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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이게 바로 북악의 소리
흑인음악 동아리 G-CHORD

이다인(러시아·유라시아학과 21학번), 도정민(영상디자인학과 21학번),
한송하(영화전공 22학번) 학생

G-CHORD는 1999년에 설립된 흑인음악을 즐기는 동아리다. 비트와 랩, 뮤직비디오 등 흑인음악과 관련된 프로듀싱이 자유롭게 이뤄진다. 팬데믹 기간 오히려 부원이 늘고 음악적 교류가 더 활발해졌다는 G-CHORD. 올 3월 11일에 열릴 정기공연에서는 단단하게 쌓아 올린 실력과 내공을 바탕으로 무대에서 신나게 놀아볼 계획이란다.

우리의 스웩은 수준급 실력과 안목

G-CHORD 부원들은 흑인음악 문화를 사랑한다. 이다인 회장과 한송화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흑인음악을 즐겼고, 도정민 부회장은 힙합필름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했다. 각자의 관심사를 반영해 G-CHORD에서 활동 중인 이들. 이다인 회장은 랩을, 도정민 부회장은 아트워크를, 한송하 학생은 랩과 아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다. G-CHORD에는 래퍼, 아트워크 창작자, 비트 메이커, 리스너, 매니저 등의 역할을 하는 부원이 70여 명 있다. 이들이 하는 음악은 힙합. 일주일에 한 번 동아리방에서 열리는 정기세미나에서 음악적 교류를 한다.

▲ 힙합 뮤지션의 포스터로 도배된 동아리방

▲ 동아리방에 있는 음악 장비들. 작업은 주로 개인 작업실에서 한다

“비트 메이커가 곡을 완성하면 래퍼가 가사를 써요. 때로는 싸이퍼(cypher: 래퍼, 비트박서, 브레이크 댄서들이 모여서 즉흥적으로 음악을 함께 만드는 창작활동)로 공동작업을 하고, 뮤직비디오도 찍죠. 1년에 두 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정기공연도 해요.”

▲ 도정민 부회장, 이다인 회장, 한송하 학생(왼쪽부터)

이다인 회장이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원이 여러 명 있어 작업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자랑한다. 힙합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Midas P(김현규, 행정학전공, 15학번)가 바로 G-CHORD의 OB. 쟁쟁한 OB를 둔 YB답게 작년에 SCA(Seoul Clubunion Association: 서울시 총동아리연합회 협의체)가 주최하는 힙합 컴피티션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들의 실력은 사운드클라우드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습과 체제에 저항하는 힙합 게릴라군

“일 년에 서너 개 뮤직비디오를 찍어요. 제작비는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련하고 있죠. 재작년만 해도 혼자 영상 작업을 했는데 송하가 들어온 후부터 덕분에 영상 퀄리티가 좋아졌어요.”
도정민 부회장이 한송하 학생과 함께 영상 작업뿐만 아니라 공연 포스터 등 아트워크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한다.

▲ G-CHORD 정기공연 포스터

"동아리방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G-CHORD가 창립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올린 정기공연 포스터예요. 출입문 위 끝에 붙어 있는 포스터가 지난 여름방학 정기공연 포스터인데요. G-CHORD 부원으로서 처음 참여한 공연이어서 저한테는 특별한 공연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요즘은 겨울방학 정기공연 준비에 한창인데요. 일정이 밀려 3월에 공연이 열려요.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공연장에 오셔서 저희 음악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해요.” G-CHORD에서 차기 회장으로 통한다는 한송하 학생이 잊지 않고 정기공연을 홍보한다.

▲ 복지관 123호 문을 열면 만날 수 있는 G-CHORD 부원들

흑인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똘똘 뭉쳐 G-CHORD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부원들. 이들의 음악에는 힙합 문화 특유의 저항정신이 담겨있다고 한다. G-CHORD의 G는 ‘guerrilla’를 의미하며, 관습과 체제에 저항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G-CHORD와 함께 강렬하고 세련된 소리를 더할 게릴라군이 되고 싶다면 3월에 열리는 G-CHORD 정기공연에서 이들의 존재감을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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