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에서 발견한 FUN한 아이템, 쿠드 인터랙티브 김성은 대표 국민대학교 비즈니스IT학과 학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 세상 어디에도 없던 ‘스마트 테이블’을 만든 사람이 있다. 그는 대학시절 전자식 주종용 테이블로 ‘KT&G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에서 한국경제 사장상을 수상하고, 이어 LED 스마트 인터랙션 테이블을 개발해 ‘제2회 스마트 프로덕트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융복합계의 떠오르는 창업인이다.

쿠드 인터랙티브의 김성은 대표는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생소했던 2012년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물인터넷 기술을 연구해, 대회에서 만난 각 분야의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혹은 누구도 실현하지 않은 근사한 스마트 인터랙션 테이블을 만들었다. 졸업과 동시에 창업이라니 너무 이른 도전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김성은 대표에게 대학시절은 오롯이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김성은 대표는 내가 만들거나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들을 즐겁고 건강하게 해준다’면, 그런 사람을 위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은 분명 만들어낼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수없이 스스로를 점검하고 테스트해왔다는 김성은 대표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쿠드 인터렉티브’ 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최근 ‘IOT’ 사물인인터넷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는 그런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스마트 보드게임 테이블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디바이스를 이용해 여러 사람이 한 장소에서, 혹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죠. 현재 스마트 보드게임 테이블 외에 스마트 토이, 스마트 완구류, 스마트 에듀 등 스마트폰과 연동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성은 대표 사진

Q 회사소개 중 ‘감성을 위한 판’이라는 말이 인상적인데, ‘쿠드 인터랙티브’의 모토는 무엇인가요?

‘쿠드 인터랙티브(QODE)’라는 회사명 자체가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를 말합니다. Q는 ‘Quick Creative’라고 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역량을 최대한 빠르게 현실화하자는 의미이고, O는 ‘On Off Mix’ 온라인 기술과 오프라인 문화를 융합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개발한다는 뜻입니다. D와 E는 ‘Design Emerge Technologiy’라고 해서 디자인과 기술을 뜻하는데, 사람들은 기술의 편의성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어떤 본연의 감성과 아날로그적 니즈를 갖게 돼요. 그래서 기술적, 아날로그적 감성을 모두 만족시켜주자는 의미로 ‘감성을 위한 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Q 창업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창업에 대한 꿈은 어려서부터 있었어요. 저는 국민대학교 편입생인데, 먼저 학교에서는 전자공학과 컴퓨터를 공부했고, 국민대학교에서는 비즈니스IT학과와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대학은 제게 창업을 위한 커리어를 만드는 과정이었어요.

스마트 테이블을 만들게 된 건, 경영학과 김도현 교수님의 ‘창업프로젝트’라는 수업 덕분이에요.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라’라는 게 수업 과제였는데, 그때 기획했던 게 ‘전자식 보드게임’이었어요. 팀 프로젝트로 진행했는데, 제가 워낙 술 마시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잔을 올려두고 버튼을 누르면 랜덤으로 술을 마시게 되는 제품을 만들었죠(웃음). 아무래도 술과 관련된 거라 그런지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그러다 4학년 때 ‘KT&G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에 나가서 그 아이디어로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을 타게 됐어요. 그때 생각했죠.
‘이 제품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그런데 4학년이라 아무래도 갈등이 많았죠. 취업과 창업 문턱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창업을 결심했고, 1년 안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어요.

초기에는 혼자서 하다가, 뛰어난 개발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창업대전 스타트업 위크엔드’라는 대회에 나갔어요. 개발자, 경영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경쟁하는 대회였는데, 2박3일 동안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뜻을 모아 팀별로 작업을 했어요. 그 대회에서 저희 팀이 1등을 했고,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 팀을 조직하게 됐죠.

‘감성을 위한 판’은 기술적, 아날로그적 감성을 모두 만족시켜주자는 의미입니다.

