건 사고와 관련된 영상을 수배하고, 취재원을 섭외해 인터뷰하고, 리포트 원고를 작성하는 등 뉴스를 보도하기 위한 전 과정에 투입돼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현장 중계가 있는 날에는 1분, 1초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죠. 생방송 1분 전에 원고가 바뀔 수도 있어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이따끔 동문은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 리조트 기업의 돌고래 불법 반출 사건(단독보도), 카지노 도박 자금과 관련한 중국인 범죄(단독보도) 등 제주에 발생한 사건 사고를 취재하며 사회 곳곳의 어두운 면을 파헤쳤다.

▲ 제주 구석구석, 발로 뛰는 취재를 하는 이따끔 동문

“제가 보도한 뉴스 중에 제주 4·3 사건 관련 보도가 있어요. 제주 4·3 사건 직권재심 보도는 희생자와 사법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과거를 바로잡는 역사적인 사건이자, 제주민들이 오랫동안 바라온 소식이기 때문에 특히 기억에 남아요. 제주도민 3만 명 이상이 희생된 이 사건의 유가족분들이 현재 제주에 살고 계시는데요. 작년에는 일반재판 수형인도 직권재심을 청구할 수 있게 됐어요. 역사적인 사건을 뉴스로 전할 수 있어 안도감을 느끼는 동시에 취재기자로서도 보람을 느껴요. 제주 4·3 사건 외에도 제주도민과 깊숙이 관련된 뉴스를 앞으로도 전할 텐데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제주에 애향심을 갖고 있는 만큼 제주 사회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감시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구고 싶어요.”

20대 청춘의 탐구생활

이따끔 동문은 작년 2월에 <유 퀴즈 온 더 블록> ‘세상에 그런 일이’ 특집에 출연했다. 재작년 여름, 슈퍼태풍 힌남노의 북상 소식을 전하면서 인터넷상에 이따끔 동문의 이름이 화제가 되었고, 사람들의 궁금증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어졌다. “특별한 이름이 가져다준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제 이름이 한 번 들으면 기억에 잘 남는 이름이잖아요. 초·중·고등학생 때에는 이름 때문에 주목받는 일이 좀 불편했어요. 그래서 저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싶었죠.”

▲ <유 퀴즈 온 더 블록> 촬영 현장(위)
취재기자는 극한직업! 이따끔 동문의 리포트 모음을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래)

이따끔 동문은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에 입학했다. 신문 칼럼 읽는 것을 좋아해 칼럼 쓰는 언론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국민대학교 신문방송사에서 취재기자로 1년간 활동했고,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교(Northeastern Illinois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을 보냈다. 한인 방송국 News Magazine Chicago에서는 취재기자로 인턴을 하기도 했다.
“운 좋게 대학 생활을 서울과 시카고에서 했어요. 덕분에 다양한 직업과 저마다 다른 가치관을 지닌 사람을 만날 수 있었죠. 전공 공부 외에 크고 작은 도전을 하며 저를 탐구해 봤는데요. 국민대학교에서는 댄스 동아리 버스타에서 수개월을 활동했었고, 학교 외 대외활동으로는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연기도 했었죠.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교에서는 힙합동아리에 들어가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과 어울려 음악을 했어요.”

▲ 공연기획자 시절, 워너원의 팬미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이따끔 동문은 국민대학교에 복학한 후, 방송사 아나운서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그런데 전공보다는 공연과 관련된 일에 흥미를 느껴 콘서트 기획 작가, 연출 등 공연을 제작하는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졸업 후에는 공연제작사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했다.
“이십 대 중후반에 공연 기획자로 일했어요. 그러다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 되어 오디션을 보기도 했죠. 공연 일은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었지만 생활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고민이 됐죠. 이십 대 후반, 언론고시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했어요.”

F5, 세상을 새로고침합니다

이따끔 동문은 인천일보에 기자로 입사했다. 전보다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삶이었지만 여느 직장인들이 휴식을 위해 제주를 찾듯 이따끔 동문도 고향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제주 MBC의 취재기자를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본 것도 그즈음이었다.
“이미 제주에 대한 기본 정보와 지식, 경험 등을 지녔으니 외지에서 쌓은 사회 경험과 전공을 토대로 고향에서 일하는 것도 의미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 영문 이름 이니셜을 새긴 만년필을 챙기고 제주 MBC로 첫 출근! 날카로운 펜이 향한 곳은 어디?(왼쪽)
예민, 까칠? 이따끔 막내 기자 뉴스 편집 중(오른쪽)

이따끔 동문은 2022년에 제주 MBC 취재기자로 입사했다. 신입 시절에는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는 방송국의 근무 환경과 엄격한 보도국의 조직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지역 방송의 특성상, 데일리 뉴스를 하루에 한 개씩 보도하는 숨 가쁜 일정도 이어졌다.
“제주 MBC 보도국에는 사회부와 정치행정부 두 개의 부서가 있어요. 신입은 사회부에서 첫 취재기자 생활을 시작하는데 다양한 사건 사고의 현장을 누비며 팩트의 영역에서 진실을 판별하는 능력을 키우죠. 올해로 3년 차 사회부 취재기자가 됐는데요. 이 일을 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다면 길가에 들리는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습관이 생겼다는 거예요. 사회부 취재기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는 사람이잖아요. 밀려오는 일과 체력의 한계에도 제보자나 피해자를 역지사지로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와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면 좋은 취재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 세상을 바꾸는 따끔한 뉴스 리포트 많관부!

이따끔 동문은 뉴스가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제주 MBC에서 그 변화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주말에도 단신 기사를 써야 하는, 일과 휴식의 경계가 불분명한 직업이지만, 오늘의 뉴스 리포트는 곧 이따끔 동문의 인생 리포트. 사회를 구석구석 바라보는 이따끔 동문의 시선과 발걸음이 어디를 향할지, 따끔한 리포트로 바뀔 세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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