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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위한 식중독 예방 실천 수칙

(식품영양학과 오세욱 교수)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이지만 기온이 내려가면 대부분 난방을 하게 된다. 이러환 실내환경은 식중독균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시키며, 이로 인해 식품이 쉽게 오염될 수 있다. 이러한 온도 조건은 Salmonella(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E. coli) 등과 같은 식중독균이 급속도로 증식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이로 인해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야외 활동이 잦아지고, 냉장고 밖에서 음식이 보관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러한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건강한 국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식중독균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올바른 식품 관리가 필수적이다. 다음은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 관리 수칙이다.

1. 식품 구매시 신성도 확인

식품을 구매할 때는 신선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기, 생선, 달걀, 유제품 같은 식품은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은 구매 후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가져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상처가 없고 신선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2. 식품 보관 온도 관리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식품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5℃에서 60℃ 사이의 온도위험구간(Temperature danger zone)을 피해야 한다. 냉장고는 5℃ 이하, 냉동고는 -18℃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생고기와 생선은 냉장고의 가장 차가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냉동식품은 필요할 때만 꺼내 사용하고, 재냉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올바른 식품 가열과 조리

식중독균은 고온에서 사멸하므로, 식품을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기류는 중심 온도가 75℃ 이상이 되도록 완전히 익혀야 하며, Salmonella와 병원성 대장균은 이러한 온도에서 사멸한다. 가금류나 돼지고기는 핑크색이 남아있지 않도록 충분히 조리해야 한다. 조리 후에는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빠르게 식힌 후 냉장 보관하며 다시 데울 때는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4. 교차 오염 방지

생고기, 생선, 달걀 등을 다룰 때는 다른 식품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마, 칼, 그릇 등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생고기나 생선을 다룬 후에는 조리 도구와 손을 깨끗이 씻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생고기를 다룬 도구로 채소나 과일을 다루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5. 야외 식사시 식품 관리

야외 활동 시 음식이 실온에 오래 방치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아이스박스를 활용해 음식의 온도를 유지하고, 음식을 꺼낼 때마다 박스를 빠르게 닫아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햇빛이 직접 닿는 곳은 피하고, 서늘한 곳에 음식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외에서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6. 안전한 음료수 섭취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지만, 오염된 물을 마시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반드시 안전한 물을 사용해 음료를 만들고, 야외 활동 시에는 병에 든 생수를 챙기는 것이 좋다. 얼음을 사용할 때도 안전한 물로 만든 얼음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유통기한과 포장 상태 확인

식품을 섭취하기 전에 유통기한과 포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나 포장이 손상된 식품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불필요한 식중독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식중독은 약간의 주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온도위험구간을 피하고 식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오세욱 교수
고려대학교 유전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졸업하고 2010년 국민대학교 과학기술 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주요활동으로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식품안전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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