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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분야 깊고 넓게 이해하는 ‘슈퍼제너럴리스트’ 양성

국민대학교 경상대학 김재준 학장

국내 경제계를 이끌어 가는 우수한 인재와 국제통상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경상대학은 국민대학교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단과대학이다. 전통 있는 경상대학에서 수학적 사고력을 함양한 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김재준 학장을 만났다. 그가 생각하는 경상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uniK가 들어봤다.

미래에 필요한 핵심역량, 수학적 사고력

국민대학교 경상대학은 1946년 국민대학교 설립과 함께 시작해 국내 근대 경제학 교육의 모태가 된 경제학과와 다가올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며 1972년 설치된 국제통상학과로 구성돼 있다.

흔히 경제학을 돈과 자원에 대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경제학은 ‘한정된 자원을 이용한 최선의 선택’에 따른 경제 현상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의 한 분야다. 때문에 정치, 환경, 법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이 경제학과 연계되어 전공학과로서 전망이 밝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김재준 학장은 단지 취업만 생각하자면 전공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요즘 학생들은 취업을 염두에 두고 전공을 택하는 데 현실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크지 않아요. 관련 전공자가 입사 초반에는 조금 앞설지 몰라도 1년 정도 지나면 전공지식이 아닌 개인이 가진 능력에 따라 업무 결과가 나타나거든요. 저는 기본적인 역량의 차이가 수학적 사고력에서 생긴다고 봐요.”

논리적 사고, 문제해결력 등의 수학적 능력이 있어야 당면한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재준 학장이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제학을 공부할 때도 수학적 사고력은 특히 중요하다. 경제이론을 설명하는 많은 부분이 수학적 논의와 증명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로 그래프와 수식, 통계 등 이과수학의 모든 영역을 다루므로 높은 수리 능력 또한 요구된다.

“앞으로는 수학을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경제학과는 문과와 이과의 소양이 모두 필요한데 이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은 딱 하나, 많은 걸 배우면 됩니다. 문과와 이과가 만나는 경상대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어요.”

더욱 가속화되는 혁신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수학적 사고력을 체득하고, 이를 현실에 응용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경상대학이야말로 미래 시대를 대비하는 최고의 대학이라고 김재준 학장이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한다.

깊이와 폭을 갖춘 통합형 인재를 키우는 경상대학

많은 것을 배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김재준 학장이 생각하는 미래 인재상은 무엇일까? 바로 한 분야를 깊이 이해하면서 넓은 폭을 아우르는 슈퍼제너럴리스트다.

“지금은 고체화된 개별 학문들이 좁은 울타리 안에서 전공에 집중해 스페셜리스트를 배출하고 있는데요. 반대로 앞으로는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한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해요. 단 넓고 얕은 지식이 아니라 상당한 깊이와 이해를 갖추고 전문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슈퍼제너럴리스트여야 하는 거죠. 그런 인재를 키우기 위해 경상대가 폭을 넓혀 다른 전공을 수용해 봐도 좋을 거 같아요.”

하나의 경제 현상은 수많은 요인에 의한 결과인 동시에 다른 현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경제학도들은 어떤 현상 하나만을 다루기보다는 사회의 다른 요인들과 연관지어 분석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에 다른 전공을 가져와 폭을 넓힌다는 김재준 학장의 말은 당장의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그 뜻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제가 4년 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배워왔는데 경제학과의 응용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데이터 사이언스가 사실 응용통계학이에요. 계량경제학도 통계학을 바탕으로 하는데 빅데이터 AI가 통계자료 분석으로 규칙을 찾아내는 거라면 경제학과에서 AI를 연구하면 어떨까 하는 거죠.”

김재준 학장은 경제학, 통계학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 낸 AI라면 사회현실에 대한 응용 면에서 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며 경상대학 AI 전공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상대는 2020년 1학기부터 빅데이터 관련 수업을 신설하고 코딩 프로그래밍 등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디지털 감각을 일깨우고 있다.

이코노믹 마인드에 글로벌 감각을 더하다

최근 국민대학교 경상대학을 향한 해외 각국 학생들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특히 동아시아 지역의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며 경상대학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상대학은 전체 학생의 20%가 외국인 학생으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좌) 자매대학 재학생 대상 어학수업·문화 체험 프로그램 / (우) 몽골에 방문한 동계유라시아원정대

“한국어 부족으로 수업을 따라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한국학생이 튜터를 하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요. 외국인 학생을 일대일로 전담해 전공 기초 과목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거죠.”

김재준 학장이 소개한 외국인 학습 튜터링 외에도 경상대학은 학생들 모두가 글로벌 역량을 다질 수 있도록 외국인 학생이 참여하는 문화행사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가 유라시아 원정대다.

“한국학생들과 외국인 학생 1명이 팀을 이뤄 지도교수와 함께 외국인 학생의 출신 국가를 탐방해요. 창업이나 무역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시장조사 프로젝트를 실시하는데, 작년까지는 아시아 원정대였다가 유럽까지 지역을 확장하려고 유라시아로 이름을 바꿨어요.”

유라시아 원정대를 통해 2016년부터 매년 평균 4-5팀이 해외를 방문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월 몽골에 다녀온 팀이 마지막 참가자가 됐다. 김재준 학장은 이코노믹 마인드와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에 꼭 알맞은 프로그램인 유라시아 원정대가 무사히 재개돼 많은 학생들이 유럽까지 원정을 떠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까지 파고들어 경상대만의 재미 찾길 바라

김재준 학장은 경상대학과 학생들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경상대학이 역량강화사업으로 실시한 ‘런 투게더’(Run Together) 역시 그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 2019학년도 런투게더 행사 당시

일주일에 한 번 운동장에 모여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걷고 뛰며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에만 총 19회를 진행했으며 47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 같이 춤을 배우는 댄스투게더, 드립커피 제조법을 배우는 바리스타 체험 등 여러 행사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직접 구상하고 시도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경상대학생에게 소통 능력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재준 학장은 경상대학을 ‘힘들지만 재밌는 곳’이라고 말한다. 어렵고 힘든 일엔 도전의식이 생기고 그걸 이루어냈을 때 커다란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경상대학이 바로 그런 곳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쉬우면 재미없잖아요. 잘 안되니까 오기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거죠. 물론 포기해 버리는 사람도 있지만요. 제가 봤을 땐 뭔가에 깊이 빠질 줄 아는 사람, 끈기를 가지고 독하게 완수하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 경상대학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김재준 학장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서 끝까지 파고들어 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미래 시대를 대비하는 경상대학 안에서 성취의 재미를 찾아낼 학생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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