Q 스마트 테이블은 모양이 테이블 형태로 이루어진 커다란 스마트폰 같습니다. 실제 어떤 기능의 제품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저희가 현재 만드는 스마트 인터랙션 테이블은 ‘잇터테인먼트’라고 해서 주점 및 카페용 테이블입니다. 잇터테인먼트라는 것은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자는 의미인데, 주류를 마시면서 즐기는 공간을 좀더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보드게임이나 어떤 미션 형태의 게임들을 즐기면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게끔 고안된 테이블이에요. 어쨌든 술자리는 서로 더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마트 테이블은 먹고, 마시고, 나누는 테이블 본연의 기능이 배가 되게끔 도움을 주는 제품이에요. 요즘은 술자리나 커피숍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카톡 등으로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약 77%의 사람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해요. 분명 어색한 분위기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 면에서 스마트 테이블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보는 유저들을 하나로 뭉쳐주는 역할을 해요. 각자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조이스틱으로 활용해서 게임에 참여하게 하는 거죠. 또 여럿이 함께 하기 때문에 ‘게임중독’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369’처럼 우리가 술자리에서 하는 아날로그 게임도 스마트테이블과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할 수 있어요. 이길수록 자기 땅으로 색깔이 칠해지는데, 그 지역에 누가 걸리면 술을 마신다든가 술값을 낸다든가 하는 재미있는 기능도 많죠. 기술적으로는 스마트폰이 하나의 컨트롤러가 돼서 다양한 사물들을 조절하는 사물인터넷인 거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테이블이 보드판이 되고 잔이 하나의 말이 돼 움직이는 방식이죠.

보드판 위에 사물을 올려 놓고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요.

Q 스마트 테이블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지금까지 4대의 스마트 테이블을 만들었고, 모두 프로토타입의 수작업으로 진행해 왔어요. 아직까지는 설치되어 있는 곳은 없는데, 소비자들 반응을 보기 위해서 코엑스나 킨텍스 등 데모대회 행사에 많이 나갔었어요. 또 논현동에 플렛툰이라는 주점이 있는데, 그곳은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술을 마시는 공간이에요. 전시회에서 인상 깊었던 것이 외국인들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저희 제품이 어떤 곳에 쓰일지 알더라고요. 반응도 굉장히 좋고요. 그래서 그곳에 잠깐 설치해 국내외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봤어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20~30대 젊은층과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의 반응이 좋더라고요.

Q 시중에 출품된 제품 중 스마트 테이블과 비교해볼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또, 스마트 테이블의 핵심 기능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지?

터치 테이블에 국한된 제품들은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터치 테이블은 먹는 용도로 쓰기에는 불편한 면이 있죠. 왜냐하면 터치 기능 때문에 그릇을 올려 놓기도 불편하고 음식을 쏟을 수도 있으니까요. 테이블은 공부할 때, 먹을 때, 이야기를 나눌 때도 쓰이는데, 터치 테이블은 그런 테이블의 다양한 기능을 제한하잖아요. 이것은 달리 보면 지금까지의 터치 테이블은 보여주기 용도였지, 게임을 즐기거나 생활 실용 도구로서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기존의 터치 기능을 전면 배제하고 판 자체를 하나의 보드판으로 만들었어요. 대신 그 위에 사물을 올려 놓고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죠. 그래서 테이블끼리도 경쟁할 수 있고, 접속만 하면 그 누구와도 같이 즐길 수 있어요. 터치 기능이 제한적인데 비해 테이블 내부에 전자 장치들이 장착되어 있고, 웹사이트에 접속만 하면 어떤 게임이든 실행할 수 있는 구조에요. 스마트폰 앱처럼 다운로드나 업데이트도 필요 없고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실 창업 그 자체였죠.

Q 스마트 테이블로 제2회 스마트프로덕트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스마트프로덕트라는 것은 온라인에 머물러 있던 기술이 오프라인과 융합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인데, 우선은 저희가 퍼스트 무버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로워요. 사실 대회에 나갔을 때는 이런 좋은 기술을 왜 굳이 술 마시는 데에 사용하느냐고 묻는 심사위원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분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도 필요했고, 저희 스스로도 스마트 테이블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도구가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고요. 그런데 저희가 대상을 탄 것은 심사위원들이 저희 생각에 공감한 것이니 무척 기쁘고 감사했죠.

음주는 세계인의 보편적인 문화잖아요. 또 술 마시는 게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너무 과하거나 건전하지 못한 것이 문제인 거죠. 그런 면에서 스마트 테이블은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부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준다고 봐요. 또 스마트폰 시대에 피할 수 없는 게 개인화 문제인데, 스마트 테이블이 그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존에는 외식이면 외식, 오락실이면 오락실로 나누어져 있었다면, 사람들은 이제 두 가지를 한자리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요.

