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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으로 일하는 대학생을 위한 신박한 스타트업을 설립하다 유니랜서 신보민 대표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광고홍보학전공 12학번

인간은 저마다의 우주를 가슴 속에 품고 있다. 그 우주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온전히 품은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 신보민 동문은 20대 시절 대학생이자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4년 전, 설립한 영상콘텐츠제작소 유니랜서는 그를 온전히 표현하는 또 다른 우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신보민 동문의 간절한 바람은 현재 진행 중이다.

PD가 꿈인 단단한 내면의 아이

10대 시절, 신보민 동문은 PD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신보민 동문은 PD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일단 해보고 싶었다. 왕복 4시간이 걸리는 특성화고등학교 미디어과를 선택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 코딩 등 영상을 만드는 재능을 키웠고, 가끔 혼자서 만든 영상을 보며 재미있어했다. 어느 날은 교회에서 열리는 신입생 환영회에 신보민 동문이 만든 영상을 틀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뻔한 거 말고 좀 더 색다른 것을 찾던 신보민 동문은 당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 <1박 2일>을 패러디한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이 영상을 가지고 국민대학교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자료로 제출하여 언론정보학부에 합격하는 행운도 있었다. PD라는 꿈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서는 기분이었다.

1학년 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제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익이 적은 거예요. 재택근무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우연히 중소기업의 블로그 채널과 이벤트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게 됐지요.

“언론정보학부에서 미디어와 광고를 공부했는데 창의적인 것에 끌리는지 광고가 더 잘 맞더라고요. 학교에 다니면서는 제 재능을 살려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학년 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제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익이 적은 거예요. 재택근무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우연히 중소기업의 블로그 채널과 이벤트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게 됐지요. 대학생들은 공강 시간이 있잖아요.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그 시간에 콘텐츠 만드는 일을 했어요.”
신보민 동문은 1,2학년을 중소기업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다 휴학을 하고 군대에 입대했다. 전역하고 학교로 돌아오니 3학년, 학업과 일을 병행하다 휴학을 하고 자취방에 사무실을 차려 1인 영상콘텐츠제작소를 차렸다.

경험을 담아 만든 유니랜서

신보민 동문은 회사의 이름을 university와 freelancer의 합성어를 만들어 유니랜서(UNILANCER)로 지었다. ‘프리랜서 대학교’라는 뜻의 유니랜서는 신보민 동문이 대학생이자 프리랜서로 생활하며 느낀 고충을 비즈니스로 삼은 모델. 대학생들이 영상 제작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카페 등에서 최저 시급을 받고 일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또 기업들이 영상콘텐츠제작사만을 상대하는 것도 아쉬웠다. 기업이 대학생 인력을 활용하면 영상콘텐츠제작사에 지불하는 비용보다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일하는 대학생과 기업 간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유니랜서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영상 편집으로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는 유니랜서의 풍경. 영상 장비를 든든히 받쳐주는 스탠드.

“유니랜서가 업무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 프리랜서을 위해 폰트, 음원 등 라이센스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디테일하게 주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어요. 1~2년 정도는 대학생들을 활용했는데 졸업 후 취직하면 공석이 생겨 현재는 일반 프리랜서분으로도 대상을 확대했지요, 재능마켓의 장점인 저렴한 비용과 프로덕션의 장점인 전문성을 살린 것이 유니랜서의 특징이에요.”

창업에 대한 정보와 투자는 국민대학교에서

25살에 시작한 창업. 초기 1년은 신보민 동문 혼자서 ‘맨땅에 헤딩’이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투자를 받아 창업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잃을 것도 없었다. 매출이 오르고, 영상 제작 의뢰가 늘면서 직원을 하나둘 고용하게 됐고, 사무실도 생겼다. 국민대학교에 복학해 4학년을 다니면서 창업과 관련된 수업을 듣던 중 중소벤쳐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초기 창업 패키지’를 통해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국민대학교 프로그램 중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어요. 창업자에게 필요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저는 멘토링 수업을 통해 초기창업패키지를 신청하게 됐어요. 심사에 쓰인다고 해서 2~3주 안에 사업계획서를 썼는데 처음이니 당연히 서툴죠. 멘토께서 좋은 방향으로 스토리를 확장할 수 있게 피드백을 주셨고, 수정을 여러 번 했어요. 당시 그 사업계획서가 제 마음에 100% 드는 건 아니었어요. 사업계획서를 들고 심사위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주로 이야기하는데 창업 2년 차였던 저는 유니랜서에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신보민 동문은 초기창업패키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준 멘토와 국민대학교 창업지원단 덕분에 버티기 힘들다고 하는 스타트업 3년 차를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었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열망

올해 5년 차에 접어든 유니랜서는 다양한 고객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영상미로 승부하는 브랜딩 영상부터, 테이블 토크형 바이럴 영상, 기업 유튜브 영상,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등 유니랜서의 포트폴리오 영역을 확장해 나가며 기업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신보민 동문은 ‘도전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말한다.
“저라고 처음이 두렵지 않았겠어요? 그렇다고 멈출 순 없잖아요. 처음 찍어보는 영상은 레퍼런스를 풍부하게 찾아보고, 시장을 분석하고 공부해서 현장에 나갔어요. 고객이 만족하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부딪히는 시간이었죠.”

▲유니랜서가 기획 제작하는 기업 유튜브 정리마켓

유니랜서가 작업하고 있는 영상 가운데 <정리마켓>은 점점 반응이 올라오고 있는 콘텐츠. 기업 유튜브인 <정리마켓>은 1년 사이 구독자가 3만6천 명으로 늘었다. 반응이 좋은 에피소드는 30만~50만 조회 수를 찍는다.
“<정리마켓>은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리빙브랜드의 유튜브 채널이에요. 진행자가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아닌 일반인인데도 이 정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건 시청자, 소비자와의 소통에 성공했다고 봐도 돼요. ‘정리’나 ‘살림’과 연관된 채널은 대부분 여성 진행자가 등장하는데요, <정리마켓>은 남성 진행자가 나와요. 브랜드의 대표님이신데요. 정리는 여자가 잘하는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 시청자를 채널로 끌어온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신보민 동문은 유니랜서가 제작할 수 있는 영상의 영역이 넓어지고 직원도 여섯 명으로 늘어나면서 촬영 현장보다는 기업의 관계자와 대표님을 만나는 자리에 주로 참석하고 있다.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작업에 대한 디렉션을 주고 있는 신보민 동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 관계자의 고민이 무엇인지, 영상을 통해 무엇을 알리고 싶은지에 대해 귀 기울여 들어요. 고민에 대한 답을 영상으로 풀어내면 다들 고마워하시지요.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대표님들을 만나며 제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계신 분 중에는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어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에요. 이 제품 또는 서비스가 세상에 나와 시장을,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관한 말씀을 정말 많이 하세요. 창업 역시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있어야 해요. 제가 창업을 하고 회사를 이끌며 느낀 것이 있다면 ‘사업을 위한 사업’, 수익에 집중한 창업 아이템보다는 회사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남들보다는 조금 바빴고, 사회에 일찍 나와 적응해야 했던 그의 20대를 또 다른 누군가가 똑같이 겪어야만 한다면 더 효율적이고 전문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이끌고 싶다는 신보민 동문. 세상을 바꿨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신보민 동문이 “그렇다”고 힘주어 말한다. 자신의 우주를 유니랜서에 담아 20대 청춘들이 존중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그. 어느덧 30대 문턱에 선 신보민 동문의 시간이 여름 햇살처럼 강렬하고 초록 잎처럼 싱그럽게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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