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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U 파워

이번에는 미술로 대학의 경계를 폴짝 넘다
팀팀Class US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미술치료전공 정진원 교수
중앙대학교 화학과 윤성호 교수

국민대학교가 교내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인 팀팀Class를 타 대학으로 확장하여 팀팀Class US(University Sharing)를 선보였다. 그 첫 주자가 바로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미술치료전공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열 문화재학과이다. 다양성과 창의성이 한층 강화된 팀팀Class US 교육 현장을 다녀왔다.

팀팀Class는 국민대학교가 2017학년도 2학기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내 최초 융복합 전공 프로그램이다. 서로 다른 전공 두 개를 하나의 교과목으로 융합해 두 학과의 학생이 하나의 교과목을 듣고, 두 명의 교수가 강의에 투입되어 학생들이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사고의 경계를 허문다.
지난 5년간 국민대학교의 대표적인 융복합 교육의 정수로 평가받아온 팀팀Class가 2022학년도 2학기부터 그 주체를 두 개의 대학, 다른 전공으로 확장했다. 이름하여 팀팀Class US다. 이를 위해 국민대학교 본부는 정진원 교수와 윤성호 교수에게 강의를 요청했다. 윤성호 교수는 국민대학교 응용화학부에서 강의했을 당시, 정진원 교수와 함께 팀팀Class를 진행한 경험이 여러 번 있다.

▲ 명원박물관에서 열린 전시 <치유>

“윤성호 교수님이 중앙대학교로 가시면서 물리적 거리가 생기긴 했지만 팀팀Class를 진행해본 적이 있어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민대학교와 중앙대학교가 혁신을 공유하는 융합 교육을 처음 시도하는 만큼 어떠한 교과목으로 학생들의 관점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죠. 저희가 내린 결론은 바로 ‘치유’였습니다.”
정진원·윤성호 교수는 ‘미술’이라는 도구로 마음을 치유하고 고미술 복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창의복원’ 강의를 개설했다.

▲ 팀팀Class의 최강 콤비 윤성호 교수(왼쪽)와 정진원 교수(오른쪽)

7명의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미술치료전공 학생과 5명의 중앙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열 문화재학과 학생이 수강한 창의복원 강의는 도기를 직접 만들고, 도편을 복원해 보는 것은 물론 재료의 물성 변화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또 학생 스스로 본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창작 작품을 만들어 전문 미술 치료사인 해당전공 교수들과 의미를 부여하는 토론 시간도 가졌다. 16주간 진행된 수업은 지난 1월 명월박물관에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도편의 원형복원과정과 이를 응용한 창작 활동을 통해서 열두 명 모두 자신을 치유하고 미술이라는 공통분모로 타인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내면을 들여다보았다.

“전공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것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다른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상호 교류하며 이해하는 모습이었어요. 전공이 다르다고 해서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부터가 고정관념이었지요. 동시대를 사는 대학생끼리 잘 어울리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요.”

▲ ‘치유’를 주제로 표현한 작품들

윤성호 교수가 팀팀Class US가 국민대학교 교내뿐만 아니라 타 대학에서도 융합교육의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힘을 실어준다. 정진원·윤성호 교수는 창의복원 개념을 올해 9월에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출품작 의미로 적용할 예정으로, 강의는 행정적인 기반을 좀 더 보강한 후 올해 2학기에 다시 열 계획이다.
팀팀Class US가 대학 간 융복합 교육 모델로 그 영역이 확대되면서 더 다채로운 다양성과 강력한 창의성을 확보하게 됐다. 그 시발점인 창의복원 강의가 대학 간 활발한 교류로 혁신을 공유하는 융합 교육의 혁신이 되길 기대해 본다.

팀팀Class US 창의복원 강의는 이런 수업!

▲ 왼쪽부터 임다솔·조예은 학생

<THE NEST>
임다솔 학생(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미술치료전공 22학번)

“강의 초반에는 제 전공이 아니다 보니 도편을 복원하는 작업이 조금 부담됐어요. 그런데 깨진 도편을 보는 순간 치유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도편의 뾰족한 부분을 흙으로 말아 복원하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제 상처가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THE NEST>는 그 어떤 고난에도 굳건한 제 자아를 표현한 작품이에요. 둥지를 둘러싼 뾰족한 도편은 저를 힘들게 하는 외부 요인이고, 둥지 가운데에 있는 알은 제 자아인데요. 어떠한 고난과 상처에도 제 자아가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알에 담아 표현했어요. 창의복원 강의로 중앙대학교 대학원인문사회계열 문화재학과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는 기회가 있어서 즐거웠고, 또 미술치료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도기의 화학적 특성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宿醉獬廌(숙취해태)>
조예은 학생(중앙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열 문화재학과 22학번)

“고궁에 가면 해태상을 만날 수 있잖아요. 해태 입장에서는 몇백 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셈인데요. 저희도 종강하면 종강파티를 하는 것처럼 고생하고 있는 해태상의 노고를 치유하는 술상을 차려주고 싶어 <宿醉獬廌(숙취해태)>라는 작품을 완성하게 됐어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 의도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무사히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합니다. 창의복원 강의를 들으면서 복원하는 행위도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미술치료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어요. 팀팀Class US로 다른학교, 다른 학과, 다양한 경험을 한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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