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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은 곧 기업의 이야기 하나의 메시지로마음을 얻어라 멘토 _ 데이트컴퍼니 최경석 대표멘티 _ 크래빌리 차민승 대표 차민승 대표는 자신보다 먼저 험난한 창업 시장에 뛰어든‘선배 경영자’들의 조언을 듣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했다.그 결과 그는 국민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데이트컴퍼니를창업한 최경석 대표와 만날 수 있었다.

차민승 대표는 국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청년공예기획사 크래빌리를 창업했다. 차 대표는 올해로 1년째를 맞은 크래빌리의 상황이 작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크래빌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지만, 정작 현실은 1년째 정체 상태나 다름없었다. 냉정한 현실 분석이 이뤄졌지만, 어떤 방향으로 스타트업을 이끌어갈지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보다 먼저 험난한 창업 시장에 뛰어든 ‘선배 경영자’들의 조언을 듣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했다. 그 결과 그는 국민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데이트컴퍼니를 창업한 최경석 대표와 만날 수 있었다.

창업, 그 도전의 무게

창업은 누구에게나 힘든 도전이다. 하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으면, 누구나 창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데이트컴퍼니 최경석 대표에게 창업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았다. 최 대표는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다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진로를 수정해야 했다. 그 이후로도 수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고, 최 대표는 업무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창업 외에는 다른 길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 대표는 불가피했던 진로 수정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렇게 최 대표의 땀과 열정이 밴 데이트컴퍼니는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Q&A
Q

차민승(이하 차) _
어떻게 창업을 결심하게 되셨나요?

최경석(이하 최) _
사실 2008년에 국민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 시험을 봤어요. 2009년에 로스쿨 시험에 다시 응시하게 되었는데, 제가 원래 앓고 있었던 뇌출혈이 재발했죠. 결국에는 1년 동안 장기 입원하게 됐어요. 병원에서는 뇌출혈로 시 신경이 손상되어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고 했을 정도였죠. 허탈감이 너무 심했어요. 마냥 주저앉을 수만은 없어서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떠올려보다, 사진 찍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2010년도에 창업을 했어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재밌게 일해보자는 마음으로 창업을 한 것이지, 엄청난 동기와 포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창업이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하기가 힘들었던 거죠.

Q

차 _
그럼 처음에는 혼자서 일을 시작하신 건가요?

최 _
네. 그리 넓지 않은 제 방에서 일을 처음 시작했어요. 주로 외부로 출장을 가는 일들이 많았죠. 제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있어요. 로스쿨을 가기 위해서는 봉사활동 점수가 필요한데요. 강남구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행사 취재 차원에서 사진을 찍다가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죠.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정식으로 의뢰를 받아 사진을 찍게 되었어요.

Q

차 _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쌓으신 거군요?

최 _
맞아요. 사진을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기 때문에 다른 전문가보다 3~4배 정도 더 사진을 찍으며 열심히 노력한 거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인터넷을 통해 배우기도 했고요.

Q

차 _
그러면 지금은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신가요?

최 _
총 3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어요. 데이트 스튜디오에서는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데이트 갤러리에서는 오프라인 마케팅, 팝업 스토어, 패션쇼 등의 업무를 맡고 있죠. 마지막으로 데이트 크레이티브는 바이럴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어요.

Q

차 _
회사명은 왜 데이트로 정하신건가요?

최 _
중국인들이 숫자 ‘8’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했어요. 그러니까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이름인 거죠.
원래는 ‘디 에이트(The8)’인데 이 단어를 빨리 읽다 보니 ‘데이트’가 됐어요.

