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사람들이 매일 행하는 가장 일반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걷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한다. ‘빅워크’는 이처럼 걷기가 어려운 신체장애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앱을 실행하고, ‘START’ 버튼을 누른 뒤 평소처럼 걷기만 하면 된다. 사람들이 10m를 걸을 때마다 1noon씩(1원) 적립되며 해당 기부금은 희망TV SBS가 후원하고 초록 어린이 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빅워크는 현재 걸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 걷기에 필요한 의료 기구와 수술비 등을 지원하는 열세 번째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사람이 만들어 지는 금액은 약 2~5천만 원 정도(9번째 눈사람: 4760만원, 10번째 눈사람: 2480만원, 11번째 눈사람: 2780만원, 12번째 눈사람: 3081만원)로 아동마다 각각 다르다.
빅워크 앱은 단지 기부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앱을 실행하고 걷기 시작하면 시간과 거리, 소모되는 칼로리가 표시되며 GPS기능이 있어 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록은 네이버 건강정보시스템과 연동하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빅워크는 이렇게 ‘걷기’라는 일상적인 활동이 기부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기부가 절대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실제로 빅워크를 켜둔 채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빅워크를 만든 소셜벤처 ‘빅워크’는 걷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앱 외에도 ‘드림워크 페스티벌’과 같은 걷기 행사와 강연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쉘위워크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개최하고 있다. 빅워크는 이렇게 각종 사회적 기업 및 단체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더욱 풍부한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며 기부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빅워크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들은 대부분 걷기라는 일상적인 행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빅워크는 앱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앱 내에서 건강관리 및 랭킹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이와 더불어 오프라인 행사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동적이고 단발적인 기부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단지 ‘걷는 행위’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점이다. 날씨가 춥다고 해서 집에 웅크려 있지만 말고, 빅워크를 내려 받은 뒤 동네 한 바퀴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잠깐은 추울지 몰라도 ‘noon’이 적립될 때마다 훈훈해지는 마음을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걷는 것보다는 따뜻한 이불 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더 좋다는 사람이라면 이런 앱은 어떨까? ‘트리플래닛’은 게임을 통해 기른 나무를 숲이 부족한 국가에 기부할 수 있는 신개념 기부 앱이다. 나무를 심는 것이 어떻게 기부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의 숲 부족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인간의 과도한 삼림벌채와 방목 등으로 숲이 사라지고 세계적으로 해마다 600만 헥타르의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숲에 살던 야생동물은 멸종 위기에 이르고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며 지구 온난화 및 황사 피해와 같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더욱 공감되는 사례로는 도시의 열섬현상을 들 수 있다. 열섬현상은 갈수록 나무가 줄어들고 콘크리트나 인공 시설물이 늘어나면서 도시 지역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열대야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 열섬현상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 또한 나무를 심는 것이다.