Q IT개발분야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떠셨나요?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저희는 개발과정에 특히 더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저희가 막 창업을 시작했을 때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던 데다, 대부분이 모바일에 편중돼 있었거든요. 저희는 그런 방식을 모두 제외하고 전혀 다른 새로운 IT분야를 개발하는 것이었어요. 쉽게 말해 미개척 분야에 뛰어든 거죠. 그래서 자문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융복합기술을 이용해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려면 디자인, 제조기술, 하드웨어, 전자기술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상당한 연구가 필요해요. 사물인터넷이 작년 말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과정이 무척 힘들었지만 새로 뛰어드는 업체에 비하면 쿠드만의 강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실 창업 그 자체였죠. 우리나라는 창업을 필요로 하면서도 창업을 위한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요. 안 좋은 시선도 많고요. 내가 하고 싶으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문화와 안전한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면 좋겠어요.

네트워킹에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해요. 물론 초기에는 네트워킹이 어렵고 혹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위축될 필요 없어요.

Q 창업을 하려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능력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맥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저희처럼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그리고 저희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멘토들과의 네트워크가 필요해요.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크는 디캠프나 스마트벤처창업학교처럼 청년 창업자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쌓을 수 있어요. 또 그런 곳에 멘토 분들이 찾아오기도 하고요. 배우고 싶은 멘토가 있으면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요.

한번은 디자인 계통의 박사님 강의를 굉장히 인상 깊게 들어서 꼭 저희 고문이 되어 달라고 부탁 드렸어요. 그래서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씩은 만나 뵙고요. 네트워킹에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해요. 물론 초기에는 네트워킹이 어렵고 혹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위축될 필요 없어요. 특히 저희 같은 경우는 ‘융합’을 코드로 하기 때문에 되도록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날 필요가 있어요.

아쉬운 점은 대학생들과 만나서 창업에 대한 교류를 가질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거예요. 이미 창업을 결정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도 좋지만, 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인터뷰도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요. 아직 내공은 부족하지만 후배들에게 터전이 돼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웃음).

Q 창업 과정 중 실제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경험이 있나요?

엑셀러레이팅기관에서 카이스트 창업팀과 만난 적이 있는데, 저희가 자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 분들이 도움을 주신 적이 있어요. 본인들도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요. 또 아까 말씀 드렸던 멘토 분들은 만남을 가질 때마다 경험이나 노하우, 지식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고요.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자문을 주시는 디자인 박사님께서 한국IT융합기술협회 회장님께 저희 회사를 소개해주셔서 정말 어마어마한 지식을 얻고 배우고 있어요. 창업계에서는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인연이 굉장히 소중해요. 지식이나 노하우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돼주기도 하거든요. 격려나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요.

Q 세 개 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자 어떤 학과를 나오셨고,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융복합 기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양한 학교와 학과 학생들이 많아요. 다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각자 자기 분야에 대한 꿈이 확실한 친구들이에요. 현재는 유연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고요.

회사가 필요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면 취업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창업을 추천해요.

Q 국민대학교 재학시절 지금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모전이나 창업 관련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과연 내가 창업에 역량이 있는지 알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계절학기 중에 토즈 대표님을 초빙한 수업이 있었는데, 그때 대표님이 한 말씀이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았어요.

제가 “창업하실 때 돈이 없으셨을 텐데 어떻게 끝까지 밀고 나가셨나요?”하고 물었더니 대표님이 “돈보다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모임 공간을 제공해주고 싶다는 ‘가치’를 생각하니 포기하지 않게 되었다.”라고 하셨어요. 저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려고 스마트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니 끝까지 하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아까 말씀 드렸던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었던 것,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것, 학부 사람들끼리 꿈을 공유하고 어울렸던 것 등이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저한테는 창업 준비기간이었다고 생각해요.

Q 대학 시절 다양한 활동을 하셨을 것 같은데, 동아리나 어학연수, 유학 등 특별히 활동했던 것이 있었나요?

한 달간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 당시는 공부보다는 여행 차 다녀왔던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창업을 해보니까 어학 능력도 굉장히 간절해지더라고요. 더구나 저희가 만들고 있는 스마트 테이블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종종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실제로 외국인들로부터 어떤 요구나 질문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Q 일반적인 취업과 창업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창업의 장•단점을 얘기해주신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기업을 들어가고 싶어 해요. 취직을 하는 것은 어쨌든 그 회사의 사원, 그러니까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말을 좀 더 강하게 표현하자면 ‘내’가 아니라 ‘회사’가 돋보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취업은 내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이기보다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뭔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창업을 추천하고 싶어요. 미래 사회는 개인의 독특한 역량과 창의적인 아이템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에요. 그러니 내 역량을 잘 발휘할 수만 있다면, 또 특별한 자질들의 소스만 모아도 창업은 점점 더 유리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뚜렷한 목표만 있다면 자아실현에 있어서 창업만큼 좋은 기회도 없고요.

