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동아리가 있다. KUSA는 동물을 사랑하는 OB의 앞선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 동아리다. 동물보호는 물론 동물복지에 관심이 있는 국민*인이라면 KUSA의 활동에 동참해 보자.
KUSA(Korea UNESCO Student Association)는 유네스코 산하의 교육봉사 동아리다. 국내 60여 개 대학이 소속되어 있으며, 국민대학교 KUSA는 유기견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970년에 이대선 교수님(경영학과)과 유시현, 백창현, 조병록 선배님께서 설립한 동아리예요. 교양봉사 분과에서 가장 오래된 동아리로, 초기에는 춘야제, 추야제 등 소그룹 위주로 봉사활동을 하셨다고 해요.”
작년 한 해 KUSA를 이끈 서예림 전 회장이 KUSA 실록과 30주년 일지, 98.11.7 우편 도장이 찍힌 편지를 보여주며 KUSA의 역사를 보여준다.
국내에는 1991년에 동물보호법이 제정됐다. 수차례 개정안을 거쳐 변경된 동물보호법이 올해에 동물복지법으로 강화된다. 1970년~2000년대에 KUSA에서 활동했던 OB는 시대를 앞선 분임이 분명하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의 인성을 반영한다고 하는데요. 그 시절에 동물보호 활동을 하셨다는 건 훌륭한 성품을 지닌 분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동물 전문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을 보면서 유기견 보호 활동에 관심이 생겼다는 조수민 회장이 OB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KUSA는 2주일에 한 번씩 유기견 보호 단체에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방문하는 곳은 파주시에 있는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와 고양시에 있는 생명공감이다. 켄넬 청소, 유기견 목욕 또는 산책을 맡는데 개를 보살피거나 키워본 경험이 없어도 충분히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이성훈 부회장은 KUSA에서 처음 동물을 돌봤다고 한다.
“KUSA에서의 첫 봉사활동이 있던 날, 조금 긴장한 상태로 유기견 보호 단체에 갔는데요. 서툴어도 보호 단체에 계신 직원분과 부원이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에 차근차근 배우면서 익힐 수 있었어요.”
이성훈 부회장이 유기견을 대하는 마음과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KUSA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 두 가지다. 그래서 부원으로서 자격을 심사하기보다는 유기견 봉사에 뜻이 있는 국민*인이라면 누구나 KUSA에 들어와 참여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 뒀다.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이 저희의 이익을 취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적극적인 자세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죠. 졸업이 가까운 학번,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 대학원생 등 다양한 부원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한 학기 회비 5천 원으로 방진복, 장갑 등 봉사에 필요한 물품을 사서 챙겨 가기도 하고, 유기견 보호 단체 대부분이 수도권 외곽에 있어 자차가 없는 저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일정 거리를 가서 택시를 이용하기도 하죠. 그런데 하나 같이 예쁜 유기견을 돌보고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다 보면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하나 가득 채워서 돌아와요.” 조수민 회장이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보람에 관해 이야기한다.
올해 KUSA는 3월에 열릴 국민대학교 동아리 연합회에서 KUSA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 외에도 틈틈이 해온 이웃에게 도시락을 전하는 봉사, 연탄 전달 봉사, KUSA 본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유기견 보호 봉사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면 울타리 없는 KUSA의 초원에서 동물사랑과 동물복지의 씨앗을 심어보는 것은 어떨까. 국민*인이라면 누구나 복지관 240호의 사랑방에 KUSA의 가족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