트리플래닛은 이와 같은 사막화 현상을 막고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 나무를 심고 있다. 현재까지 게임에서 보내진 나무 84만 그루 중 34만 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심어 세계 5개국에 13개의 숲을 조성했으며 특히 극심한 사막화 문제를 겪고 있는 몽골에는 한화가 후원하는 ‘태양의 숲(UNCCD)’을 조성해 약 2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우리나라에도 강남, 강동 등에 숲을 조성하며 도시 환경을 개선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트리플래닛을 통해 키운 나무가 어떻게 실제로 심어지게 되는 것일까? 트리플래닛은 한화, 더블에이와 더불어 신한은행, 리디북스 등 다양한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유니세프, 월드비전 등 NGO단체와 서울특별시, 강남구, 산림청 등 정부단체와도 협력 관계에 놓여 있다. 트리플래닛에 후원하는 기업은 물뿌리개나 비료 등 다양한 게임 내 아이템에 로고를 붙여 기업 광고를 할 수 있으며 게임에서 구매하는 유료 아이템 수익금 또한 숲 조성비로 사용된다. 이렇게 모인 조성비는 현지에 있는 NGO단체로 보내지고 각국 NGO단체는 조성비를 받아 묘목을 구입해 나무를 심는다. 숲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사진이나 영상 등으로 기록되며 숲 조성에 쓰인 나무 수나 심긴 날짜 등 각종 정보와 함께 앱 이용자들에게 전달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트리플래닛이 정부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부지를 요청해 숲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인 정부는 도시 오염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NGO단체에서는 단체를 홍보하고 후원자를 모집할 수 있다. 이밖에도 팬들의 후원을 받아 연예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스타 포레스트’ 역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트리플래닛은 이처럼 다양한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능률적으로 나무를 심어가며 지구를 더욱 맑고 푸른 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앱은 앞서 소개한 앱들과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빅워크와 트리플래닛은 소셜벤처가 개발했으나 CJ도너스캠프는 대기업에서 만들어냈으며, 걷거나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 기부가 되었던 두 앱과는 달리 CJ도너스캠프는 실제로 돈을 내는 형식의 기부다. 기부 대상자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보다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기부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CJ도너스캠프를 만들어낸 CJ는 1999년부터 사회공헌 전담 부서를 개설해 기업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2005년 보다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CJ나눔재단을 설립하고 푸드뱅크, 문화나눔, 자원봉사와 같은 활동을 진행해왔다. CJ도너스캠프는 당시 전개되었던 활동 중 하나로, 교육의 부재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해 빈곤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쉼터, 양육시설, 학교 등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안서를 등록하면, 후원자들은 이 제안서들을 보고 원하는 제안서에 기부를 할 수 있다. 2005년부터 진행되어 현재 152억이 넘는 금액이 후원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매칭펀드’를 통해 후원자가 기부한 금액만큼을 CJ나눔재단에서 함께 지원한다는 것이다. 만약 후원자가 10,000원을 기부하면, CJ나눔재단에서 여기에 10,000원을 더해 총 20,000원이 기부되는 셈이다.
CJ도너스캠프 모바일 앱은 2011년에 출시되었으며, 앱을 통해 손쉽게 교육제안서를 확인하고 휴대폰 결제 등으로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으며 댓글을 모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소셜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동안의 기부내역을 확인하거나 정기기부에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쉼터, 양육시설, 학교 등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안서를 등록하면, 후원자들은 이 제안서들을 보고 원하는 제안서에 기부를 할 수 있다. 2005년부터 진행되어 현재 152억이 넘는 금액이 후원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매칭펀드’를 통해 후원자가 기부한 금액만큼을 CJ나눔재단에서 함께 지원한다는 것이다. 만약 후원자가 10,000원을 기부하면, CJ나눔재단에서 여기에 10,000원을 더해 총 20,000원이 기부되는 셈이다.
CJ도너스캠프 모바일 앱은 2011년에 출시되었으며, 앱을 통해 손쉽게 교육제안서를 확인하고 휴대폰 결제 등으로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으며 댓글을 모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소셜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동안의 기부내역을 확인하거나 정기기부에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CJ도너스캠프는 이밖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진로 프로그램 및 영어 교육 프로그램, 멘토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습을 돕는 자원봉사자도 상시 모집하고 있다. 매달 전문가가 직접 작성한 식단표를 올려주는 재능기부 활동뿐만 아니라 겨울마다 김장 김치와 함께 아이들과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김치DIY 세트를 교육기관에 제공하고, 스승의 날에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위해 건강식품을 후원하는 등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는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예전의 기부 방식과는 달리 최근에는 이처럼 기부 앱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들도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단지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 받아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설 수 없던 아이가 걸을 수 있게 되고 황폐화된 지구가 되살아나며 학습지가 없어 어렵게 공부해야 했던 아이들이 새 책을 가질 수 있게 된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딱 한 가지다. 지금 바로 스마트폰에 기부 앱을 내려 받아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