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보기

KMU 파워
K*-전공 한국어로 전공 실력 쑥!
국민대에 문화 다양성 감수성 쑥!
교양대학 정연희 교수
 

국민대학교가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외국인 학생을 위한 전공 기초 어휘 한국어 풀이집인 ‘K*-전공 한국어’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했다. K*-전공 한국어의 제작을 맡은 정연희 교수는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한데 어우러진 학습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2,200여 명(학부생, 대학원생, 교환학생 포함, 2023학년도 3월 통계)의 외국인 학생의 학습에 활용되는 K*-전공 한국어와, K*-전공 한국어 외에도 다양한 한국어 학습 콘텐츠가 수록된 ‘ON국민* 함께하는 한국어’를 살펴본다.

국민대 외국인 학생이라면 득템하자! ON국민* 함께하는 한국어

2004년에 교육부가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Study Korea Project)를 시작한 이래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학위과정·교환학생)은 16만 7천여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2년간 교양대학에서 한국어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정연희 교수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주재원, 외교관, 영어 강사 등 직장 문제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주를 이루던 초기와 달리 학위 취득을 준비하거나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어린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교육 현장에서 가까이 지켜본 한국어문학부 글로벌한국어전공 이동은 교수와 교양대학 한국어영역 교수진은 2020년에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어 자가 학습 콘텐츠를 구상, 국민대학교 대학혁신추진단의 지원을 받아 2021년에 ‘진단평가’를, 2022년에 ‘어휘 학습’과 ‘하이브리드 고급 한국어’를, 올해에는 ‘K*-전공 한국어’를 제작해 선보였다. 이 네 개의 콘텐츠를 하나로 아우르는 플랫폼이 ON국민* 함께하는 한국어(https://koredinno.kookmin.ac.kr/?mode=next)이다.

▲ 외국인 학생을 위한 웹 기반 차세대 통합 시스템 ON국민* 함께하는 한국어

초·중·고급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콘텐츠 탑재

“코로나19 감염병이 돌기 전부터 교양대학 한국어영역 교수진이 진단 평가(정연희, 백인선 교수)와 어휘 학습(이효정, 윤보은 교수) 콘텐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진단 평가는 외국인 학생이 과목을 수강 신청하기 전 자신의 한국어 구사 능력 수준을 확인하고 수강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발된 콘텐츠였습니다. 어휘 학습은 일반적인 한국어 어휘를 퀴즈식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했고요. 마침 콘텐츠 오픈 시점이 팬데믹 시국과 맞물리면서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죠. 비대면 한국어 학습 플랫폼이 그 어느 때보다 갈급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후속 콘텐츠인 하이브리드 고급 한국어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 어휘 학습은 영어, 중국어, 몽골어, 베트남어 등 네 개 언어가 지원된다

정연희 교수는 운 좋게도 진단 평가와 어휘 학습 콘텐츠가 외국인 학생들에게 시의적절하게 제공되어 자가학습 콘텐츠로 활용되었다면서 그 뒤를 이을 콘텐츠는 고급 수준의 레벨에 맞춘 한국어 콘텐츠로 설계됐다고 말한다.
“하이브리드 고급 한국어는 교양대학과 한국어문학부 교수진의 협업으로 완성된 콘텐츠입니다. 중·고급 수준의 한국어 학습자가 7개 대주제(한국인의 삶, 언론과 미디어, 환경과 과학, 문화와 예술, 갈등과 화해, 문학과 삶, 시간과 사건)를 통해 한국어를 심화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고급 한국어는 온·오프라인 교재로도 활용됩니다.”

▲ 사회, 문화, 경제, 과학 등 다양한 주제로 한국을 들여다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고급 한국어

정연희 교수는 매 학기 초에 제자들에게 개발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한국어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로도 지원된다는 것에 또 놀란다고. 특히 해당 국가에서 온 외국인 학생은 자신의 모국어로도 언어가 지원된다는 사실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기대해도 좋을 전공 기초 어휘 오픈 박두!

올해 3월에 이번 학기 첫선을 보인 K*-전공 한국어에는 전공 기초 어휘가 수록되어 있다. 현재 수록된 전공 기초 어휘는 언어학과 미디어·광고학부의 개론서 어휘로, 전공 기초 어휘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풀이된 것은 물론 다양한 퀴즈를 제공하여 학습의 흥미를 높였으며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도 언어가 지원된다.

▲ 개론서가 술술 읽히고,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K*-전공 한국어

“K*-전공 한국어 콘텐츠 개발로 저희 한국어 영역 교수진(정연희, 백인선, 박근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는데요(웃음). 이전에 선보인 진단평가, 어휘 학습, 하이브리드 고급 한국어, K*-전공 한국어의 언어학 전공이 한국어 영역 교수진만으로도 콘텐츠 개발이 무난히 이뤄졌다면, 지금부터가 관건입니다. 우선 단과 대학 전공 교수진의 협조가 정말 중요하게 작용할 텐데요. 작년 한 해 미디어·광고학부의 전공 기초 어휘를 정리하면서 김도연, 지준형 교수님께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저희가 전공 서적에서 추출한 전공 기초 어휘를 감수해 필요한 어휘를 선별해주시고, 풀이도 직접 해주셨습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두 분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정연희 교수는 2011년 3월부터 교양대학에서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정연희 교수는 가장 많은 외국인 학생이 소속된 학과의 전공 기초 어휘부터 차례차례 제작해 다른 단과 대학의 전공 기초 어휘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경영대학(외국인 학생 349명)과 경상대학 경제학과(외국인 학생 95명)의 전공 기초 어휘를 작업하고 있으며, 2024학년도에 배포할 예정이다.

▲ 중화초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글로벌 교육’에서 미국에서 온 학생(잭슨 에리카(글로벌한국어전공 23학번), 리들 안드리아(International Business전공 22학번), 제라드 사무엘(전자시스템공학전공 22학번, 왼쪽부터)과 몽골에서 온 학생(엥흐바트 올지 온드랄트(정치외교학과 23학번)이 자신의 나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7년을 한국어 교육에 매진해 왔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ON국민* 함께하는 한국어로 우리 제자들이 한국어 구사 능력을 키우고, 전공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인데요. 이번 학기에는 여기에 하나 더 가치 있는 활동을 더했습니다. 바로 ‘찾아가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지난 5월 18일에 국민대학교에 소속된 27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중랑구에 있는 중화초등학교에 방문해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고 아이들과 놀이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활성화된다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이 활동하고, 한국인 학생들과 어우러지는 활기찬 글로벌 캠퍼스를 기대할 수 있겠죠.”
대학 캠퍼스에도 다양성 감수성과 다양성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ON국민* 함께하는 한국어가 다양성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어 국민*인에게 창의와 혁신을 더해 주길. 다양성을 수용하고 확장해 나가는 국민*인의 앞선 모습을 보여주길 응원해 본다.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트위터

이 코너의 다른 기사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