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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지역 정보격차, 교육기회의 불평등 해소를 꿈꾸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솔루션 개발 알파프로젝트 EVENMAKR 팀

중국학부 이연탁 학생은 3년간 세 번에 걸쳐 해외로 IT 교육 봉사를 다녀왔다. 이를 계기로 그는 열약한 환경의 아이들에게도 평등한 교육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인터넷이 없는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전자도서관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EVENMAKR 팀이 꾸려졌다. 알파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현실적이고 심도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EVENMAKR 팀의 이야기를 이곳에 담았다.

창의융합프로젝트스튜디오에서 만났어요

EVENMAKR 팀의 팀장 이연탁(중국학부 17), 김시현(언론정보학부 14), 김희석(경영정보학부 15) 총 3명은 창의융합프로젝트스튜디오 수업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이시윤 교수가 지도교수로 함께 하며 프로젝트의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 이시윤 교수는 “창의융합프로젝트스튜디오를 통해 학생들을 만났다”며 회상했다.

“학생들이 전부 다 다른 전공이잖아요. 자신만의 특화된 전공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거 같아요. 무엇보다 이들의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기까지 창의융합프로젝트스튜디오의 역할이 컸던 거 같아요.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초청 강연도 듣는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죠. 그곳에서 학생들을 만났고, 알파프로젝트까지 함께 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네요.”

팀에서 HTML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담당하는 김희석 학생은 “교육과 가치 창출에 관심이 많아 팀에 합류했다”며 “지금의 팀을 만난 것은 운이 좋았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김시현 학생 역시 “이연탁 팀장의 발표가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팀장님의 발표에 더 마음이 갔던 거 같아요. 현재 팀에서는 미디어 전공을 살려 홍보를 맡고 있어요. SNS를 관리하고, 추가적으로 홍보 영상도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팀과 프로젝트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탄자니아에 SHAPE를 직접 전달한 이연탁 학생

인터넷이 없어도 OK

팀 이름 EVENMAKR는 평등한 기회를 뜻하는 Equal Opportunity의 ‘E’, 교육을 통한 비전을 제시하는 Vision의 ‘V’, 가치 공유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 Education의 ‘E’,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만들어내는 Network의 ‘N’을 합친 글자로, ‘네 가지의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 이 팀의 팀장으로 기관, 기업, 단체들의 협력을 구하고 있는 이연탁 학생은 코이카의 ICT월드프렌즈 봉사단을 다녀온 경험이 지금의 팀을 만든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두 번의 탄자니아 선행답사 및 시장조사 결과, 컴퓨터실이 있어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죽어 있는 기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만나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전자도서관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SHAPE를 통해 실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죠.”

▲ 탄자니아에서 SHAPE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팀원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Sustainability의 ‘S’, 직접 만드는 ‘Hands On’의 ‘H’,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인 ‘Affordable’의 ‘A’, 일방적인 지식전달방식이 아닌 학생간의 지식교류가 가능한 ‘Peer to Peer’의 ‘P’, 다양한 모듈을 통해 확장 가능한 ‘Expandability’의 ‘E’를 따와 SHAPE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연탁 학생은 SHAPE는 장벽이 높은 기술을 갖춘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팀의 타깃 지역은 아프리카의 동부다. 테스트, 설치, 보급까지 국내와는 다른 특별한 경로가 필요하다. 이연탁 학생은 “다행히 그동안의 외부 활동이 좋은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코이카의 월드프렌즈 ICT봉사단에 참여했고, 그 진출 발판을 마련했어요. 탄자니아 현지 ICT교육 사회적 기업과의 MOU가 유지, 보수, 보급의 원동력이 되어줬어요. 한-아프리카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창업지원단 등 유관기관의 도움 역시 주요했습니다. 현재 구체적인 MOU 논의가 2건 진행 중이에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의 협력으로 넓은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지난 8월에는 세 명의 팀원 모두가 탄자니아에 방문해 SHAPE 20대를 테스트 차원으로 보급하고 왔다. 탄자니아 아이들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두 좋아하는 반응에 뿌듯했다고 세 명의 팀원은 입을 모았다.

▲ EVENMAKR 팀의 지도를 맡은 이시윤 교수

이시윤 교수는 “경제적 이익 창출이 목표인 일반 창업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 프로젝트”라며 팀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젝트라는 것이 여러 목표를 갖고 있겠지만, 경제적인 요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하지만 EVENMAKR 팀은 창업, 경제적 이익 등이 목적이 아닌 경험으로 바탕으로 한 가치를 명확한 지점으로 가지고 있어요. 이 동기가 중요한 거 같아요. 교육 기회가 균등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이 학생들을 지금까지 끌고 왔고, 앞으로도 더 큰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알파프로젝트로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다

이연탁 팀장은 아직 SHAPE의 디자인 보완, 다양한 콘텐츠 발굴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어쩌면 지금부터가 시작일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5월 팀 결성부터 8월에 탄자니아에서 제품 1차 배포까지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이 이루어졌어요. 현재는 제품을 보완하고 기업, 기관, 단체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하죠. 이때 알파프로젝트를 만나서 커다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 기회를 잘 활용해 SHAPE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이시윤 교수는 “학생들의 용감한 선택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고 싶다”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경제적인 이득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 큰 목표를 세운 EVENMAKR 팀. 단계별 목표 중 달성된 부분이 여럿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알파프로젝트가 또 다른 목표 실현에 도움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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