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설계융합전공이란 융합 교육의 한 일환으로, 재학생이 직접 관심 분야에 대한 교육 과정을 설계해 새로운 전공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에 개설된 2개 이상의 학과 전공을 융합하여 학생이 직접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것이다. 한국역사학과 서준영 학생은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자기설계융합전공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 학예사를 꿈꾸는 그가 만든 전공 이름은 미술·디자인사학융합전공이다.
역사는 물론, 미술·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아요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대에서는 학생들이 융합형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학과간의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자기설계융합전공도 그중의 하나다.
어릴 때부터 미술관, 박물관에 가는 걸 좋아했던 서준영 학생은 학예사(큐레이터)의 꿈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입학 이후부터 예술철학 관련 교양수업은 물론, 디자인학과 전공 수업을 꾸준히 수강해왔다. 수업을 듣기 어려운 강의는 OCW(Open Course Ware)를 통해 온라인으로 듣곤 했다.
“지난 1학기에는 시각디자인학과와 영상디자인학과 수업을 수강했어요. 이렇게 꾸준히 미술·디자인학 공부를 한 이력이 자기설계융합전공을 승인받을 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자기설계융합전공을 신청하기 위해선 교육과정표부터 구성해야 한다. 규정상 각 학과의 교육과정을 동일 비율로 편성해야 한다. 서준영 학생은 담당 교직원과 상담하며 교육 과정을 구성해나갔다. 교육과정표를 구성한 이후에는 한국역사학과, 미술학부 회화전공, 시각디자인학과, 영상디자인학과의 각 교수님들을 만나 사전면담을 진행했다. 서준영 학생은 면담에 앞서 해당 교수님이 집필한 논문과 저서를 찾아보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교수님들을 찾아뵙는 게 결코 쉽지 않았어요. 자기설계융합전공이라는 제도가 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들께도 생소했기 때문이죠. 한국역사학과 교수님은 담당 교수님이라 찾아뵙기 수월했지만, 다른 과 교수님들은 제가 누군지도 몰라 많이 당황하기도 하셨어요. (웃음)”
사전면담 이후에는 교수님들이 논의해 심의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서준영 학생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교수님들의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덕분에 미술·디자인사학융합전공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적극적인 자세가 특별한 전공을 만들어줍니다
서준영 학생은 자신이 설계한 전공이 승인받은 결정적인 요인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꼽았다. 2017년 이 제도가 생긴 직후부터 인문기술융합학부 담당 교직원에게 꾸준히 문의한 것은 물론, 매 학기 열리는 자기설계융합전공 설명회에도 참석했다.
“만약 생각해놓은 자기설계융합전공이 있다면, 미리 준비하길 권해요. 학사 공지가 올라온 뒤에 준비하려면 시간이 꽤 촉박하거든요. 내가 하고 싶은 전공과 관련된 학과 공부도 미리 병행하면 좋겠죠?”
서준영 학생은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자신이 직접 구성한 미술·디자인사학융합전공 수업을 듣게 된다. 졸업할 때는 한국역사학과 미술·디자인사학융합전공 두 가지 학위를 받게 된다. 그는 현재 준학예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시험은 매년 11월에 있으며, 올해 응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평소 역사와 미술·디자인 양쪽에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자기설계융합전공을 통해 두 가지 분야 모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그는 자기설계융합전공을 통해 미술사 분야의 훌륭한 연구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적극적인 자세로 특별한 전공에 매진하는 서준영 학생이 어떤 인재로 거듭날지,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자기설계융합전공이란?
다른 계열 2개 이상의 학과(전공) 교육 과정 중 54학점 이상을 융합하여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구성한 것
교육목적 : 기존 학과간 경계를 허물어 학생이 관심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하여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하고자 함.
신청 대상 : 4차~6차 학기 재학생
신청 시기 : 매학기 4월 및 10월 중(홈페이지 공지)
신청 절차 : 신청 공고 확인 및 신청 → 학과별 면담 및 신청서 작성 → 신청서 제출 → 심의 및 승인 결과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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