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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컵의 변신은 무죄! 미래지향 환경교육콘텐츠로 세상을 깨워라 멘토 _ 국민대학교 글로벌 창업벤처대학원 황보윤 창업보육센터장 멘티 _ <마이리틀유니버스> 김탄휴 대표 (경영학부 08)

하루에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 다양한 이유로 커져가는 창업 시장에 ‘환경교육콘텐츠 기업’을 모토로 태어난 청정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졸업을 앞둔 김탄휴 대표의 <마이리틀유니버스>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이력을 가진 이 젊은 대표가 그리는 다른 세상의 시작은 버려진 1회용 컵으로 만드는 미니어항이다. 쓰레기에서 작은 물고기의 쉼터로 다시 태어난 1회용 컵의 놀라운 변신은 현대자동차그룹 청년창업지원 기프트카 시즌7에 선정되는 행운도 가져왔다. 스물아홉 청년이 그리는 깨끗한 세상, 그의 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민대학교 글로벌 창업벤처대학원 황보윤 창업보육센터장이 나섰다.

Part.1 창업,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이리틀유니버스>의 멘토링을 담당한 황보윤 교수는 창업 전문가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후 국민투자신탁에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10여년 직장생활 중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98년에는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활동했다. 이후 투자자문사를 창업해 10년간 4개 법인을 경영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2009년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2014년 1월부터 국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과 글로벌창업벤처 대학원 교수로 창업 이론 교육과 보육에 힘쓰고 있다.

Q

김탄휴(이하 멘티)
평소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황보윤(이하 멘토) 먼저, 돈만 보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내가 잘하고 또 좋아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내가 그들의 불편함과 요구를 해결해주면 사람들이 행복해지겠죠. 그러면 그들이 고맙다고 내게 돈을 지불해요. 나는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걸 하고, 덕분에 상대방은 행복해져서 돈을 지불하는 구조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Q

멘티 _
창업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요즘 청년 창업가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창업가에게는 자신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잘 판매할 수 있을까, 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투자받을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Q

요즘 정부에서는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는데,
실제로 과거와 비교해 실제 창업 환경이나 창업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최근 정부의 출연금 제도(갚지 않아도 되는 정부 지원 자금)가 많아지고 있고, 투자 중심의 시장으로 유도하고 있어 과거와 비교하면 창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어요. 하지만 창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창업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죠. 창업 자금 지원 제도도 창업 후 3년 미만의 초기 기업들에게 기술보증기금 대출 같은 융자 중심의 창업지원 자금이 대부분이거든요.

Q

멘티 _
창업보육센터장으로서 교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업 요건은 무엇인가요?

멘토창업의 시작은 먼저 소비자들의 불편함과 요구와 함께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울러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해 줄 수 있는 독특한 기술을 갖추면 좋고요.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Q

멘티 _
창업 정신, 이른 바 도전 정신이나 개척 정신은 타고난 것인가요?
교육과 훈련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일단 이런 질문은 창업 정신이 곧 도전 정신이나 개척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오해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창업 정신 또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해 창업가 주변의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창업가의 태도와 능력을 뜻합니다. 때문에 저는 창업 정신이 기회 인지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기회를 발견해야 도전 정신과 개척 정신이 나오게 될 ‘기회’가 주어질 테니까요.
기회 인지 능력은 선천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 후천적으로도 생성될 수 있다고 봐요. 선천적인 기회 인지 능력을 가진 창업가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비교적 어린 나이에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죠. 후천적인 기회 인지 능력은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발휘될 수 있고요.

Part.2 남들과 다른 경험이 ‘다른 것’을 만들어내다

<마이리틀유니버스>의 김탄휴 대표는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시작한 MTB(mountain bike·산악자전거)로 고등학교 2학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세계 대회에서 입상하며 MTB 관련 커리어를 순탄하게 쌓아오던 소년은 “누군가가 짜놓은 인생 말고 오롯이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겠다”고 다짐했고 그때부터 MTB 대신 공부에 매진한다. 열아홉 살이었다. 기초없는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책부터 펼쳤다. 하루에 2~3시간씩 자면서 노력한 결과, 6개월 동안 꿈적도 하지 않던 성적이 막판에 마구 올랐다. 그렇게 기적처럼 국민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첫 번째 승부였다.

Q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MTB 선수로 활동했다죠?
김탄휴 대표님 소개를 부탁합니다.

MTB를 타다 보니 산으로 들로 많이 다녔어요. 흙을 만지고 넘어지면서 자연 속에서 자랐죠. 덕분에 또래들 보다 자연에 가까웠어요. MTB를 탈 때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며 안타까웠죠.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대학에 입학해서는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며 신나게 놀았고요.

Q

어떤 계기로 <마이리틀유니버스> 창업에 도전하게 됐나요?

시흥시 경제정책과에서 주최하고 소셜 벤처 인큐베이터 언더독스가 주관한 창업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때, 아이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컴퓨터나 게임에 빠져있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흙냄새를 맡고 자라던 제 어린 시절이 떠올랐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할 기회도 많지 않고 설령 있다고 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심지어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받으면서도 그것이 ‘환경’ 교육임을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환경 관련 교육 콘텐츠 개발로 생각이 이어졌죠. 무얼 만들까, 고민하다 거리에 버려진 대부분의 쓰레기가 1회용 테이크아웃 용기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 즉 어른들이 가장 많이 버리는 쓰레기로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면서 버려진 테이크아웃 잔에 흙을 넣고 버섯을 심어 벼룩시장에 들고 나갔어요. 10개 정도 재활용 버섯 화분을 들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취지를 설명하자 모두 공감했죠. 10여개의 화분을 완판하면서 이 사업의 가능성을 인지하게 됐어요. 생각을 확장하면서 작은 물고기가 사는 미니 어항을 만들게 됐어요.

