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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웨딩문화에 도전하다

비대면 온라인 웨딩 사업 시작한 알파프로젝트 ‘코어스’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이우진 교수 & 경영학부 류정빈, 표기현, 황소연 학생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은 우리 일상의 모습을 바꿔놓았다.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소비문화와 마케팅, 스포츠와 공연예술은 물론 교육에 이르기까지 언택트 개념은 사회 전 분야에 파고들었다. 결혼식 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연기,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온라인 결혼식을 치른 해외 커플들의 이야기가 기사화되기도 했다. 여기서 놀라운 변화의 시작을 감지하고 발 빠르게 비대면 온라인 웨딩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대 학생들이 있다. 바로 알파프로젝트 ‘코어스’ 팀이다.

진짜 회사를 만들다, 주식회사 플랜그린

코어스는 경영학부 2학년 19학번 류정빈, 표기현, 황소연 학생이 참여하는 알파프로젝트 팀으로 온라인 중계를 통한 비대면 결혼식 사업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류정빈 학생이 같은 학부 친구들에게 창업을 제안했는데 표기현 학생과 황소연 학생이 이에 응하며 멤버가 구성됐다.

이들이 창업을 계획하면서부터 웨딩사업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세 학생 모두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까닭에 처음에는 환경 관련 사업을 계획했었다고 황소연 학생이 설명했다.

“아이템을 찾던 중 물에 녹는 생분해성 비닐봉지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걸 유통하는 회사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어요. 플라스틱으로 야기되는 환경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생분해성 비닐봉지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 유통함으로써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 (왼쪽부터)표기현, 황소연, 류정빈 학생

아이템이 정해지자 세 학생은 곧바로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자등록까지 마친 진짜 회사를 만들었다. 이렇게 주식회사 플랜그린이 탄생했다. 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사업계획을 세워나가던 중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건 불가능한 일인 것을 깨달은 코어스는 알파프로젝트 참여를 결심했다. 표기현 학생은 알파프로젝트 덕분에 자신들의 도전이 계속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파프로젝트로 12학점을 듣는데요. 온전히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우리만의 시간이 생긴 게 정말 좋아요. 사업은 처음이라 부족한 게 많은데 교수님께 지도를 받게 되고, 지원금도 받아서 정말 큰 도움이 됐죠. 학교가 우리 미래에 투자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학교에 대한 신뢰가 커졌어요.”

실패 딛고 방향전환 성공

알파프로젝트 참여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지만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도 전에 코어스 팀에게 금세 시련이 찾아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해외에 있던 생분해성 비닐봉지 제작공장과의 연락이 끊긴 것이다. 코어스의 지도를 맡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이우진 교수는 학생들이 실망하고 주저앉을까 봐 걱정했지만, 오산이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이우진 교수

“이 팀이 워낙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의욕적이었어요. 첫 사업이라 애착이 컸을 텐데 금방 털고 일어나서 다음을 준비하더군요. 환경문제만큼이나 사업 자체에도 굳은 의지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정도 어려움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는 표기현 학생은 알파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실망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떤 사업을 하던 위기는 있으니까요. 그나마 우리는 제품 주문 전이라 비용이 들어가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서로 다독여나갔어요. 아쉬운 마음도 물론 컸지만,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었죠. 곧바로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어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한 번의 실패를 겪은 코어스가 찾은 새 아이템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인 비대면 결혼식이었다. 류정빈 학생이 아이템 조사 중에 본 온라인 결혼식 기사에서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단지 재난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비용·시간·거리·건강 상황 등 다양한 이유로 오프라인 결혼식에 부담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희는 온라인 중계 방식을 원하는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할 거라고 판단했죠. 최근 비대면 사업에 관한 관심이 급부상했는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운 사업으로 비대면 온라인 중계 결혼식 서비스를 선택했어요.”

새로운 결혼문화의 시작 알려

코어스팀은 현재 사업안을 수정해나가며 사업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들이 세운 사업계획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이렇다. 코어스는 자신들이 만든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이 직접 촬영하는 결혼식 영상을 중계하고, 원하는 고객에겐 방송 장비와 촬영 기사를 연결한다. 플랫폼에서 축의금과 메시지도 전송할 수 있으며 기프티콘을 활용해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 코어스의 온라인 웨딩 사업계획서

또 관련 업계의 광고를 거는 것으로 고객에겐 결혼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회사의 수익 향상을 꾀했다. 코어스의 사업계획을 점검하며 이우진 교수는 수많은 창업자를 만나고 사업계획서를 읽는 전문가 관점에서 냉철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업은 내가 세운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그런 과정에서도 기업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나가며 조금씩 성장하는데 우선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비대면 웨딩 사업의 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원하는 소비자가 없다면 그저 잘 만든 계획서로 끝나게 되거든요.”

▲ 고객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코어스가 만든 랜딩페이지

이우진 교수는 시장성을 검증받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소연 학생은 교수님의 조언을 얻어 자신들의 사업에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이는지 반응을 알기 위한 랜딩페이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잠재고객을 겨냥해 결혼 정보 커뮤티니 등에 랜딩페이지를 올릴 계획이에요. 우리가 하는 사업이 어떤 건지 소개하고, 이를 본 사람이 자신의 관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의견을 받는 거죠.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사람에겐 이메일 주소를 남기도록 했어요.”

코어스의 온라인 웨딩 사업은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 알파프로젝트가 끝나도 사업은 계속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회사가 훈련용이 아닌 진짜 회사라고 강조했다. 알파프로젝트로 회사의 모양새를 갖추었으니 촬영이나 이벤트 구성에 전문성을 가진 영상, 디자인 관련 인력을 보충하는 등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우진 교수는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위기 상황은 반복되겠지만 코어스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말했다. 넘어져도 일어나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결국 단단해진다고 말이다.

코어스가 머릿속에 그리는 결혼식 문화가 아직 낯설게 느껴지지만 우리는 이미 세상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웨딩이 새로운 예식문화로 자리 잡을 그때, 그 중심에 코어스의 세 학생이 서 있기를 uniK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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