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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아름다운 성지를 만나다 그 곳에 가면 마음이 엄숙해 진다. 기도하듯 양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마음 한 켠에 쌓아둔 검디 검은 먼지 뭉치를 끄집어 낸다. 그리고는 숨겨왔던 속내를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매일 죄를 짓고 살고 있는 우리의 인생에 ‘너의 죄를 사하노라.’는 말은 한줄기의 빛처럼 우리를 편안하게 만든다.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이익을 챙기느라 누군가에게 모질게 대하고,뒷담화를 즐기며 상처를 준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시간이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답고 의미 있는 성당이나 성지가 많다. 특히 전주에 위치한 전동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전라감영이 있던 자리로 우리나라 천주교 첫 순교자가 나온 곳이기도 하다.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 촬영지이기도 한 ‘전동성당’을 찾았다.

동서양의 조화,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전주역에서 전동성당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면 20분 정도의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전동성당은 1914년에 준공돼 지금까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인 인부 100여명이 벽돌을 직접 구웠고, 주춧돌은 1909년 7월 전주부의 허가를 얻어 남문 밖 성벽의 돌을 가져다 만든 성당은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 많은 이들이 찾는 한국 천주교 순교 일번지가 됐다. 붉은색과 회색을 사용한 외형이 마치 서울 명동성당을 떠올리게 한다.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전동성당은 한옥마을과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서양식 건축물과 한옥마을?’ 과연 어울릴 수 있을까 싶지만 성당의 외관인 흙색(붉은색)과 돌색(회색)의 짜임새 있는 궁합이 한옥이 가진 따뜻함처럼 동등한 느낌을 준다. 아름다운 건축물에 반해 몇 번이고 탄성을 지르다 성당의 내부로 들어선다. 한 쌍의 젊은 남녀 커플이 마리아상을 바라보며 기도를 올리고 있다. 엄숙하고 조용한 침묵만이 흐르고 어떤 사연인지 모르지만 그들의 기도가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 것조차 고민이 되고, 조심스러운 순간이다. 성당 내부는 둥근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바로 이곳에서 영화 <약속>의 한 장면이 촬영됐는데, 이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성당을 찾았다.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주옥 같은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박신양은 사랑하는 여자 전도연에게 전동성당 안에서 사랑을 고백한다.

“당신께서 저한테 네 죄가 무엇이냐 고 물으셨을 때,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홀로 남겨 두고 떠난 게 가장 큰 죄일 겁니다. 제 자신이 그렇게 미운거 있죠. 하지만 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정말이지 인간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이 장면에서 눈물 한 바가지를 쏟아 냈을 것이다.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고백은 신성한 성당 안이었기에 더욱 애절하고 절실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전동성당은 워낙 인기를 끌었던 영화 때문인지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찾는 명소가 됐다.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 200-1 문의 : 063)284-3222

전동성당 주변 가볼만한 곳 엄마의 품 같은 전주한옥마을

진한 회색 빛깔을 가진 기와를 얹어놓은 상가들이 나란히 즐비 한다. 그 공간에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채워진다. 도시에 생기가 넘친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전주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이곳에 오면 ‘한국의 미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한국의 미는 수수하고 소박하지만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멋이 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다시 찾아도 좋다. 한옥마을에 나 있는 길은 미로처럼 사람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나 자신도 모르게 어릴적 뛰어 놀던 좁은 골목처럼 유년시절을 회상하게 만든다.

전주한옥마을

‘골목을 지나면 어디가 나올까?’라는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찰나에 이 좁고 작은 길은 엄마의 품과 같은 따뜻함을 준다. 느린 발걸음으로 타박타박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오래되어 칠이 벗겨지고 녹슬어버린 간판 하나를 보고도 그냥 칠 수 없다. ‘교통복지상담소’라고 적힌 오래된 간판 하나에 필자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서 있었으니까. 기나긴 세월, 그 사연 깊은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정겨운 흔적의 유품이다.

전주한옥마을

길을 걷다 오목대 탐방로로 오른다. 낮은 언덕바지로 올라가면 한옥마을에서부터 시작해 전주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옹기종기 모여 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조각품을 전시해 놓은 것처럼 정갈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마치 지난날 우리네 삶의 단편을 파편적으로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 안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어머니의 지혜가 보물단지처럼 숨겨져 있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문의 : 063)282-1330

이성계의 어진을 모셔둔 경기전

경기전

전동성당에서 건너편에 위치한 경기전은 경사스러운 터에 지어진 궁궐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곳으로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어진(국보 317호)을 봉안하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창건됐다. 경기전의 입구를 지나가려면 신분이나 지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고 나서야 지나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이성계를 기리는 박물관까지 지어져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궁궐답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고, 잘 가꿔진 터는 관광객들을 조금 더 오래 머물게 한다.

경기전

경기전에서 ‘전주사고’를 볼 수 있었는데, 1439년 설치된 전주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의 보관 장소다. 한양, 충주, 성주의 사고와 함께 한 권씩 했는데, 임진왜란으로 다른 사고의 실록이 다 소실되었다. 그러나 전주사고의 실록은 손홍록이 내장산으로 옮겨 보관, 지금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의 원본은 마니산에 보관되어 있다. 경기전을 관람하고 난 후 유학과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전주향교까지 돌아보면 한옥마을 탐방은 마무리 된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102 문의 : 063)287-1330

개성 넘치는 상인들이 뭉쳤다, 남부시장 레알뉴타운 청년몰

청년몰

청년몰은 한옥마을에서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전동성당에서 풍남문방향으로 교차로를 건너면 바로 남부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시장이 열린 오랜 시간만큼이나 세월의 때가 두껍게 앉았다. 남부시장 2층에 위치한 청년몰은 ‘청년들이 중심이 돼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시도로 자신들의 길을 개척해 보자’는 의미로 결성된 젊은이들의 공간이다. 젊은 감각에 맞게 사업의 방향도 독특하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라는 슬로건처럼 대박을 꿈꾸는 것이 아닌, 취업에만 매달리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대안 제시와 다른 시각의 접근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자 하는 것이다.

청년몰

이곳은 쇼핑과 식사, 음주, 문화 체험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신복합 쇼핑몰이다. 가게를 오픈 하는 날짜나 시간은 사장님 마음. 모두 제 각각이다. 셋째 주 토요일 저녁에는 야시장이 열려 더욱 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층으로 들어서는 골목도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경쾌한 벽화가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 등으로 이곳이 청년몰임을 누구라도 예상하게 한다. 같이놀다가게, 미스터리 상회, 까사 델 타코, 우주계란 등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동3가 2-241 남부시장 6동 2층 문의 : 063)287-6301

전동성당과 함께 가볼 만 한 성지, 성당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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