Q

<마이리틀유니버스>는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세요.

<마이리틀유니버스>는 버려지는 1회용 컵을 재활용 해 수경 재배와 물고기 양식을 결합한 아쿠아포닉 사업을 하는 회사에요. 아쿠아포닉은 아쿠아(Aqua)와 수경재배(Hydroponics)가 더해진 합성어로 일종의 순환농법을 뜻해요. 카페에서 버려지는 테이크아웃 컵이 미니어항으로 변신하면 물고기의 쉼터가 됩니다. 더 좋은 환경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물고기들이 미니어항에서 머무는 거죠. 이동식 어항과 함께 환경교육 콘테츠를 통해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 <마이리틀유니버스>의 궁극적인 목표에요.

Q

본인이 생각하는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캠페인 선발 이유는?

쑥스럽지만 제가 7년 만에 선발된 최연소 대학생 창업자라고 하더라고요. 현대자동차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은 1톤 탑차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재활용 미니 생태어항을 알리고 있어요. 사실, 기프트카 면접 때까지 저는 예비창업자였거든요. 뭔가 내놓을 게 있고 보여줄 게 있는 다른 면접자들보다 불리한 상황이었죠. 1대7 면접이었는데, “도와주세요”라고 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해온 사람에게, 한번 정하면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좋지 않겠냐는 설득도 더했고요. 무엇보다 환경의 중요함에 대해 어린 아이들에게 알리겠다는 ‘교육적 취지’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Q

<마이리틀유니버스>의 동지, 세 사람이 만난 계기와 인연, 각자 맡은 포지션을 알려주세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프로그램을 들으며 만든 <마이리틀유니버스>는 원래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허나 교육 이수가 끝나는 시점에서 두 명은 취업을 선택해 떠났고, 혼자 이 사업을 지속하기로 마음먹은 저는 고군분투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분명 한계가 있었고, 경영학전공인 제가 환경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도 제약이 많았습니다. 환경 전공자와 디자이너가 절실했어요. 팀을 꾸리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찾아 다니다 국민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신종환씨과 임도원씨를 소개 받았어요. 신종환 COO는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 전공자로 교육프로그램 제작, 연구, 기업 운영 관리 전반을 맡고 있어요. 임도원 CMO는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 전공자로 특허관련제품모델링 등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Q

스타트업 대표로서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보고 전망하고 있나요?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교육콘텐츠 다각화하는 시기로 잡고 여러 가지 환경 교육 콘텐츠를 생산, 시도, 실제 운용 해보려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환경을 좀 더 가깝게 만드는 ‘착한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의 사업 방향 또한 그렇게 가져갈 것입니다. 우리가 좋든, 싫든 환경 이슈는 계속해서 나올 테니까요. 또한 모든 기업은 그것을 지키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마이리틀유니버스>는 커져가는 시장 속에서 아이들의 10년 후를 바라보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성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Q

스타트업 기업 수장으로, 창업 붐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지속되고 있는 ‘창업 붐’이 단순히 반짝하고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지속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하지만 이런 창업붐이 실은 취업을 위한 창업이라는 게 안타깝습니다. 남 밑에 있기 싫거나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창업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어요.
반면 사회 문제를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가고 싶고 그것이 정말 멋지고 괜찮은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의 문제를 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관심, 그들의 아픔에 동참할 용기, 어떠한 어려움에도 버틸 수 있는 끈기,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확신이 있다면 분명 지금은 스타트업에게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Part.3 경영컨설팅, 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

Q

스타트업 운영 초기 경영상 어려움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혹은 어떤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먼저 스타트업 해당 분야의 성공 창업 경험이 있는 멘토를 찾아서 주기적인 상담을 받는 게 필요해요. 선배 창업자를 통해 스타트업 운영 초기 경영상 어려움을 대비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죠.

Q

창업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넘쳐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마이리틀유니버스>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운영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마이리틀유니버스의 주 수입원은 강의 수입이에요. 창업자의 직접 강의를 통한 수입원은 제한적일 밖에 없죠. 돈이 일하게 하는 방법(Put the Money to Work)을 찾기 위해 사업 모델의 피보팅(Pivoting·회전의 연결)이 필요하다.

Q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많은 정책들이 있는데, 이러한 정책 사업이 스타트업 발전에
궁극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은 창업 단계별로 다양한 제도를 갖추고 있어요. 따라서 창업 각 단계별로 적절한 정책들을 활용하면 실패율을 줄이고 살아남는(Survival) 창업 기업을 운영할 수 있죠.

Q

향후 <마이리틀유니버스> 성장 전략과 가능성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창업자의 강점을 살리고 관심 소비자들의 불편함이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창업 아이템과 기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어요. 조급해 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을 읽으려는 노력과 더불어 관련 책과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는 게 앞으로의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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