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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피릿 아나운서에서 창업가로 변신 정책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개발

“지지 않는 것 보다, 지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중국학전공 10학번 홍태균 동문

홍태균 동문은 중국학전공으로 졸업한 뒤, 포항MBC와 한국경제TV 등에서 아나운서를 비롯한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지난 여름 그는 방송국을 나와 자신만의 IT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설립한 회사는 ‘찬스 웨이브’로, 생활밀착형 정책정보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미디어 창업 지원 시설인 서울미디어랩의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그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게 필요한 지원혜택, 검색 한번이면 OK

올 한해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며 정부와 지자체 별로 각종 지원금이 쏟아졌다. 그 중에는 모든 국민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는 소상공인이나 고용 취약계층, 육아 부담을 겪는 학부모 등 구체적인 피해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혜택을 받기 위해선 꼼꼼한 자격요건 확인이 따른다. 무엇보다 제도 자체에 대한 정보를 우선 알아야 신청이 가능하다. 홍태균 동문이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 바로 이러한 정책 지원금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다. 거주지역과 나이, 소득 등 사용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자격 요건을 따져 혜택 받을 수 있는 각종 보조금과 지원금, 장학금 등 생활에 연관된 정책을 찾아준다.

▲ 홍태균 동문의 찬스웨이브가 입주한 서울미디어랩 ©홍태균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로 지난 5월 서울미디어랩 입주기업 모집에 참여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서울미디어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미디어 분야 스타트업 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선발해 최신 시설의 업무 공간은 물론 교육 · 홍보 ·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단체다.

홍태균 동문의 찬스웨이브는 아이템의 타당성, 시장성, 창업자의 역량 등을 인정받아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덕분에 쾌적한 업무 공간을 마련한 그는 함께할 팀원들을 구해 10월 말 1차 개발을 마치고 11월 말 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1월이면 웹 기반으로 먼저 만나 볼 수 있으며 모바일 앱도 준비 중이다. “중앙부처나 지자체에서 지원 프로그램 시행 안내가 나오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숨어있는 혜택을 꼼꼼하게 찾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 되고파

홍태균 동문은 사실 대표보다 아나운서라는 직함이 더 익숙하다.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MC, 라디오 진행자, 내레이션 등을 맡았던 포항MBC를 퇴사했지만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나운서에 애착을 가진 그가 창업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

“어릴 적 꿈이었던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한 지역을 대표하는 지상파 방송국에서 직접 뉴스를 전하다 보니 다양한 정보를 조금 더 알게 됐어요. 복지 차원의 단순한 지원금뿐만 아니라 교육, 보조금, 공모, 장학금, 시설이용 등 우리가 모르고 있던 지원제도가 참 많은데, 정보가 부족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에요. 그런 분들을 위한 정보 제공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태균 동문의 창업은 찬스웨이브가 처음은 아니다. 적극적이고 열정이 충만한 성격답게 20대 학부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창업에 도전하며 정보 습득의 중요성을 몸소 깨우친 바 있다.

“창업에 도전하며 수많은 기회를 마주하고, 지상파 방송국에 입사해 아나운서를 하며 느꼈던 경험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모르는 사람은 뭘 모르는지조차 모른다’는 거였어요. 24살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500만원으로 홈페이지를 만들며 창업을 시작했을 무렵, 친구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요. 정부기관으로부터 사업 아이템만 인정을 받으면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속는 셈 치고 교내 창업지원단을 찾아보기도 하고, ‘창업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그 말이 사실이더군요.”

▲ 창업아이디어피칭오디션에서 베스트아이디어상을 수상한 찬스웨이브 ©홍태균

이후 창업경진대회 수상과 함께,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창업 진행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혜택과 기회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그간의 경험과 아나운서 시절 깊어진, 세상을 향한 관심이 지금의 찬스웨이브를 탄생시킨 동력이 됐다.

새로운 삶의 변화 가져온 도전 정신

홍태균 동문에게 이런 추진력이 있었기 때문에 과감히 스타트업 대표로 변신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늘 주변에 힘을 주던 제 친구의 꿈이 아나운서였습니다. 그 친구에게 영향을 받아 공영방송 아나운서에 도전했습니다. 입사 후에 공익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등 여러 노력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사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보다 내가 직접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는 창업이 결국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방법 중 창업을 선택했을 뿐이에요.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누군가의 삶에 지속적인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홍태균

그간의 경험을 통해 그는 창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창업에 관심을 갖는 후배들에겐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제가 겪은 어려움이나 과정들을 거창하게 말할수록 예비창업자들이 겁을 먹는 것 같아요. 일단 창업은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제가 느낀 것은 많이 노력하고 도전하면 꼭 성공한다는 거예요.”

홍태균 동문은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라면 큰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며, 지지 않는 것보다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이 시국’을 살아가는 우리지만, 그의 말처럼 지치지 않고 다시 한 걸음 내딛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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