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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ENFP라면 청춘의 바닷속으로, OK?
스킨스쿠버 동아리 <북악가오리>

이상준(기계공학부 19학번)ㆍ이지호(한국역사학과 20학번)

북악가오리는 올해로 43주년을 맞이한 국민대학교 스킨스쿠버 동아리다. 물을 좋아하고, 모험을 즐기는 ENFP 인싸 32명이 지칠 줄 모르는 청춘의 에너지를 동력 삼아 바닷속으로 깊숙이 잠수한다. 북악가오리 동아리방에 똑똑 문을 두들겼다.

선배가 지켜보고 있다!

북악가오리는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그 흔적을 동아리방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79년부터 전해 내려오는 다이빙 일지와 스쿠버 다이빙 활동이 담긴 필름 사진, 졸업생 선배들이 썼던 동아리 깃발 등 이곳을 거쳐 간 청춘의 기록물이 동아리방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 졸업생들이 쓴 다이빙 일지(왼쪽)와 선배들이 썼던 북악가오리 깃발(오른쪽)

“선배님들이 졸업 후 사회인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동아리 창립제 날이 되면 자리를 함께하세요. 후배들과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선배님들도 계시고,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선배님은 팀원 교육도 해주세요. 또 장비 정보를 제공하거나 구입비 일부를 지원해 주시는 등 동아리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장비 걱정하지 말고, 몸만 오세요!

북악가오리 회장 이상준 학생(40기)과 부회장 이지호(42기)학생은 선배들의 내리사랑 덕분에 북악가오리가 전통성을 유지하며 바다로 누비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 신입 부원으로 들어온 43기들의 풀장 교육 역시 강사로 활동 중인 염수명(바이오발효융합학과, 16학번, 36기)졸업생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덕분에 43기 기수들이 바닷속으로 잠수할 날이 가까워졌다.

드디어 물 만난 앗싸 가오리!

북악가오리에 신입 기수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을 위한 훈련을 한다. 43기는 이론 교육(장비 선택법, 수신호 등), 제한 수역 다이브(풀장 또는 잔잔한 해변에서 이뤄지는 스쿠버 다이빙)를 마쳤고, 6월 종강 후에는 개방 수역 다이브(제한 수역 다이브에서 배운 것을 바다에서 적용해 보는 다이빙) 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 지난 5월, 43기 첫 수중 다이빙 훈련을 마치고 북악가오리 부원들

“스쿠버 다이빙이 해양 액티비티인 만큼 북악가오리에서는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우리 북악가오리의 자랑은 창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죠. 경험이 있는 버디(스쿠버 다이빙은 2인 1조로 짝을 지어 움직인다)가 안전한 바닷길로 팀원들을 이끌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다에 나가기 전, 부원들에게 조심 또 조심하고 늘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상준 학생이 풍부한 다이빙 경험이 있는 부원들과 함께 신입 부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담력과 튼튼한 체력, MBTI가 ENFP라면 북악가오리와 찰떡!
이상준 학생(왼쪽)과 이지호 학생(오른쪽)

 

청춘이라는 특권, 그리고 특별한 여권 하나

북악가오리 부원으로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소지하게 되면 계절 원정, 번개 다이빙, OB 선배 연합 다이빙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방문하는 곳은 실내 잠수 풀장과 국내외 바다다. 최근 북악가오리는 봄·여름·가을에는 고성, 양양, 거문도, 울릉도, 제주도 등을 찾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다를 찾아 동남아시아로 원정을 갔다고.

▲ 2020년 2월, 필리핀 아닐라오를 찾은 북악가오리

“동아리방에 있는 장비를 모두 챙겨 장비를 캐리어에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내 원정을 다녀와요. 우리의 튼튼한 체력으로 경제적 비용을 해결하고 있는데 뭐 고생이라면 고생이죠. 그런데 이것 또한 우리가 청춘이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 공기 탱크 같은 무거운 장비는 상준 선배가 동아리를 대표해 장비 대여숍 사장님과 협의해서 시중보다 저렴한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빌려오기도 해요(웃음).”
이지호 학생이 북악가오리의 가장 인상 깊은 활동은 고생도 있고, 네고도 있고, 모험도 있는 원정이라고 말한다. 길게는 열흘간 진행되는 여름·겨울 원정에서는 같은 바다, 동일한 다이빙 포인트여도 어제오늘 바닷속 풍경이 달라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 2019년 7월 거문도에서 야간 다이빙

동아리 활동은 대학생활을 누리는 청춘들의 로망으로 비유된다. 북악가오리 부원은 북악가오리를 무엇으로 정의할까. 이 질문에 인터뷰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김명찬 학생(임산생명공학과, 18학번, 39기)이 다음과 같은 메모를 전달했다.

“북악가오리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물속에 나를 입국시켜준 여권입니다. 저는 이 특별한 여권이 있어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됐고, 행복한 추억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북악가오리에 오실 당신은 당신의 세계와 우리의 세계를 잇는 소중한 여권을 갖게 될 것입니다.” - 새벽 감성 김명찬 -

▲ 복지관 249호, 북악가오리 동아리방

아오리 사과처럼 풋풋하고 시고 조금은 떫은 청춘. 청춘의 가슴에 특별한 여권 하나 품고 싶다면 북악가오리 동아리방, 복지관 249호에 문을 똑똑 두들겨보자. 바닷속 미지의 세계와 함께 청춘의 시간이 활짝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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