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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프로젝트 학교, 직장 내 언어폭력 근절에 앞장서요 교육학과 CB.A (Comebacks Book&Application)

국민대학교는 지난 학기부터 정규학점이 인정되는 알파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알파프로젝트란 강의실뿐만 아니라 교내·외, 온·오프라인 등 어디에서나 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획된 학점 이수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교수의 지도를 넘어 팀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uniK에서는 언어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예방 프로그램 앱을 만들기 위해 모인 교육학과 학생들을 만났다.

<알파 프로젝트란?>

자신만의 알파학기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여 정규학점으로 인정받는 교육과정.

* 지원금 : 9학점(120만원), 12학점(160만원)
* 지원횟수 : 대학 중 1회 (9학점 or 12학점)
* 알破(a)가 의미하는 것은?

- 기존의 형식과 틀을 깬다.
- 알을 깨고(破) 세상에 나온다.
- 대학에서 제공해주는 교육에 자신만이 추구해서 설계하는 '더하는 교육(+α)'.
- 우수한 인재(α)로 거듭난다.

언어폭력 피해자를 위한 교육 앱을 만들어요

교육학과 수업 중 ‘교육학교육론’ 수업에서 언어 방어 관련 내용을 다룬 시간이 있었다. 류성창 교수는 이를 주제로 심화 학습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흥미를 갖게 된 오현주(교육학과 15) 학생이 팀원을 모집했다.

“제가 평소에 프로젝트형 수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알아보던 중 학교 내에 알파프로젝트가 있다는 걸을 알게 됐죠. 평소 여러 활동을 함께 하던 친구들과 페이스북을 통해서 모집한 팀원들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프로젝트는 학교 팀과 회사 팀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름 그대로 학교 팀은 학교에서, 회사 팀은 회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언어폭력에 관한 언어 방어 관련 프로그램을 다룬 책을 집필한다. 윤지은(교육학과 15) 학생은 “교육학과라 학교만 다룬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교육학과는 HRD 분야로 연계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여러 사례를 찾아보니, 회사는 학교처럼 언어폭력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언어폭력이었던 것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었죠. 외모 평가는 물론, 성희롱도 언어폭력에 해당해요. 어떤 것이 언어폭력인지 저희가 만든 앱을 통해서 인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승현(교육학과 15) 학생은 “뉴스에도 여러 언어폭력 사례가 나오긴 하지만, 대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HRD 회사에서 교육을 하는 편이지만, 저희가 만든 이 콘텐츠로도 교육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덧붙이며 이번 프로젝트에 의미를 더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언어폭력 프로그램은 피의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CB.A 팀은 피해자가 언어폭력을 당했을 때 피해자가 방어할 수 있는 언어 방어에 더 초점을 맞춰 책을 집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학교 팀의 박지수(교육학과 16) 학생은 이번 집필 과정 중 핀란드의 사례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는 KIVA라는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신체 예방은 물론, 언어방어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더 재미있었던 건 방관자들을 대상으로 언어폭력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알려주고 있어요. 핀란드 학교 90%는 이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교육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프로젝트

학교 팀, 회사 팀은 모두 해외 자료 조사, 번역, 집필, 검수, 보고서 작성 등 꽤 체계적인 프로세스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각자 정해진 원고를 집필하고 있으며, 이후 집필한 원고를 토대로 앱 개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 팀에서는 언어방어 책을 학교, 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앱을 통해 피해 학생이 스스로 언어방어를 연습하거나 선생님과 함께 연습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요. 회사는 회사에 도서를 배포한 후, HRD에 활용하고, 언어폭력 피해를 받는 직장인들이 연습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공대가 아닌 교육학과 학생들이 앱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CB.A 팀원들은 다양한 형태의 앱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변에 앱을 만들어본 학생 섭외는 물론, 완성된 책을 e-book 형태로 변환이 가능할지도 알아보고 있다. 오현주 팀장은 “지금은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공부하고 연습하는 가운데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얼마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 그만큼 콘텐츠가 중요하죠. 팀원들 모두 좋은 자료를 찾고,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다들 글을 처음 써보는 거라 힘들기도 하지만 모두 잘해주고 있어서 뿌듯해요.”

그렇다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회사 팀 유소영 학생은 “이러한 종류의 글을 써보는 게 처음이라 어려웠다”고 말했다.

“논문이나 레포트 말고 이런 글은 처음 쓰는 거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어요. 하지만 팀 내에 체계적으로 정해진 계획에 따라 원고를 쓰다 보니 관련 지식이 쌓이는 것 같아 보람차게 하고 있어요.”

학교 팀 윤선영 학생도 “보고서나 회계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 챙겨야 할 게 은근히 많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무엇인가 깊게 연구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기쁘게 참가하고 있어요.”라며 프로젝트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나 언어폭력이 직접적인 학교와 달리 회사는 논문 자체가 없어, 해외 사례나 자료를 토대로 글을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팀원 모두 힘든 순간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현주 팀장에게 알파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감과 팀원들에게 바라는 점을 물었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팀워크를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보이지 않는 언어폭력 피해자들이 우리가 만든 앱을 통해 희망찬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웃음)”

보이지 않는 폭력의 사각지대를 연구하고 있는 CB.A팀. 이들이 완성할 책은 실제 언어폭력 현장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해낼까. 학교와 회사 안에서 언어폭력이 사라지고, 언어방어 문화가 정착하는 그 과정에 이들의 콘텐츠가 작은 씨앗이 되지 않을까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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