Q 인재 육성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쿠드 인터랙티브’의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기업가 정신이죠. 기업가 정신은 도덕성, 창의성, 도전정신인데,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들이에요. 여기서 도덕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의 도덕성보다는 사람을 향한 가치를 뜻해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통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즐겁고 건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거든요. 내 꿈을 이루면서 사람들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려는지 의지가 기업가의 도덕성인데, 포기하지 않는 열정도 거기서 나온다고 봐요. 또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일 수 있어야 역량이 발휘되는 거고요.

Realize vivid dream 생생한 꿈을 꾸면 현실화된다

Q ‘졸업하기 전에 이것만은 꼭 해봐라!’라고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 말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뭘 하든 내가 주체가 돼야만 의미가 있어요. 지금 당장은 시간 낭비 같고 동떨어진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게 언젠가 쓸모 있고 도움이 되는 날이 와요. 여행도 해외만 나가려고 하지 말고 국내 여행도 많이 하고, 연애도 하고요. 또 저희 같은 벤처기업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는 것도 좋고요.

대학생의 특혜는 뭘 하든 창의성도, 열정도 최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옆에 앉아 있는 이 친구는 자전거 여행이 너무 하고 싶어서 파주부터 여수까지 혼자 자전거 여행을 했대요. 그런 것처럼 의지와 목적만 있으면 뭐든 다 가치 있고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한 가지, 꿈을 공유할 수 있는 멘토와 멘티를 찾았으면 해요. 나의 스승과, 내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아우 한 명이요. 두 역할을 다 해보면 굉장한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Q 스마트 테이블 외에 현재 연구 개발 중인 제품이나 장단기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희가 얼마 전에 SSA라는 것을 설립했는데, 사물인터넷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끼리 협력하는 협동조합이에요. 이쪽 분야의 스타트업 생태를 우리가 만들어가자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그게 우리의 역할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현재 고등학교 창업교육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고요.

단기적으로는 스마트 토이, 스마트 테이블, 쇼퍼테인먼트 시장을 석권하려고 해요. 간단한 완구류를 비롯해서 스마트 테이블처럼 규모가 있는 제품들도 계속 발전시켜나갈 생각이에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는 미니 비행기를 만들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영화 <주만지>에 나오는 것처럼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만큼 신기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시도해볼 생각이고요.

Q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선배이자 멘토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식상한 말이지만, ‘Realize vivid dream’ 생생한 꿈을 꾸면 현실화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남들의 눈치나 제도적인 환경 안에서 내 꿈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 시절은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내 꿈을 실현해볼 수 있는 기회의 시기라고 생각해요. 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아직 못 찾았다면, 그것을 탐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고요. 대학은 똑 같은 사람을 만드는 곳이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국민대학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게끔 밀어준 좋은 학교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고요.

쿠드 인터랙티브

김성은
국민대학교 비즈니스IT 전공 (07학번)
現 (주)쿠드인터랙티브 대표이사, founder
現 스마트프로덕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S.S.A) 초대회장
現 한국IT융합기술협회 스타트업 분과위원장
現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타운 게임분야 멘토

㈜쿠드 인터랙티브
쿠드인터랙티브는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적용시킨 창조적 아이템을 개발하는 곳으로, 디자인, 제조기술과 웹/앱 기술 등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다. 현재 인터랙션 테이블 시리즈로 Drunken SHOT™ 주점용 스마트 게임 테이블 – 이터테인먼트와, COFFEE CUBE 커피숍용 테이블 장치 – 쇼퍼테인먼트를 만들었고, TRIZ™ Edutainment table 교육용 테이블 장치 – 에듀테인먼트와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는 스마트 토이 등을 개발 중에 있다.

수상
2011 KT&G 아시아대학생창업교류전 한국경제사장상 (LED 게임 테이블)
2012 Startup-Weekend 1등상 및 개발상
2013 제2회 스마트프로덕트 창업경진대회 1등 (지식경제부/서울테크노파크)

홈페이지 www.qode.kr
이메일 saint@qode.kr
전화 070.4814.4104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83-2 D.CAMP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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