한 가지 메시지로 기업을 알려라

차민승 대표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크래빌리는 온라인을 통해 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크래빌리의 일차적인 역할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공예품을 소개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청년공예기획사를 만들어 공예품 기획까지 맡고 있다. 하지만 차 대표는 요즘 고민에 빠져 있다.
창업 1년차를 맞은 지금, 외연의 확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그동안 고심해왔던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Q

차 _
저는 도자기 공예 전공자예요.
졸업을 하고 나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주위에 있는 동기들과 함께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공예품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게 된 거죠. 그렇게 1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해요. 작게는 친구들과 후배들, 크게는 공예 작가들을 위해 여전히 좋은 길을 닦고 있지 못한 것 같아요. 최근에 청년공예기획사를 만들어서 일을 키웠는데,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는데 일을 벌린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 _
소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결국에는 공예가들이나 직원들, 소비자들에게도 한 가지 메시지만 심어주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해요. 크래빌리로 인해 ‘그들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라는 것이죠. 직원들에게는 크래빌리가 활성화되었을 때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해보세요. 또 공예가들에게는 ‘당신의 작품이 대중성을 더 얻게 될 것’이라는 데 포인트를 잡아서 이야기를 해줘야 하고요. 결국 모든 사람에게 ‘미래가 바뀔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봐요.

Q

차 _
사실 이와 비슷한 조언을 한 달 전쯤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실천을 못 했던 것 같아요. 제 스스로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던 거죠.

최 _
사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어요. 단지 최선책을 찾는 것뿐이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노력하다 보면 큰 그림은 저절로 완성될 수 있어요. 경영자가 비전을 제시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꼭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경영자가 그려놓은 밑그림이 채색되지도 못하고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또 설령 밑그림대로 회사가 운영되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아름답지 않은 그림이 될 수도 있죠. 저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거창한 비전을 세우는 것보다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아요.

Q

차 _
대표님 경험에 비춰봤을 때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최 _
데이트컴퍼니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많이 와요. 그렇게 100명 중 1명 정도는 저희와 일을 하게 되죠.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일을 찾게 되면 직원이 더 필요하고, 업무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더구나 직원들의 로스타임도 많아지죠.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에게 타깃을 맞추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크래빌리만의 매력을 정확히 알리는 게 중요해요. 충성 고객 한 명이 6명에게 구전을 한다는 마케팅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죠. 이게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어요.

Q

차 _
대표님의 말을 들어 보니 당장의 매출보다 크래빌리의 팬을 만드는 게 중요해 보여요.
어떻게 하면 크래빌리 충성 고객을 만들 수 있을까요?

최 _
일부 대표님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지인들에게 할인을 해주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열심히 일을 해도 적자가 생기는 경우가 있죠. 지인들에게는 돈을 더 받으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대신 그만큼의 서비스를 더 해줘야 돼요. 제가 예전에 크래빌리를 통해 기념품을 만들었잖아요. 저는 그 기념품을 주면서 그 속에 담긴 크래빌리 스토리를 소개했어요. 그러면 받는 사람들도 기념품을 달리 보게 되고, 나중에 2차 구매가 일어나게 되는 거죠. 이렇게 지인들에게 스토리를 만들어서 전파해나가다 보면, 분명 충성 고객이 더 생겨날 거예요.

Q

차 _
제가 공예를 전공했기 때문에, 공예작가들과 일할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할까요?

최 _
‘무식할 때 용감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성공한 유명인들의 말을 들어 보면, 겁 없이 무모하게 저지른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죠. 오롯이 본인만의 철학을 가지고 그것을 끊임없이 누적시키는 사람들이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Q

차 _
향후 크래빌리의 성장을 위해 대표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최 _
사회에는 생각보다 선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도움을 청했을 때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하지만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먼저 스스로에 대한 상황 판단을 정확하게 내려야 해요. 약점이 무엇인지, 어떤 보완책이 필요한지 말이죠. 그것을 냉철하게 판단한 다음, 정확한 메시지를 담아 도움을 요청해야 해요. 예를 들어, ‘크래빌리의 이런 부분들을 알려야 하는데, 이 부분이 단점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면, 그 부분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처음부터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도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일 수 있어요. 저는 사진으로 창업을 시작했는데 사진을 찍어본 경험도 없고 전공자도 아니었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이 부분을 알리고, 대신 기회를 많이 달라고 했어요. 더 많이 더 열심히 찍겠다는 의지도 보여줬고요. 그렇게 제 약점을 노출시키니까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가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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