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경력개발지원단은 실무형 핵심직무 전문가 양성과정 CoREP(이하 코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70%를 육박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uniK에서는 코렙 프로그램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유다혜 동문을 만났다. 그리고 코렙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한 지 오래 됐는데,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거든요. 그때 경력개발지원단의 코렙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코렙에서 멘토를 연결해줘서 상담을 받았어요.”
유다혜 동문은 2014년 국민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2년 동안은 디자인대학원 교학팀에서 근무했다. 그가 다시 취업에 눈을 돌렸을 때 경력개발지원단의 코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유 동문은 상담을 통해 코렙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해 참여를 결심했다. 코렙은 재학생은 물론, 휴학생, 졸업생까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CoREP’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민대 경력개발지원단의 프로그램이다. 진로탐색을 시작으로 직장인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교육, 그리고 직간접적 실무경험 등을 가르친다. ‘예비직장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철저한 ‘실무중심’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것이다. 국민대학교 핵심직무 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은 일반 강의와 달린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커리큘럼으로 마련되어 있다.
CoREP에는 7개의 핵심직무(인사/교육, 마케팅/홍보/MD, 구매자재, 해외영업/무역/해외물류/글로벌소싱, 일반영업/영업관리, 유통영업관리, 연구개발/생산품질관리)가 있다. 신청자는 이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 이후 학생들은 ‘직무 공모전’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공모전에서 제안할 사업 주제 선정부터 그에 따른 기업과 시장 환경 분석, 사업기획, 보고서 작성, 발표까지 모든 과정은 100% 학생들이 계획하고 운영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현업 전문가인 멘토들이 피드백·중간평가 등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 극대화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인근 백화점의 매출증대 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 해당 기업에 입사한 학생의 사례도 있다.
프로그램은 매년 여름방학, 겨울방학 연 2회 진행되고 한 기수에 평균 50여명을 선발한다. CoREP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1년 이내에 약 7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기수마다 사전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커리큘럼이 운영되기 때문에 참여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코렙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7개의 직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팀 별로 직무와 관련된 공모전에 참가해야 한다. 유다혜 동문은 ‘연구개발/생산품질관리팀’을 선택했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참여한 프로그램이지만, 공모전 참여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공모전 준비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팀원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공모전에만 집중한 것 같아요. 팀원들과 스터디, 업무 관련 공부도 병행했어요. 그러면서 제 역량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유 동문은 코렙에 참여했던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냈다. 그것은 유 동문만의 스토리가 되었다. 그리고 기업에서는 그 점을 꽤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팀원들과 인터넷 강의 수강, 인·적성 스터디 등을 함께 하며 역량을 키워나갔다. 유다혜 동문은 여러 분야의 강사를 초청해 강연회도 열렸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먼저 취업한 선배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특정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서로 면접을 봐주기도 하면서 스터디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학생들의 자세인 것 같아요. 상투적인 말일지도 모르지만, 누구보다 먼저 와서 스터디를 준비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더 쉽게 취업을 하는 것 같아요.”
현재 유 동문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공정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작년 3월에 입사해 벌써 2년차가 되었다.
“면접 볼 때 코렙이 무엇인지에 관해 질문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요. 면접관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의미인 거 같아요. (웃음) 더불어 코렙을 안 해본 학생들은 꼭 참여해봤으면 좋겠어요. 물론 전공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건 잊지 말고요.”
CoREP은 2014년 개설된 이래 참여 학생들의 평균 취업률이 80%가 넘을 정도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매 기수들이 참여한 공모전 결과물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마케팅팀이 제안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방안이 실제 기업 홍보에 채택되기도 하고, 유통영업팀이 제안한 영업 전략은 2년간 6곳 납품에 그친 상품을 2개월만에 3곳을 납품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